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 스토리

우주의 먼 행성으로부터 온 심비오트(기생체)는 다양한 생물과 결합하며 살아왔습니다. 여러 숙주들과 결합하면서 베놈이라는 정체성을 갖게 된 이 생명체는 징그럽고 흉악하지만, 또 의외의 매력이 있어요.

베놈의 변천사를 한 번 살펴보기로 합시다.
별 의미 없는 숙주들과의 결합은 제외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많으므로-

#1. 데드풀
우주에서 벌어진 히어로들과 빌런들의 전쟁 동안에 심비오트와 데드풀이 결합했습니다.
그러나 잘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는지 금세 헤어졌습니다. 만화적인 효과로 볼 때엔 둘이 잘 어울리긴 한데 말이에요.

#2. 스파이더맨
데드풀과 헤어진 심비오트는 그 다음으로 스파이더맨에게 갔습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은 한동안 그냥 옷인줄 알고 있었던...
심비오트는 너무도 스파이더맨을 원했으나 점점 지배당한다는 것을 느낀 스파이더맨이 심비오트를 쫓아내버렸습니다.

#3. 에디 브록
원래 신문기자였는데 거짓기사를 쓰다가 들켜버린 뒤, 스파이더맨에게서 쫓겨난 심비오트랑 결합하게 되었죠.
선과 악을 오가며 활동한 가장 대표적인 베놈입니다.

암에 걸린 에디는 심비오트와 헤어지고 안티베놈이 되어 병을 극복하고, 후엔 손주뻘인 심비오트와 결합해 톡신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다시 베놈 심비오트와 재결합합니다.

#4. 앤 웨잉
에디 브록의 이혼한 아내. 총에 맞은 앤을 살리기 위해 심비오트가 결합하어 쉬베놈이 되었습니다.
쉬베놈이 되어 사람을 죽인 충격을 견디지 못한 앤은 에디와 베놈을 두려워하여 자살하고 맙니다.

#5. 안젤로 포르투나도
범죄조직 포르투나도 패밀리의 아들로, 에디에게서 구입한 심비오트를 직접 사용하며 스파이더맨과 싸웠습니다.
하지만 심비오트는 안젤로를 자격미달이라고 생각해서 죽도록 만들었습니다.

#6. 맥 가간
스파이더맨의 대표 빌런 중 하나인 스콜피온으로서 활동했으나, 심비오트와 결합하고 새로운 베놈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해 다크 어벤저스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체포된 뒤 다시 스콜피온으로 돌아갑니다.

#7. 플래시 톰슨
일명 에이전트 베놈. 피터 파커(스파이더맨)의 오랜 친구로, 두 다리를 잃고 육군의 심비오트 실험을 받은 덕분에 훌륭한 히어로로 재탄생했습니다.
어벤저스, 썬더볼츠,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까지 두루 활동했으나 베놈의 자식인 카니지와 싸우다 죽었습니다.

#8. 슈피리어 스파이더맨
한때 피터 파커의 몸을 차지한 닥터 옥토퍼스가 스파이더맨으로서 활약하는 동안에, 심비오트와 결합하여 잠시 슈피리어 베놈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9. 리 프라이스
플래시 톰슨과 헤어져 돌아다니던 심비오트와 우연히 결합한 이 용병은 심비오트를 잘 다루는 재능을 발견했죠.
플래시 덕분에 이미 히어로의 성향을 갖게 된 심비오트를 악한 일에 사용하다가 에디에게 다시 빼앗겨 버립니다.

현재 베놈은 다시 에디 브록으로, 폭력적인 자경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선을 넘나들고 있어서, 언제 다시 극악무도한 베놈으로 돌아갈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