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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마데우스> 때문에 잘못 알려진 '이 음악'

조회수 2020. 11. 16.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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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가 '천재'라고 불렸던 이유

고전(클래식)의 정확한 의미를 아시나요?

고대 그리스 시대의 예술작품 또는 사람들을 지칭하던 말입니다. 단순히 오래되었다는 이야기가 아닌, '남들이 따를만한 모범이나 표본'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는 바로 그 '클래식'을 따르고자 하던 시기였습니다.

고전이라는 말이 처음 사용된 것은 1755년 18세기 중반, 빙켈만이라는 학자가 고대 그리스 시기의 단순성, 고유한 유대성을 평가하면서 고전이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어요.  음악사에서 '고전'이라는 말은 19세기 초반인 1834년, 게오르그 키제베터라는 학자가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 무렵 예술계 전반에 쓰이게 되었습니다.

'고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악가 '모차르트'

모차르트의 생애를 담은 음악영화의 '고전' <아마데우스>(1984)를 아실텐데요. 아마데우스(Amadous)는 '신의 사랑을 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신의 연필' 모차르트의 음악을 탁월하게 담아낸 명작으로 손꼽히는 영화지요.

영화 <아마데우스>는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대립을 주로 그렸지만, 실제로 그 정도의 갈등은 없었습니다.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라고 할 수 있어요. 당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궁정악장였던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와 비견할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오스트리아에서 궁정악장에까지 오르며 출세한 음악가로, 오페라 대가이기도 합니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요제프 2세 왕은 신동이라는 모차르트의 소문을 듣고 그를 궁으로 초청하지요. 영화 속 살리에리는 망나니인 모차르트의 기를 죽이기 위한 행진곡을 작곡합니다. 요제프 2세는 살리에리의 지도를 받아 그 곡을 직접 연주해보이는데, 모차르트는 그 곡을 단 한 번 듣고 완벽히 외워버리죠.

왕 앞에서 가볍게 연주해보이며 자신의 입맛대로 편곡까지 해 보이는 모차르트. 살리에리가 자신의 곡보다 더 탁월한 즉흥 연주를 해내는 모차르트를 보고 갈등하는 이 장면은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출처: 영화 <아마데우스> 중에서

하지만 영화에서 살리에리가 작곡한 것으로 그려진 행진곡은 살리에리가 아닌, 모차르트의 곡입니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1막 마지막 아리아인 <더 이상 날지 못하리>입니다. 이 역시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죠.

영화만큼이나 놀라운
모차르트의 실화

그럼에도 영화만큼이나 놀라운 천재 모차르트의 실화는 여럿 존재합니다. 모차르트가 10세 때 이탈리아 여행을 갔을 때, 시칠리아 성당을 지나가면서 <미제레레(Miserere)>라는 음악을 듣게 됩니다. 이 음악은 성당 안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하고, 외부로 유출되어서는 안 되는 노래였죠.

그런데 모차르트가 단 한번 들었던 이 노래를 흥얼거리자 바티칸이 추궁했고, 모차르트는 9명이 각각 다른 음정으로 부른 11분짜리 곡을 악보로 단숨에 써 냅니다. 결국 그 천재성을 인정받아 훈장을 받은 일화가 있습니다. 영화 <아마데우스>의 명장면은 아마도 이 이야기를 녹여낸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모차르트가 쓴 Miserere 악보

모차르트의 음악과 일화들을 들으면 '모차르트 천재설'은 (과장된 측면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느껴집니다. 연구자들이 모차르트의 업적을 가지고 연구한 결과, 그의 아이큐는 250~300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모차르트의 음악을 태아나 유아에게 들려주면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모차르트 이펙트'라는 연구도 있고요. 이 연구들은 정말 사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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