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사랑을 배우고 있는 햇살이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조회수 2020. 12. 19.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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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는 2020년 10월 13일 경기도 양주에 있는 유기동물보호소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이하 동구협)'에서 구조되었습니다.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는 한 아이라도 더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아이들을 구조하고 보호하고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들어오는 유기견들로 인해 불가피하게 안락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보호소에서의 햇살이 공고)


햇살이는 이번 차례에 안락사 예정인 아이였습니다.


입양 공고 기간이 훌쩍 지나도록 입양 문의가 없어 불가피하게 내려진 결정이었습니다. ​안락사의 위기에 놓여있었던 햇살이, 가까스로 팅커벨의 품에 안기게 되었습니다.

햇살이는 3세 추정의 요크셔테리어였습니다. 건장한 체격에 어여쁜 외모, 어쩌다 보호소에 오게 된 걸까요.

구조 직후 햇살이는 곧장 연계병원으로 향했습니다. 햇살이는 살갑지 않았습니다.


잔뜩 긴장한 채 검사받는 내내 온몸에 힘을 주고 있었고, 작은 움직임에도 움찔거리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검사 결과 다행히 모든 전염병으로부터 음성, 햇살이는 중성화 수술과 회복 기간을 거친 후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입소 직후, 햇살이의 경계심은 여전했습니다.


새로운 낯선 곳, 낯선 사람들에게 햇살이는 또다시 긴장하고 있었고, 넥카라의 딸칵거리는 소리에도 무서워 으르렁 거렸어요.

"괜찮아, 햇살아. 너는 이제 살았어."


​조심스러운 목소리와 부드러운 손길 낯설고 당황해하는 햇살이의 감정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학대받은 기억이라도 있는 걸까요. 천천히 조심스럽게 햇살이의 마음을 쓰다듬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햇살이는 품에 안겨주었습니다.


여전히 온몸에 힘은 주고 있지만, 아가같이 품에 파고들기도 손을 핥아주기도 했습니다.

처음 느껴보는 따뜻한 품에 햇살이는 칭얼거림을 배웠습니다.

햇살이는 겁이 많은 아이입니다.


온몸에 힘을 주고 입질을 표현하는 방법은 햇살이의 생존 전략이었습니다. 좋지 않은 옛 기억들로부터 습득한 햇살이만의 방어였습니다.


​햇살이는 이제 조금씩 마음을 열고,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센터에 적응한 햇살이는 누구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사람들을 보면 뛰어나와 반겨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겁은 있지만, 점차 변화되는 모습은 햇살이의 앞날에 희망을 품게 됩니다.

햇살이는 3살 추정의 요크셔테리어입니다.


5.4kg의 건강한 체격에 힘도 체력도 좋은 편입니다.


​*햇살이는 11월 3일 양슬개골탈구 수술을 받았습니다. 당분간은 [슬개골 탈구 수술 주의사항]에 맞게 점프, 격한 운동, 미끄러운 바닥 달리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을 조심하며 각별한 관절 관리가 필요합니다.

햇살이는 갈색과 검은색이 보드랍게 이어지는 모색을 띠고 있으며, 크고 쫑긋한 귀가 특징인 아이입니다.


특히 햇살이의 얼굴은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요소가 다분합니다.


우선 미용 후 드러난 이마의 주름은 표정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팔색조의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입은 아랫니가 살짝 튀어나온 부정교합입니다. (강아지 부정교합은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귀여운 포인트랍니다.)

햇살이는 겁도 많지만, 호기심도 많은 아이랍니다.


한번 선택한 장난감은 요리조리 물고 다니며, 공놀이도 잘하는 편입니다.


사실 겁쟁이 햇살이가 처음 뛰고 장난치는 모습을 봤을 때가 삑삑이 장난감을 줬을 때였어요. 두려움도 극복하고 햇살이는 장난감에 열중하는 꼬맹이랍니다.

햇살이는 장난감만큼 노즈워크도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앞발을 요리조리 쓰며 마지막 한 알까지 햇살이는 꼭 성취해낸답니다.

햇살이는 똑똑한 아이에요.


식욕도 좋은 만큼 햇살이는 항상 열중하며, 미션을 완수합니다. 너무 기특하지 않나요? ㅎㅎ


​여담이지만, 햇살이를 방에 넣을 때 간식으로 몇 번 속였더니 이제는 쉽게 넘어오지도 않는답니다. 똑쟁이가 눈치까지 좋아요.

