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화가 기다려지는 히스패닉 소년 히어로
조회수 2020. 6. 15. 08:40 수정
고대와 우주의 신비를 담은 블루 비틀
2006년, DC 코믹스에서 새로운 슈퍼히어로 블루 비틀, 하이메 레예스라는 소년이 등장했을 때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 언론에서도 기사가 나올 정도였는데, 보기 드물게도 히스패닉계(중남미계 미국인) 히어로였기 때문이었다.
그 전에도 히스패닉계 히어로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DC가 본격적으로 다양성과 다문화의 문을 열어젖힌 히어로가 블루 비틀이었다.
2008년에 발간된 26번째 이슈는 이례적으로 모든 대사와 지문을 스페인어로 인쇄하기도 했다.
블루 비틀은 원래 1940년에 폭스 피처 신디케이트에서 첫 출판했으나 20여년이 지나 찰튼 코믹스에서 설정을 새로 해서 출판했고,
80년대에는 DC가 찰튼을 인수하여 DC 유니버스에 등장시키면서 캐릭터를 부분적으로 수정했다.
고대 이집트에서 창조와 부활의 상징이던 풍뎅이 유물(스카라브)은 그것을 발견한 고고학자 댄 개럿에게 강한 힘과 비행능력 등을 주었다.
댄이 죽은 후엔 제자인 테드 코드에게 전달되었으나, 그는 스카라브를 거부하고 특기를 살려 과학을 이용한 블루 비틀이 되었다.
스카라브는 결국 멕시코계 미국인 학생인 하이메의 척추에 결합하여 위기 시에 살아있는 갑옷으로 변하는 형태가 되었다.
뜻하지 않게 세 번째 블루 비틀이 된 하이메는 많은 어른 히어로들의 영향을 받으며 저스티스 리그에도 합류하고
또래 청소년 히어로 팀인 틴 타이탄스에도 가입하여 세상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하이메와 결합되어 있는 동안 스카라브의 정체가 밝혀졌는데, 본래는 외계종족 리치가 우주 정복을 위해 만든 장치였다.
리치는 그린 랜턴 군단의 눈을 피해서 스카라브를 각 행성으로 보내 그곳 원주민과 결합하여 숙주로 삼은 뒤, 전사로서 조종하기 위함이었다.
블루 비틀의 스카라브는 고대 이집트 시대에 와서 파라오에게 접근했다가 함께 매장되어 있던 것이었다.
댄이 발견했을 때엔 힘이 부족한 상태였고, 훗날엔 힘을 되찾았으나 데이터베이스와의 연결이 끊어져 하이메를 조종할 수 없었다.
스카라브는 하이메의 전신을 파란 갑옷으로 감싸고, 신체 일부를 광선포나 칼 같은 무기로 변화시키거나 우주를 비행할 수 있게 해준다.
블루 비틀은 <스몰빌> TV 시리즈에 등장한 적 있는데, 요즘 전성기를 맞은 DC TV 시리즈에 멋지게 다시 선보였음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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