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나타난 고양이 관객들
티켓 없이 미술관에 무단입장을 하다 매번 쫓겨나는 고양이들이 있습니다. 이 고양이들은 그렇게 쫓겨나면서도 꾸준히 미술관을 방문하고 있어요.
일본 히로시마현 오노미치시에 위치한 미술관인데요. 이렇게 찾아온 것이 벌써 2년째랍니다.
이 고양이 관람객들이 방문 하기 시작한 건, 미술관이 미츠아키 이와고의 고양이 사진전을 진행하고 있을 때였어요.
전시회가 열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몰래 잠입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문 앞을 시키고 있던 보안관에게 딱 걸렸죠. 어쩔 수 없이 되돌아가는 고양이의 모습이 트위터에 게제 되며 유명해졌답니다.
그런데 그 뒤로도 고양이는 계속 미술관으로 왔어요. 원칙 확실한 보안관의 저지로 아무리 찾아와도 입장 불가였습니다. 그랬더니 그 다음엔 또 다른 친구를 데려왔어요.
고양이 : 우리가 둘이면 더 귀여우니까 인간이 들여보내주겠지!
보안관 : 하지만 티켓 없인 안됩니다 ^^..
귀여움 2배 공격도 소용 없었지만 그래도 이 두 고양이들은 계속해서 미술관을 찾아왔어요. 특히 검은 고양이는 아주 부지런해서 일주일에 2~3번이나 방문한다고 해요.
이름도 생겼어요. 켄 찬, 고사쿠 라고 하네요. 미술관 비공식 마스코트가 되었답니다.
이정도면 그냥 미술관 구경 시켜줄 법한데 왜 입장이 안되는걸까요? 미술관은 작품을 보존해야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돌려보내기 전에 한번 쓰다듬어주신다고 해요.
제 생각이지만 어쩌면 이 고양이들은 그 잠깐의 손길을 느끼려고 오는게 아닐까 해요. 예술을 사랑하는 켄 찬과 고사쿠가 언젠간 미술품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