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을 연상시키는 마블의 차기작, 쉬헐크
조회수 2019. 9. 12. 08:40 수정
힘세고 똑똑한 헐크의 사촌
조금씩 공개되고 있는 마블 페이즈4에 쉬헐크도 디즈니+ 채널을 통해 방영되는 드라마 형태로 합류하게 되었다.
헐크의 복잡한 판권 때문에 합류를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쉬헐크의 본명은 제니퍼 월터스로, 헐크인 브루스 배너의 사촌동생이다.
변호사인 제니퍼는 흉악범의 총격에 당해 쓰러졌다가, 브루스의 피를 수혈받고 살 수 있었다.
하지만 브루스의 피에 들어있던 감마 방사선 때문에, 제니퍼도 화가 나면 여성형 헐크인 쉬헐크로 변신하게 되었다.
브루스와의 차이점은, 제니퍼는 헐크화가 되어도 지성과 이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
쉬헐크는 스탠 리가 마블을 떠나기 전에(나중에 돌아오긴 했지만) 마지막으로 만든 히어로였다. 첫 등장만 그가 집필하고 이후엔 다른 작가들이 맡았다.
쉬헐크가 만들어진 배경은 헐크를 세계에 알린 <두 얼굴의 사나이>와 <소머즈>라는 두 드라마의 큰 히트 때문이었다.
당시 방송사가 <6백만 달러의 사나이>라는 시리즈가 히트하자 그 여성형인 <소머즈>를 만드는 것을 보고, 여성 헐크도 만들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한 것이다.
마블은 저작권을 주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서둘러 쉬헐크를 창조했다. 하지만 드라마는 제작되지 않았다.
쉬헐크는 헐크를 돕는 조역으로 출발했지만 1982년에 어벤저스의 멤버가 되었다.
84년에는 판타스틱 포에도 들어갔으며 동료인 연하의 와이어트 윙풋과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 밖에도 A-포스나 쉴드 같은 다양한 팀에서 활동했다.
쉬헐크는 원래 사촌처럼 폭력적이고 다혈질의 성격이었지만 점차 강한 도덕심을 바탕으로 한 유머 있고 친절한 성격으로 바뀌어갔다.
가장 유명한 것이 ‘제4의 벽을 깨는’ 행위다.
바로 데드풀이 잘하는 그것, 자신이 만화캐릭터라는 것을 알고 독자에게 직접 말을 거는 그런 것을 말한다.
쉬헐크도 때때로 자신의 책을 쓰는 작가와 말다툼을 벌이다 못해 직접 다른 작가를 찾아 나서기도 하는가 하면, 편집자한테 잘 보이려고 애쓰기도 한다.
마블이 미래에서 온 헐크의 딸에게 원래 쉬헐크 것이었던 ‘새비지 쉬헐크’라는 타이틀을 붙여주자, 이에 대해 투덜거리기도 한다.
<얼티밋 마블 VS. 캡콤 3> 게임에서도 쉬헐크는 이것이 게임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그와 관련된 대사를 한다(고 한다. 누구 해보신 분?)
쉬헐크는 우주비행사 존 제임슨과 결혼했었다. 존은 스파이더맨의 앙숙인 J. 조나 제임슨의 아들이다.
그러나 타노스의 동생인 스타폭스가 감정을 조종한 결과였음이 밝혀진 후에 둘은 이혼했다.
1990년에 쉬헐크 영화가 기획되었다. 배우 브리짓 닐슨이 쉬헐크처럼 꾸미고 사진까지 찍었으나 끝내 제작은 무산되었다.
쉬헐크 드라마에 헐크가 얼마나 나올 것인지, 배우는 누가 될지, 이런 점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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