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디

검사하는 드론

지상 관측은 가장 보편적인 드론 사용 방법이다. 드론을 이용하면, 항공 촬영보다 저렴하고 간편한 방법으로 정찰이 가능하다. 정찰용 드론은 군사용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카리브해 인근 벨리즈에서는 불법 어획을 감시하기 위해 드론을 두 대 사용하고 있다. 효율적으로 해양 생태계를 보존하는 방법인 셈. 호주에서는 야생 동물의 생태 모니터링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강우량 측정, 그린란드는 초목 보존, 네팔은 밀렵 방지를 위해 드론을 사용한다. 드론의 정찰 업무는 넓은 자연환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비행기 정밀 검사에도 드론을 활용한다. 거대한 비행기 검사를 위해서는 크레인 같은 중장비가 필요하다. 시간과 인력, 비용이 모두 많이 드는 작업이다. 에어버스가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인텔의 리얼센스 카메라가 장착된 정밀 검사용 드론을 활용해 비행기 내부를 샅샅이 검사하는 것이다. 사람이 하면 2시간이 걸릴 검사를 드론은 단 10분이면 충분히 해낸다고 한다.

배달하는 드론

분명 언젠가는 드론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가 성행할 것이다. 문제는 그게 언제냐는 것이다. 비행 시간에 따른 배터리 문제, 드론이 운반할 수 있는 화물의 무게, 지정 장소에 정확히 전달하는 GPS 기능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드론 택배 서비스를 시험 가동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소형 드론을 통해 물류 창고에서 30분 이내 거리에 물건을 배송하는 드론 택배 서비스, 프라임 에어를 개발 중이다. 구글은 접근하기 어려운 산간 지역이나 재난 지역에 의약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험 중이고, 우버는 드론으로 햄버거를 배송하며, 페이스북은 인터넷 연결용 드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2015년부터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오고 있다. 드론 전용 공항을 개설, 차가 닿기 힘든 농촌과 섬 지역에 배송하는 것. 택배를 받으러 옥상으로 올라갈 날이 멀지 않았다.

기록하는 드론

드론의 활용 영역은 다양하다. 드론의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하면 스포츠 활동 시에도 유용하다. 최신 소형 드론에는 고해상 카메라와 함께 액티브 트래킹 기능이 탑재된다. 액티브 트래킹은 사용자를 찾아내고, 쫓아가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달리기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이동할 때 드론은 배터리가 가능한 시간까지 사용자를 쫓는다. 장애물이 나타나면 드론은 스스로 장애물을 회피하고, 사용자의 속도에 맞춰서 비행한다. 굉장히 집요하다. 영상 녹화 기능을 함께 작동하면 사용자는 자신의 달리기나 라이딩 자세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잘못된 자세를 교정할 수 있으며, 운동 패턴도 분석 가능하다. 스마트 피트니스 기기가 할 수 없는 영역을 드론이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