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말라뮤트 보담이의 행복한 산책 일기

조회수 2020. 2. 19.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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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뚱아저씨와 말라뮤트 보담이의 행복한 산책하기 ~


어제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날이었죠. 보담이가 있는 양주에도 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비가 내려서 다음날 다시 짬을 내서 갈까 생각도 해봤는데 보담이가 목이 빠지게 기다릴 것만 같아 차를 몰고 보담이를 만나러 갔습니다.


보담이는 제가 저 멀리서부터 보이면 그때부터 발을 동동 구르며 좋아합니다. 정말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가까이 가서 견사에 있는 보담이를 꺼내주면 금방 뛰쳐나와 멀리 갈 것 같지만 그러지 않고 제 주변에서 제가 온 것 그 자체만으로도 좋아하며 껴앉습니다. 그런 보담이의 모습을 보면 정말 짠한 생각이 듭니다.


팅커벨 승합차 붕붕이를 타면 그때 보담이 표정은 얼마나 환한지 몰라요. 승합차 문만 열어주면 자기가 훌쩍 뛰어올라 갑니다. 이제 곧 넓은 공터에 가서 마음껏 산책할 생각을 하면 신나나 봐요. 이런 표정을 짓습니다.

차 타면 좋은 곳에 산책나가는 줄 알고 좋아하는 보담이.


요즘 보담이와 자주 산책 가는 곳은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에 있는 석우근린공원이라는 곳입니다. 아파트 단지 옆에 있는데 5천 평 정도 되는 동네 공원으로는 꽤 넓고, 또 주차하기도 좋아서 이곳으로 옮니다. 주차하기가 좋은 게 왜 필요하냐면 보담이는 산책을 하다가 물을 자주 마시는데 하루 마시는 양이 2리터 페트병으로 하나 가득입니다.


2리터 큰 생수통을 들고 다니기 불편하니까 차에 놓고 다니다가 보담이가 목이 마를 때쯤 되면 물을 마시게 해줘요. 그러면 할딱 할딱 얼마나 맛있게 물을 마시는지 몰라요~

산책 나와서 2리터씩 물 마시는 보담이.


보담이는 산책을 하면 꼭 두 번씩 응가를 합니다. 보담이가 덩치가 크니까 응가 하는 양도 많아요. 늘 까만 비닐봉지를 챙겨서 다니는데 거기에 하나 가득입니다. ㅎㅎ

산책하다가 응가하는 보담이 보담이와 산책하는 코스에는 큰 교회가 있습니다. 마당이 무척 넓어요. 그 교회를 한 바퀴 돌고 옵니다.


몇 번 갔더니 보담이도 그곳을 산책하는 줄 알고 제가 힘으로 끌지 않아도 알아서 자기가 코스를 잡아서 갑니다.

아파트 단지 옆길을 따라 산책하는 보담이



이곳이 내가 말한 큰 교회. 주차장이 엄청 넓음~


교회를 따라 한 바퀴를 돌다 보면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이 있는 건물이 있는데, 보담이가 지나갈 때마다 아이들이 '와아 ~ '하고 탄성을 냅니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아.. 그 개 참 잘생겼다 ~"라고 해요. 보담이는 누가 봐도 잘생겼나 봅니다.

누가봐도 잘 생긴 보담이.


코스를 한 바퀴 돌고 나면 중간에 휴식 타임을 갖습니다. 휴식 타임은 보담이가 좋아하는 시간이예요. 왜냐하면 맛있는 닭가슴살 간식을 먹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보담이를 산책하는 날에는 아침에 삶은 닭가슴살을 두 덩이 꼭 챙겨갑니다. 보통 닭가슴살 1kg에 8 덩이가 있으니까 1덩이에 평균 125g, 2덩이면 250g이죠. 꽤 많은 양이지만 보담이 덩치를 생각하면 간식거리 정도일 뿐이죠. 이때 닭가슴살을 바라보는 보담이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합니다.

이렇게 맛있게 간식까지 다 챙겨 먹고 나면 다시 산책을 합니다. 석우근린공원 구석구석을 산책을 하다가 큰길에 나가서 광적도서관까지 한 바퀴를 돌아요. 그때는 동네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다들 보담이 잘생겼다고 칭찬을 많이해요 ~


어제는 부슬부슬 비가 내려 옷이 촉촉하게 젖었고, 보담이 털도 젖었지만 보담이에게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보담이를 차에 태우고 산책을 나갈 때와 산책을 다녀올 때가 많이 달라요.


산책을 나갈 때는 뭔가 빨리 가고 싶어서 어서 가자고 재촉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산책을 다 마치고 들어오면 만족한 듯이 승합차 트렁크에 앉아서 편하게 쉬면서 옵니다.


보담이를 산책시키면서 느끼는 것은 이렇게 사랑스러운 보담이를 입양해서 매일 교감을 하며 산책을 하는 입양자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입니다.


그때는 저를 잊어먹고 그 입양자분만 좋아하는 보담이가 되어도 좋아요. 보담이가 어서 매일 산책하는 행복한 보담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보담이 사랑해.. 어서 좋은 가족에게 입양 가서 매일 매일 산책하자~

본 글은 팅커벨 프로젝트(http://cafe.daum.net/T-PJT) 대표 뚱아저씨가 기고해주신 글입니다. 원글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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