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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신나는 솔플 장난감의 진수

조회수 2018. 9. 14. 12: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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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를 닮은 동글동글 스낵볼

강아지들과 대화를 나눠본 경험은 없지만, 10여 년 강아지와 함께하면서 관찰해보니,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아마도, 나와 함께하는 놀이였던 것 같다. 그게 뭐든 말이지..

출처: 게티이미지

세상사가 다 그렇지만, 언제고 좋은 것만 할 수는 없는 노릇. 니가 먹는 사료, 니가 씹는 껌, 니 뒷처리를 위해 쓰는 티슈도 그냥 나오는 게 아니란 말이다. 


아이들은 그렇게 혼자가 된다. 적어도 내가 세상에 찌드는 동안은 말이다. 그 동안 아이들은 무얼 하고 있을까.

출처: 게티이미지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멍하니,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다. 1시간은 문 앞에서 우두커니 서 있고, 3시간은 내가 아무렇게나 벗어 놓은 거칠한 청바지에 몸을 눕히고 잠을 청한다. 


가끔은 인형을 물고 놀아보지만 주인의 손이 없는 인형은 그냥 인형일 뿐이다. 그리고 내 퇴근 시간 2시간도 전부터 문 앞을 지킨다.

출처: 게티이미지

개는 영리한 동물이다. 원인과 결과가 명확한 놀이를 좋아한다. 물어오니 던지고, 두 발로 서면 칭찬해주는 상황을 즐긴다. 노즈워크라는 놀이에 사족을 쓰지 못하는 이유도 그런 것일 테다.


대부분 노즈워크 놀이는 커다란 카펫이나 인형에 간식을 숨기는 것으로 시작한다. 우월한 후각으로 간식을 찾으며 노는 놀이인데,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두뇌발달에도 큰 도움을 준단다.

'UFO 스낵볼'처럼 독특한 형태도 있는데, 평범한 노즈워크 장난감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오랜 시간 놀 수 있는 모양이 특징이다. 무슨 말이냐고?

마치 조개처럼 생긴 본체를 살살 돌려 열고 간식을 넣어두면 되는데, 간단히 돌리는 나사 모양이라 간식 크기에 따라서 닫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덕분에 작은 사료부터 다소 큰 져키까지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넣을 수 있다.

인형처럼 푹신하진 않지만, 실리콘처럼 말랑거려 이빨을 다칠 염려도 없다. 침을 흡수하지 않으니 청결하게 쓸 수 있는 점도 큰 장점. 가볍게 물로 헹궈주면 그만이다.

아이들은 주인이 집을 비운 뒤에도 오랜 시간 주인의 흔적을 찾아다닌다. 딱히 할 일도 없고, 그게 가장 재있으며, 마음도 안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옷도 물어 뜯고, 신발도 뜯고, 걸쳐놓은 바지를 끌어 내리다 책상도 뒤엎고,뭐 그런거다. 우린 보통은 혼을 내는데, 혼나는 아이들은 제법 억울하지 않을까? (내가 뭘?!)

UFO 스낵볼같은 장난감이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잘하고, 제일 자신 있는 놀이에 푹 빠져 에너지를 쏟고, 간식으로 배를 불리면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를 기다려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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