강해 보이지만 햇살이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약한 편이에요. 자기보다 작은 친구들한테도 쉽게 겁을 먹고, 먼저 얼음이 되는 아이랍니다.


​낯선 곳 낯선 사람들에게도 여전히 경계심이 있어요.


처음 햇살이를 만나 다가가실 때는 천천히, 햇살이에게 조용히 인사를 건네주세요.

그럼 햇살이는 슬며시 다가와 조심스럽게 몸을 비비고, 등을 기대며 손길을 느낄 거랍니다.


조금 더 친해지면 "안아주세요, 만져주세요, 저랑 놀아주세요"를 받을 수 있어요. :)

햇살이는 놀 때는 활발하고, 평소에는 얌전한 편이에요.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노즈워크를 할 때, 산책 다닐 때 햇살이는 꼬리를 파닥파닥 거리며 한껏 온몸으로 신남을 표현한답니다. 간혹 애정표현이 과격할 수도 있어요.


평소 방 안에서는 얌전한 아이예요. 깔끔한 것을 좋아해 자는 곳 근처에서는 대변도 보지 않으며, 소변은 패드에 정확히 보는 아이랍니다. (아직 대변은 완벽하지 않아요.)

햇살이는 얌전히 앉아서 쓰다듬 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등을 기대고 누워있거나 품에 폭 안겨 쓰다듬을 받다 보면 햇살이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져와요.


다만 한 번 마음을 준 사람에게는 하염없는 편이기에 햇살이는 분리불안도 조금 있답니다. 홀로 남겨지게 된다면 낑낑거리며 속상함을 표현해요.


아직은 낮은 수준의 분리불안이기에 보호자님의 사랑과 꾸준한 훈련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답니다.

이제야 햇살이는 나빴던 기억들을 뒤로 한 채, 세상을 향해 한 발 한 발 조심스레 내딛고 있습니다.


겁쟁이 햇살이는 오늘도 큰 용기를 내서 다가와 안기기를 시도해요.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우리 햇살이, 이제 햇살이의 앞날에는 밝은 햇살만이 비췄으면 좋겠습니다.


햇살이를 보러 와주세요.


햇살이에게 조심스럽게 인사를 건넨 후, 품을 내어주세요.


햇살이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행복한 미래를 함께 약속해 주세요.

단 한 번, 마음을 주기 시작한다면 햇살이는 평생 당신만을 바라보는 바라기가 될 아이입니다.


햇살이에게는 한 줄기 빛을, 여러분께는 햇살이와 함께하는 따뜻한 일상을 선물해 주시길 바랍니다.


햇살이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이름: 햇살이


종: 요크셔테리어


나이: 3살 추정


성별: 남아 (중성화 완료)


몸무게: 5.4kg

​.


무료 분양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으로 유기견 입양을 염두에 두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햇살이를 포함해 팅커벨 프로젝트에서 구조한 강아지들은 분양샵에서 사는 강아지들 이상으로 많은 비용을 들여 아픈 곳을 치료해주었으며, 팅커벨 프로젝트 1만 여명 회원들이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고 격려하는 소중한 강아지들입니다.


​공짜라는 생각으로 입양을 하실 분은 아예 입양 신청도 하지 마시고, 이 강아지를 내 평생의 반려견이라 여기고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으로 끝까지 책임지실 분만이 입양 신청을 하시기 바랍니다.


​입양 조건 : 1) 입양서약서, 2) 주민등록증, 3) 입양책임비 10만원 + @ 팅커벨 구호 기금 후원


​입양자는 이 강아지가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입양서약서를 작성하여야 하며, 신원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 강아지는 팅커벨 프로젝트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건강검진 및 치료를 완료한 강아지입니다. 입양책임비는 10만원 이상 입양자의 성의껏 하시면 되며, 입양하시기 전에 먼저 입금을 해주시면 됩니다.


* 입양책임비 입금계좌 : SC은행 402-20-039635 예금주 : 팅커벨프로젝트


* 자세한 입양상담은 아래 전화나 메일로 하시면 됩니다.


​팅커벨 입양센터 : 02)2647-8255(대표전화)


입양상담 담당자 뚱아저씨 핸드폰 : 010 - 9229 - 0560


이메일 : tinkerbell01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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