전기차는 친환경차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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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자동차 시대의 화두는 단연 자율주행과 전기자동차다. 혹자는 말한다. 전기차는 공해 물질을 전혀 내뿜지 않아 친환경적이라고. 그래서 차세대 자동차는 모두 전기차로 대체돼야 한다고.
하지만 전기차를 움직이는 그 전기는 과연 무엇으로 만드는지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전기차가 무조건 친환경적이라고는 말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전기차가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에너지 효율성, 즉 ‘열효율’ 때문이다.
1800년대 후반, 석탄가스 엔진과 가솔린 엔진 등 새로운 내연기관이 등장하면서 증기기관은 설 자리를 잃었다. 이유는 열효율 때문인데, 연료로 만든 열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꾸어 이용하는 비율을 뜻한다. 증기기관은 열효율이 10%에 불과했다. 사람에 비유하면, 닭가슴살 300g을 먹어도 실제 체내에 흡수되는 단백질량은 25g 정도이고 나머지는 배설물로 방출되는 것과 같다.
최신 가솔린 엔진의 열효율은 30~40%를 자랑한다. 그러나 반대로 이야기하면, 에너지의 60~70%가 아깝게 버려진다는 말과 같다. 반면 전기자동차는 열효율 60%를 뽐낸다. 앞으로 더욱 효율이 높아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같은 에너지로 내연기관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또한 전동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동차에 자율주행 기술 등 각종 전자 장비가 많이 장착됐다. 내연기관으로 전력을 생산해 이 모든 걸 감당하기엔 무리다. 그래서 자율주행차와 전기차는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다. 열효율을 다루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탈것의 미래도 더욱 진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