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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가 말하는 멍뭉이 설사의 비밀

조회수 2019. 9. 10. 1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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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의사범입니다. 오늘은 '설사'에 대해 말해보려고 해요. 아이들과 오래 지내다 보면 댕냥이들이 종종 설사를 하죠? 사람 같은 경우에는, 변이 묽으면 조금 더 지켜보다가 병원에 가지만, 우리 애기들은 말을 못 하니 설사만으로 아프지 아닌지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오늘은 아이가 설사를 하면 어떤 질병이 있을 수 있고,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를 할 거예요. 일단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나 질병은 정말 많아요.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가장 보편적으로 설사를 일으키는 질병! 그러니까 확률적으로 가장 흔한 설사 원인과 증상에 대해서만 설명하겠습니다.


이번 글에서 나온 내용은 보편적인 것이와요. 그러니 맹신하면 안 돼요. 아무튼 팍팍하지 않고 조금 부드럽게 황금 변처럼 잘 봐주세요.

[원인]


1.식이성 장염


첫 번째로 설명할 설사의 원인은 일반적인 가장 흔하고 살면서 자주 겪게 되는 '식이성 장염'입니다.


식이성 장염은 좀 자극적인 간식이나 다른 음식 때문에 장에 염증이 생긴 거예요. 그래서 보통은 설사가 물처럼 나오진 않고 그냥 똥이 많이 질어져요. 심한 애들은 물 설사를 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기운도 있고 식욕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설사는 하는데 애기의 컨디션은 좋은 거죠?


이런 경우에는 사료 위주로 급여를 하고 좀 지켜볼 수는 있어요. 물론 설사약을 먹으면 빨리 낫겠죠? 그래도 집에서 지켜볼 수는 있다는 거!

2. 감염성 장염


두 번째로 설명할 설사의 원인은 "감염성 장염"이에요. 바이러스인 파보, 코로나, 기생충인 지알디아나 회충, 콕시듐 뭐 이런 애들이 있어요. 얘네들이라고 뭐 스페셜한 설사가 나오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좀 설사가 심하고 오래 갑니다. 혈변을 보기도 하고요. 특히 파보 장염 같은 경우 갓 입양한 어린 아가들이 걸려있는 경우가 많고 치사율이 높답니다.


감염된 성견인 경우, 보호자 이야기를 들어보면 애견카페와 같은 다른 아이들과 접촉 기회가 있는 곳에 갔었던 경우가 많아요. 보통 이런 히스토리가 있는 아이들이 설사를 심하게 한다면 전염병 검사를 진행해요. 주로 키트 검사로 진행합니다.


전염병 설사(파보, 코로나 등등) 같은 경우 진단이 나오고 치료를 시작해도 어린 아가들은 치사율이 높답니다. 반면 성견은 어린 아이들 보다는 치사율이 낮지만 파보 장염의 경우는 성견도 위험합니다. 파보, 코로나는 백신으로 예방가능합니다. 지알디아도 주기적으로 내부 구충제를 먹으면 예방이 가능하죠. 그러니 꼭꼭!! 해주세요.

3.소화기 문제


마지막으로 설명할 설사의 원인은 "소화기 문제"입니다. 여기에는 소화기 종양, 장폐색, 췌장염 등이 있어요.


'소화기 종양'은 말 그대로 종양! 암이나 혹 같은 애들이 소화기에 있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고, '장폐색' 같은 경우에는 보통 비닐이나 자두 씨 같은 이물질을 먹어서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이 경우는 주로 수술로 해결합니다. 위 내에 있는 경우, 내시경으로 해결할 수도 있고요.


가장 흔하기도 하고 심각하기도 한 '췌장염'에 대해 얘기를 할게요. 췌장염은 소화 효소인 췌액이 너무 많이 나와서 췌장 자체를 소화시켜 염증을 유발합니다.


'원인'은 과도한 간식, 많은 양의 고기의 경우가 많고 특별한 원인 없이 발병하기도 해요. '증상'은 구토 설사는 기본이고 통증이 심합니다. 기력이 되게 많이 떨어지기도 하고요.


'진단'은 혈액검사, 키트 검사 그리고 초음파 세 가지로 진단합니다. '치료'같은 경우 이렇다 할 치료제는 없어요. 보통 입원해서 진통제로 고통을 완화시켜주고 수액 처치와 항생제 이렇게 보존 치료를 합니다.


췌장염은 생각보다 흔하게 발병합니다. 그러니 과도한 간식과 고기는 조심해주시와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너무 방치하지도 무서워하지도 마시고! 이런 의학적 기본 지식을 알아두셔서 아이들을 잘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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