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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펫

유기견이 맺어준 장애인과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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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팅커벨 프로젝트 대표 뚱아저씨가 기고해주신 글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유기견 구조. 후원 활동을 하면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의 하나가 ‘개들한테 후원할 돈이 있으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한테나 써라’라는 것입니다.


아마 그렇게 이야기하는 분들 대부분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한테도 인색한 분들일 것입니다. 정작 남을 돕는 분들은 그런 이야기 잘 안 하거든요.


저도 유기견 구조활동을 하기 훨씬 이전부터 대한적십자사에서 헌혈 유공자 표창을 받을 정도로 많은 헌혈 활동을 하고, 골수 기증 서약, 장기 기증 서약도 했습니다.

(뚱아저씨의 헌혈유공자 금장 표창증과 메달)

그리고 제 형편껏 몇 개의 단체에 정기후원을 하고 있지요.


그래서 오늘은 유기견을 통해 맺게 된 사람들과의 아름다운 인연을 한 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작년 11월에 팅커벨 프로젝트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미국의 지인분으로부터 도움 요청을 받았습니다.


충북 증평에 있는 '소망의 집'이라는 곳인데, 그곳은 본인도 소아마비 장애인인 목사님이 가족들로부터 버림을 받은 다른 중증 장애인들 10여 명을 돌보는 곳이죠.


그 와중에 목사님이 개와 고양이들을 무척 좋아해서 보호소에서 안락사 직전에 있던 유기견과 주인이 이사가면서 버리고 간 대형견 말라뮤트, 리트리버 등 10마리의 유기견과 5마리의 유기묘를 돌봐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들도 돌보기 힘든 형편에 유기견(묘)까지 돌보려니 더 힘든 와중에 엎친 데 덮친격 으로 화재 사고까지 나서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구입할 수 있는 사료 중 최저가인 20kg에 1만 5천 원 하는 사료조차 벅차서 아이들을 배불리 먹이지 못하는 형편이었습니다.

그 시점에 미국의 지인분이 제게 소망의 집에서 돌보고 있는 유기견(묘)를 위해 사료 후원을 좀 해주실 수 없냐고 해서 흔쾌히 그러겠다고 하고 3개월 정도 먹을 수 있는 멍사료, 냥사료 50만 원 어치를 개인 후원했습니다.


그리고 3개월의 시간이 흘러 올해 2월에 사료가 다 떨어져 갈 때쯤 돼서 목사님께 연락을 하니 멍사료는 조금 남았는데 냥사료가 다 떨어져서 한 포를 따로 구입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앞으로 꾸준히 사료 후원하려면 개인 후원으로는 조금 벅차니 제가 대표로 있는 팅커벨 프로젝트 단체에서 정기 후원하는 것에 대해 운영위원들과 상의를 하니 흔쾌하게 승인되었습니다.

(충남 홍성 보호소에서 안락사 직전에 구한 사순이와 돌보는 아이들)

그리고, 팅커벨의 정관에 따라 정회원들 50인 이상의 동의를 거쳐서 증평 소망의 집 유기견(묘)들에게 앞으로 사료를 정기후원하게 됐습니다. 이제 소망의 집에서 돌보는 유기견(묘) 아이들은 사료 걱정은 안 해도 되는 것이죠.


그렇게 증평 소망의 집을 정기 후원하기로 한 이후 그래도 좀 더 돕고 싶어서 2월에 제가 직접 그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그때 저희 팅커벨프로젝트와 우호적인 유튜버인 ‘임기자의 생생지락’의 임기자님도 함께 소망의 집을 돕기 위해 동행했었죠.

처음 견사, 묘사를 살펴본 후에 장애인들이 함께 있는 시설을 찾아가 봤습니다. 그런데 가자마자 마음이 너무 아프더군요. 


그 이유는 가족들에게조차 버림받은 장애인들 10여 명을 이길상 목사님이 돌보는데 그 살림이 무척 어려워 보였습니다.


시설을 둘러보다가 10여 명이 넘는 장애인 시설인데 세탁기가 너무 낡고 작은 용량이어서 마음에 계속 걸리더군요.

(소망의 집에 있는 장애인분들. 대부분 가족에게조차 버림 받음)

그때가 마침 설날 연휴를 앞두고 있던 시점이었는데 팅커벨 회원님들이 대표님과 간사님을 위한 설날 보너스 릴레이 모금이라고 자발적으로 해서 보너스를 챙겨주셨습니다.


