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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긴장해!

OTT 서비스의 지각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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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하예진 : <코스모폴리탄> 피처 에디터



집밖이 위험해지는 추운 계절이 다가온다. 그런 날엔 집에서 누워 드라마 정주행하는 게 최고라고? 칩거형 와식 인간들을 위해 준비했다. 넷플릭스를 위협하는 신규 OTT 서비스 비교 분석.


애플과 디즈니가 가세하며 OTT(Over the Top, 월 정액형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의 세계 지형도가 변화하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세계 OTT 정세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OTT 서비스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지난 9월에 KBS, SBS, MBC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손잡고 출시한 ‘웨이브(WAVVE)’의 월간 사용자 수가 국내 점유율 1위였던 넷플릭스를 넘어선 것이다. 이를 의식한 것일까. CJ ENM과 JTBC가 OTT 합작 법인 출범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는 소식도 연이어 전해졌다. OTT 서비스 춘추 전국시대의 개막. 가격과 콘텐츠, 기술력, 화질 등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내게 맞는 서비스를 골라 보자.


애플TV 플러스(APPLE TV+)

넷플릭스보다 저렴하게 애플릭스?


애플은 지난 11월 1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를 론칭했다. 우선 가격부터 경쟁력이 있다. 애플TV+의 월 이용료는 약 6천 원(4.99달러)이다. 이는 HD 화질을 제공하는 넷플릭스 스탠다드 요금제인 1만 2천원의 반값이며, 최대 6명까지 가족이 한 아이디를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지난 9월 10일 이후로 애플 제품(아이폰, 맥, 아이패드, 애플TV 등)을 구입한 신규 고객에게 애플TV+ 서비스를 1년 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또한 애플 뮤직 학생 요금제 유저라면 서비스를 무료 이용할 수 있는 학생 할인도 제공한다. 애플 제품뿐 아니라 애플TV 앱을 다운로드 하면 삼성, LG, 아마존 등 타사 스마트 TV와 호환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애플은 OTT 서비스의 정체성을 결정 짓는 오리지널 콘텐츠 분야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올 한해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올해만 15억 달러(1조 7800억)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스필버그, 나이트 샤말란, J.J 아브람스 등 세계적 감독들과 손잡고 8편의 독점 콘텐츠를 제작한다. 특히 제니퍼 애니스턴, 리스 위더스푼, 스티브 캐럴 등 스타들이 출연하는 드라마 <더 모닝 쇼>의 제작비는 약 7200억 원(6억 달러)으로 <왕좌의 게임> 보다 더 큰 규모를 자랑한다. 그 밖에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주제로 한 <포 올 맨카인드>와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에 참여한 <어메이징 스토리>등을 내놓는다. 애플은 애플티비 플러스 론칭과 함께 <씨> <포 올 맨카인드> <더 모닝쇼> 등 3개 오리지널 시리즈를 먼저 선보이고 매주 금요일마다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 월 구독료 : 약 6천 원(4.99달러)

+ 대표 콘텐츠 : <더 모닝 쇼>, <씨>, <포 올 맨카인드>


디즈니 플러스(DISNEY+)

모여라 어른이들


디즈니는 11월 12일부터 자체 OTT인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한다. 디즈니플러스의 최대 경쟁력은 막강한 콘텐츠 아카이브다. 마블, 픽사, 루카스필름, 21세기 폭스의 방대한 콘텐츠가 모두 디즈니의 소유이며,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심슨네 가족들> 같이 유서 깊은 오리지널 콘텐츠도 보유하고 있다. OTT 플랫폼 경쟁의 핵심이 콘텐츠라는 점에서 타사 대비 디즈니의 콘텐츠 라이브러리가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실제로 디즈니플러스의 출범 발표 이후, 마블이 넷플릭스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넷플릭스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중요성을 증명하는 사례다.

자체 콘텐츠 라이브러리의 규모는 서비스 가격으로 직결된다. 타사 콘텐츠 수급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보다 저렴한 월 구독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즈니 플러스가 발표한 월 구독료는 약 8천 원(6.99달러)로, 넷플릭스의 국내 베이직 멤버십인 9,500원, 스탠다드 요금제인 1만 2천원 보다 저렴하다. 향후 디즈니는 마블 MCU 페이즈4 라인업과 스타워즈 신작, 몬스터 주식회사 TV 애니메이션 등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공급할 계획이다. 론칭 첫해에 자사 브랜드의 25개 독점쇼와 시리즈를 방영하고, 총 10개의 오리지널 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오는 11월12일 우선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2020년 초 서유럽과 아시아 태평양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한국 론칭일은 미정이지만, 올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에 국내 출시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 월 구독료 : 약 8천원(6.99달러)

+ 대표 콘텐츠 : <스타워즈> 시리즈, 마블 시리즈, <심슨네 가족들>


웨이브(WAVVE)

토종 콘텐츠의 저력


웨이브는 SK텔레콤의 ‘옥수수(oksusu)’와 지상파 3사가 운영해온 ‘푹(pooq)’을 통합한 서비스다. 지난 9월 18일 서비스를 시작해, 출시 한달 만에 실사용자 수가 넷플릭스를 넘어섰다. 현재 가입자는 270만 이상으로, 넷플릭스의 가입자인 200만 명을 웃도는 유저를 유치하며 순항 중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월 사용자 수는 264만 명으로 넷플릭스(217만 명)을 앞섰다.

한국판 넷플릭스라 불리는 만큼, 웨이브는 한국형 콘텐츠가 강세다. 미드 보다는 국내 콘텐츠를 좋아하는 시청자에게적합한 플랫폼이다. 지상파 방송사 3사가 오랜 기간 축적해온 콘텐츠 라이브러리 5000편을 확보 중이고, 오래된 한국 영화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지상파, 종편 등 80여 개 채널의 실시간 시청, 다시보기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하루에도 수 십 편씩 콘텐츠가 오픈 된다. 콘텐츠 양이나 업로드 속도 면에서는 넷플릭스에 뒤지지 않는다.

웨이브의 강점 중 하나는 여타 OTT에서 제공하지 않는 실시간 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드라마와 예능 뿐 아니라 실시간 스포츠 중계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최하는 국제 야구 대항전이자 '2019 WBSC 프리미어 12’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생중계 권한을 따냈다.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본선 진출권이 달린 국제 대회를 공중파 방송사가 아닌 OTT 플랫폼이 독점 생중계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웨이브가 차별화 되는 또 다른 지점은 퀵 VOD 기능이다. 본방 개시 5분 이후 현재 방송 중인 채널을 실시간으로 다시 보기하는 기능으로 국내 유저들의 ‘본방 사수’ 욕구를 헤아렸다.


+ 월 구독료 : 베이직 7,900원, 스탠다드 1만 900원

+ 대표 콘텐츠 : <조선로코-녹두전>, 그 밖의 모든 지상파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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