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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동안 케이지만 있던 단추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조회수 2020. 9. 12.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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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7월, 용산구청의 동물보호 담당자께서 팅커벨 입양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도움 요청의 내용은 용산구 관내의 모 동물병원 보호시설에 있는 아이인데, 2월에 원효대교 다리 위에 버려져서 일주일간을 굶었던 아이를 보호소로 데려가서 나름대로 돌봤다고 해요.


하지만 자리가 만석이라 안락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팅커벨에서 이 아이를 입양해서 살려주실 수 없겠냐는 요청이었습니다.


이 아이는 우리 팅커벨의 도움이 없으면 안락사가 될 것이 확실한 아이이기에 팅커벨 구조입양위원회에서 심의 후 정회원님들의 동의를 거쳐 구해오기로 했습니다.

(보호소 단추 공고)


입소 전 조금이라도 아픔을 겪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단추는 보호하고 있던 동물병원에서 기본 건강검진을 진행했습니다.


검진 결과 단추는 심장 사상충 3-4기에 2살이라는 추정 나이에도 불구하고 모든 항체가 0이라는 안타까운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치료가 시급한 상태였습니다.


며칠 뒤 바로 중성화 수술과 1차 접종을 맞았고, 입양센터에 입소했습니다.

(입양센터 입소 직후 단추)


보호소에서 처음 만난 단추는 잔뜩 움츠려있었습니다.


2월에 구조되어 약 6개월 동안 작은 철제 케이지 안에서 살아왔던 단추는 슬픈 눈빛이 역력했습니다.


"단추야, 괜찮아. 넌 이제 살았어"


입양센터로 옮겨온 단추는 잠시 낯설어하더니 이내 곧 환한 얼굴이 되었습니다.


조심히 냄새를 맡고 탐색을 한 뒤, 손으로 주는 간식도 받아먹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손길을 허락하고 손등을 핥아주기도 했습니다.

이제 단추는 더 해맑게 웃으며 센터 생활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사람에 대한 낯가림은 조금 있지만, 많이 밝아지고 아는 사람이 들어오면 꼬리치며 반겨주고 있습니다.

단추는 10kg 정도의 믹스 아이입니다.


긴 팔다리, 쫑긋한 귀에 튼튼한 체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연갈색에 곳곳에 하얀 무늬가 있는 매력둥이입니다.

단추의 가장 큰 매력은 해맑은 웃는 표정입니다. 어느 누가 이 아이를 유기견이라 생각할까요.


단추는 겨우 2년의 짧은 견생 동안 유기, 차도에서의 떠돌이 생활, 일주일이 넘는 굶주림, 6개월간의 좁은 케이지 생활 등 많은 아픔을 겪었던 아이입니다.


이러한 삶의 끝에서 안락사를 당할뻔한 아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추는 여전히 웃고 있습니다. 애처롭도록 해맑고 사랑스럽게 단추는 웃어줍니다.


작지 않은 체구에 힘도 넘치지만 단추는 조심스럽게 다가와 손등을 핥아주는 아이입니다. ​단추는 천성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순한 아이입니다.

단추는 사람 손길을 많이 좋아합니다. 조금 낯을 가리지만 이내 곧 다가와 만져달라며 몸을 기대는 아이입니다.

옆에 누우면 몸을 슬며시 기대며 손길을 즐기는 아이입니다.

보세요. 얼마나 사랑스럽고 행복한 표정인지요. 단추가 얼마나 사람 품이 그리웠을까요.

단추는 덩칫값을 못 하는 편입니다. 10kg의 체구에도 하는 짓은 영락없는 어린아이예요.


자기 몸보다 더 작은 사람의 다리 위에 포근히 안기고 싶어 한답니다. 온몸을 구겨 넣어 품속에 쏙 안겼을 때야 단추는 안심하고는 합니다.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단추는 안아주던 사람이 나가게 되면 낑낑거리고 짖는 분리불안이 있습니다. 이러한 분리불안은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교육한다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단추는 똑똑한 아이에요. 처음 배변 훈련이 아예 안 됐을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여기저기 실수를 했지만, 불과 며칠 만에 단추는 스스로 화장실이라는 것을 배웠답니다.


현재 단추는 99%의 배변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어요.