대표인 저는 회원들이 값지게 마련해준 보너스를 개인 소비로 지출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보너스로 소망의 집에 낡은 세탁기를 교체하고 넉넉하게 사용할 대용량 통돌이 세탁기를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팅커벨 카페와 인스타그램, 바스켓 펀딩 등을 통해 515만 원의 후원금을 모아서 후원을 따로 해드렸습니다. 매월 40만 원 정도밖에 후원되지 않는 그곳에 515만원의 후원금은 무척 큰돈이었지요.


하지만 매월 300만 원 정도의 적자가 나고 1년이면 3,000만 원의 빚을 더 떠안게 되어 누적 채무가 1억 5천만이나 되는 채무를 갚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이런 소망의 집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정기적인 후원이 더 많아야겠다는 생각에 목사님을 이해시키고 팅커벨에서 하고 있는 정기후원 시스템인 CMS를 구축했습니다.


그 후 후원자들의 소통 공간으로 포털 사이트 다음에 소망의 집 후원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이렇게 후원자를 받아들일 준비를 한 후에 저와 평소에 친분이 있는 ‘남기자의 체헐리즘’으로 유명한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에게 부탁을 해서 소망의 집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체험하고 그것을 기사로 좀 써주시면 어떻겠냐고 했습니다.


남형도 기자는 저희 팅커벨 프로제트와 올라펫, 그리고 머니투데이 3자 간에 맺은 ‘유기동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3자 상생 협약식’을 작년에 맺고 유기동물을 돕기 위한 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유기동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3자 상생 협약식.

왼쪽부터 올라펫 정진만 대표. 팅커벨프로젝트 황동열 대표.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저의 요청에 남기자님이 흔쾌히 동의해서 ‘남기자의 소망의 집 봉사 체헐리즘’이 2월 27일 자로 머니투데이를 통해 포털 사이트 다음과 네이버의 메인 화면에 노출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선 이것을 추진했던 저도 깜짝 놀랄 정도로 불과 며칠 만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길상 목사님 사모님과 함께 설거지 봉사하는 남형도 기자)

평소 남기자님의 기사를 신뢰하던 독자들이 소망의 집 기사를 있고, 후원 카페를 통해 CMS 정기후원을 신청했는데 그 숫자가 300명에 매월 600만 원의 정기후원금이 약정됐습니다. 


그리고 소망의 집 후원 계좌를 통해 후원이 답지하기 시작했는데 일주일 만에 1억원이라는 엄청난 후원금이 모이게 된 것입니다.

(증평 소망의 집 후원 카페)

소망의 집을 돕기 시작한 우리 세 명은 너무도 기적 같은 이 일에 기뻐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많은 후원금이 모였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비하여,


가장 먼저 후원금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바로 매일 수입, 지출 보고를 시작하고, 후원자들에게 앞으로 후원금을 사용할 내역을 정리하여 그에 대한 동의를 받았습니다.


증평 소망의 집은 이제 돈 걱정으로부터 해방되었고, 누적된 채무도 갚아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설이 조금 미흡하여 해당 관청으로부터 승인받지 못한 '장애인거주시설'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여,


군청에서 실사 나올 때마다 8명이 초과되는 장애인들을 안 보이게 숨기는 일이 없어지게 됐습니다. 


비고) 법규상 사회복지사 1인에 장애인 4명까지 가능. 현재 소망의 집 사회복지사는 2인.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증평 소망의 집의 기적같은 이 일은 보호소에서 안락사 직전에 있던 유기견들이 맺어준 인연으로 시작됐습니다.


저와 함께 소망의 집 후원카페를 운영하며 돕고 있는 두 분은 미국 뉴저지에 사는 치과의사이며 한국의 유기견 후원활동을 하는 표예니님, 하반신이 마비되어 배변, 배뇨까지 직접 해줘야 하는 중증 장애견 햇반이를 임보하며 돌보고 있는 김동훈님입니다.

유기견이 맺어준 이 인연으로 장애인들을 돕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제가 대표로 있는 팅커벨 프로젝트의 모토가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입니다. 그것을 실천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뻤다는 말을 끝으로 오늘 긴 글을 맺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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