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를 위한 입맛 돋는 촉촉한 가다랑어, 직접 먹어봤다
일전에 한 번 소개했던 타마의 전설, 고양이 음식 외길 40년에 빛나는 일본 삼양사의 제품을 소개한 바 있다. 사람도 먹을 수 있다고 광고하는 타마의 전설, 오늘은 가다랑어만으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야이즈 촉촉 파우치다.
생긴 건 영락없는 참치다. 통조림에 들어있는 참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제품 종류에 따라 조금씩 첨가된 재료가 다를 뿐이다.
향은 다소 비릿하다. 사람이 먹는 참치 향이 느껴지면서도 우리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약간의 비릿함이 녹아있다. 갑자기 워킹데드 세계가 펼쳐지지 않는 한 딱히 먹을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래도 맛은 무난하다(?). 하도 사람이 먹어도 괜찮다길래 약간 맛을 봤다. 음… 물론 먹을 수 있지만 심심하고, 향도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다, 사X 참치나 동X 참치를 추천한다. 판매사인 네츄럴코어 역시, ‘반려동물 간식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고양이 입맛은 우리와 다른 모양이다. 새로운 음식인데도 딱히 경계하는 모습 없이 찹찹 먹어치운다. 다 먹고 기분이 좋은지 갸릉거리는 소리가 듣기 좋다.
종류는 세 가지다. 가다랑어에 참치를 더한 맛과 닭가슴살을 더한 맛, 그리고 순수하게 가다랑어만을 담은 제품이 있다. 향은 비슷한 느낌인데, 냥님에게는 또 다르게 느껴질 테니 입맛을 잘 확인해보면 좋을 것이다.
가다랑어는 참치와 다른 물고기다. 가다랑어에 참치를 넣었다니, 두 개가 다른 건가 싶은 분도 있을 것이다. 같다고 말하긴 좀 그렇고, 비슷한 종이다. 우리가 말하는 참치는 대부분 참다랑어를 말하는데, 가다랑어는 살짝 급이 낮은 어종이다.
그래도 맛있다. 급이 떨어진다는 건 어디까지나 고급 횟감으로서 인간의 기준이고, 가다랑어도 무척 맛있는 물고기다. 가쓰오부시가 바로 이 가다랑어로 만드는데, 이걸 빼면, 일본 국물 음식의 절반은 사라질 것이다. 우린 흔히 타다키로 많이 먹고, 회전 초밥집에 주로 서식한다.
날이 너무 덥다. 집 안이라도 24시간 에어컨을 켤 수 없는 누진료의 세상이니 냥이님도 제법 지칠만하다. 사료만으로 뭔가 조금 부족하다 느낀다면, 고단백 간식을 한 번 줘보는 건 어떨까. 야이즈나마리 가다랑어 3종 세트라면 실패할 확률은 별로 없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