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야 팔므그렌씨? 사인 부탁합니다! 택배 때문에 곤욕 치른 강아지

조회수 2018. 9. 8.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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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우체국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건

차야라는 강아지는 최근에 황당한 일을 겪었다. 바로 해외에서 배송 된 선물상자 하나 때문이였는데...

출처: Marie Palmgren

안녕 나는 스웨덴에서 살고 있는 차야라고 해. 우리 엄마는 마리 팔므그렌(Marie Palmgren)이야. 그래서 나도 팔므그렌 성씨를 가지고 있지.


이번 달 초의 일이였어. 우리 엄마가 집배원에게서 메모를 하나 받았어. 커다란 택배가 도착해있으니 우체국에 와서 찾아가라는 내용이였지.

출처: Marie Palmgren

그런데 그 택배에 수령인이 엄마가 아니라 Chaya Palmgren! 내 이름으로 되어있다는거였어. 해외에 사는 엄마 친구가 장난감을 보내면서 장난으로 내 이름을 적은거야.


이게 엄청난 문제가 됐어. 무슨 문제가 있었냐구? 이걸 받자마자 당연히 우리 엄마는 택배를 찾으러 갔는데 글쎄 거기에서 하는 소리가, "수령인의 신분증과 사인이 필요합니다" 였다는거야. 그런데 나는 강아지라서 신분증이 없다고!! 엄마가 "차야는 강아지인데요" 라고 말했어.

출처: Marie Palmgren

우체국에서는 그래도 계속 엄마한테 수령인의 신분증과 사인을 달라고 했고, 엄마에게는 택배수령을 도운 대리인이라고 신분증과 사인을 달라고 했대. 너네 나라에선 상상이 되니?


엄마랑 나는 너무 당황스러웠어. 안된다고하니까 우선 돌아와서 엄마는 서랍을 엄청 뒤적거려서 내가 개라는 증명서를 찾아냈어. 그리고 나를 우체국까지 데리고 갔지.

우리는 이렇게만 해도 충분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어.

우체국 직원은 서류랑 메모, 그리고 엄마 신분증을 가지고 가더니 15분 뒤에 나타나서 "그래도 차야의 사인이 필요해요!" 라고 말했어.


우체국에는 나 같은 강아지가 출입할 수 없어서 나랑 엄마는 계속 사무실 밖에서 기다려야했는데 직원이 세상에, 잉크패드를 가져왔다? 결국 내가 발바닥으로 개라는걸 인증한 뒤에야 택배를 간신히 찾아올 수 있었어. 이것봐. 내가 도장 찍는거 영상도 있어.

출처: Marie Palmgren

우체국 직원이 장난치는 것 같다고? 아니야. 그 분은 엄청나게 진지했어. 완전 진지하게 우리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했다고.

출처: Marie Palmgren

휴.. 진짜 힘들었다. 어쨌든 나는 선물을 받았어. 이게 바로 그 고생 끝에 얻은 선물이야. 분수대 장난감! 열심히 가지고 놀아볼게. 다음에 스웨덴으로 택배 보낼 때는 강아지 이름을 수령인으로 적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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