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을 사랑해 비행기 부기장이된 개 머레이
집에 돌아갈 때마다 나를 기쁘게 반겨주는 반려동물이 있나요? 저도 언제나 마중 나오는 고양이님이 있어 항상 서두르게 돼요. 우리 고양이님은 집사가 집에 도착하면 빨리 밥을 내놓으라고 바닥에 드러누워서 애교를 부리고 박치기를 시전하죠.
그런데 조금 독특한 방법으로 아빠를 기다리고 있던 강아지가 있어요. 이 아이의 이름은 머레이(Murray), 올해로 여섯살이 되는 비즐라입니다.
우리 머레이는 단순하게 아빠에게 달려거나 꼬리를 흔드는 방법으로는 환영하지 않았어요. 그냥 달려가서 안기기만 하는건 너무 시시하잖아요.
대신에 집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멀리서 아빠가 오는 것을 보고는 환영해주었죠. 집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 어디일까요?
세상에 우리 머레이 아빠를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지붕으로까지 올라가버렸네요! 너란 강아지는 도대체...
머레이는 에너지가 넘치고 항상 엄마아빠를 즐겁게 해주고 싶어한답니다. 늘 엄마아빠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있죠.
머레이가 처음으로 지붕에 올라갔을 때 머레이네는 이웃집에서 초인종을 누르기 전까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지붕에 올라간 걸 보고 깜짝 놀란 머레이 엄마아빠는 아이가 혹시 그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뛰기라도 할까봐 너무 무서웠다고 해요.
왜냐면 머레이가 지붕 위에서 너무 빨리 지붕 끝자락까지 달려갔거든요. 하지만 비즐라는 원래 사냥을 하던 견종으로 활발하고 운동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올라가는 것도 잘한다고 하네요.
주인 아저씨는 머레이가 또 지붕으로 못 올라가게 올라갈 수 있는 입구를 막았어요. 그러자 머레이는 또 다른 곳을 찾아냈죠.
머레이는 높이 올라가서 이웃집에서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올 때, 집으로 운전해서 들어갈 때 항상 말을 건대요.
이웃집에서 머레이가 한 일에 대해 이야기 할 때마다 주인 아저씨는 놀란 연기를 해야한다고 하네요.
주인 아저씨는 파일럿이여서 가끔 머레이와 함께 비행을 한다고 합니다.
머레이는 비행기 안에서 거의 잠만 자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은 부조종사라고 합니다. 아마 파일럿 아빠를 둬서 높은 곳에 올라가는 일에 재미를 붙이게 된걸까요?
머레이~ 높이 올라가는게 재밌긴 하겠지만 다치지 말고 조심해서 다니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