단추는 앉아도 잘하는 아이에요. 곧 기다려도 마스터할 예정이랍니다. 똑똑해서 새로운 교육, 훈련도 금방 잘 흡수하는 편입니다. 조금만 잘 리드해 주면 단추는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강아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겁쟁이 단추는 사고 치는 스타일의 아이가 아닙니다. 방 안에서도 배변패드, 문짝, 담요 등을 물어뜯은 일이 없고 산책 나가면 오히려 더 얌전이가 되는 스타일이에요.


줄을 심하게 당기거나 뛰쳐나가지 않는 단추는 리드에 따라 잘 걸어준답니다. 다만 조금 겁이 많아 머뭇거림이 있기는 해요.

특히 병원에서의 단추는 정말 아기랍니다. 대기실에서는 꼼짝 않고 앞발로 사람을 꼭 붙들고 있어요.


진료실에서도 애처롭게 바라만 보는 아이랍니다. 겁쟁이답게 엄살은 있는 편이에요. 단추, 집에 갈까? 하면 곧장 다시 해맑은 표정이 되지만요.

우리 단추는 놀 때는 또 놀 줄 아는 아이예요. 장난감 가지고 놀 줄도 모르던 아이가 터그 놀이 몇 번 만에 최애 장난감을 골랐습니다.

단추는 터그놀이, 공놀이, 노즈워크 등등 모든 장난감을 다 좋아하는 아이예요.


처음에만 조금 어색해할 뿐 놀기 시작하면 한참 신나한답니다. 하지만 이때도 과하지 않도록 힘 조절을 해주는 매너 있는 아이예요. 혼자서도 한참 장난감을 물고 놀다가 '던져줘'하고 물고 오는 단추,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현재 단추는 중성화 실밥을 풀고, 본격적인 심장 사상충 치료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향후 몇 달간은 약을 먹고, 주사를 맞고, 휴약기를 가지는 등 치료에 집중이 필요한 아이입니다.


많이 흥분해도, 뛰어놀아도 안 되는 시기지만 단추는 잘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밥도 잘 먹고 볼일도 잘 보고 잘 자고 있으니깐요. 그리고 이렇게 행복하게 웃는 아이니깐요.


그간 많은 아픔이 있었던 단추에게는 이제 정말 행복한 미래만이 남았다고 믿고 있습니다. 단추가 행복하게 웃는 만큼 단추와 단추의 가족분들에게도 행복이 찾아올 것입니다.


행복이 가득한 우리 단추의 가족이 되실 분들은 연락 부탁드립니다.

엄마 아빠, 단추는 차카게 기다리고 이써요.


어서 단추를 데리러 와주세요. -단추 올림

단추에게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뵙기를 기도합니다.


이름: 단추


종: 믹스


나이: 2사 추정


성별: 여아 (중성화 완료)


몸무게: 10kg

​.


무료 분양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으로 유기견 입양을 염두에 두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단추를 포함해 팅커벨 프로젝트에서 구조한 강아지들은 분양샵에서 사는 강아지들 이상으로 많은 비용을 들여 아픈 곳을 치료해주었으며, 팅커벨 프로젝트 1만 여명 회원들이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고 격려하는 소중한 강아지들입니다. 공짜라는 생각으로 입양을 하실 분은 아예 입양 신청도 하지 마시고, 이 강아지를 내 평생의 반려견이라 여기고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으로 끝까지 책임지실 분만이 입양 신청을 하시기 바랍니다.


입양 조건 : 1) 입양서약서, 2) 주민등록증, 3) 입양책임비 10만원 + @ 팅커벨 구호 기금 후원


입양자는 이 강아지가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입양서약서를 작성하여야 하며, 신원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 강아지는 팅커벨 프로젝트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건강검진 및 치료를 완료한 강아지입니다. 입양책임비는 10만원 이상 입양자의 성의껏 하시면 되며, 입양하시기 전에 먼저 입금을 해주시면 됩니다.


* 입양책임비 입금계좌 : SC은행 402-20-039635 예금주 : 팅커벨프로젝트


* 자세한 입양상담은 아래 전화나 메일로 하시면 됩니다.


​팅커벨 입양센터 : 02)2647-8255(대표전화)


입양상담 담당자 뚱아저씨 핸드폰 : 010 - 9229 - 0560


이메일 : tinkerbell01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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