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존재한다는 견종 '댕댕이'의 정체
요즘 유행어처럼 멍멍이를
‘댕댕이’라 부르기도 하는데요.
댕댕이는 온라인 신조어인
야민정음 중 하나지만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죠.
야민정음이 아닌
진짜 '댕댕이'라는
개가 있다??
실제로 댕댕이라 불리던
한국 토종견인 '동경견'.
동경견은 진돗개, 풍산개, 삽사리와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견종이며
한국 문헌 기록 중 가장 오래전
등장한 개라고 해요.
고려시대 경주의 옛 지명인
동경에서 유래되었고
강원도와 경기도에서는 동동개,
전라도에서는 동개,
경상도에서는 댕갱이로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양했어요.
삼국사기, 동경잡기 등 고문헌에는
5세기경부터 '동경견은 액운을 막고
재산을 지킨다'는 기록이 있었고,
신라시대 왕족, 귀족도
동경이를 키울 만큼
경주 지역에서 사랑받던
반려견이었어요.
동경견의 시련의 시작
일제강점기
1천 년 이상 사람들에게
사랑받던 동경이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에
'꼬리가 없어 불길한 짐승'
이라는 일본이 퍼뜨린 소문에
가죽이 벗겨져 군대에 납품당했어요.
일본 민속학자인 아키바 타카시(秋葉 隆)가 1930년에서 1940년 사이에 촬영. 이 사진이 마지막 영상기록으로 경주 주변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또한 일본 신사를 지키는
상상 속 수호동물
고마이누(狛犬)를 닮았다며
학살당해 동경견은
멸종 위기에 놓이기도 했고
1945년 8월 15일 광복 이후에도
'병신 개' '복 없는 개'라는 오명에
오랫동안 떠돌이 구박 신세를
면치 못했다고 해요.
그러나 정작 일본 유명 역사학자 우에다 마사아키 교수는 "고마이누는 고구려 개다'라고 말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우리의 댕댕이 동경견
2005년 5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개최된 '신라 토우전'.
당시 경주 서라벌대
애완동물과에 재직 중이던
최석규 교수는 신라 고분군에서
출토된 꼬리가 뭉툭한 개 모양의
토우를 보고 동경견이라는
확신을 했다고 해요.
서둘러 2005년부터 경주시와
서라벌대학 '동경이 보전연구소'가
주도해 동경이에 대한 연구 및
혈통 보존 작업이 시작됐어요.
환경공학 전공자였던 최석규 교수는
축산분야 지식이 필요하다 생각해
2009년 농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고 해요.
동경이연구팀원들은 7년간의
힘겨운 연구를 거듭한 끝에
드디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한국의
토종개인 진도의 진돗개(제53호)와
경북 경산의 삽살개(제368호)를
이어 2012년 11월 동경견도
천연기념물 제540호로 지정됐어요.
현재까지도 경주시와 관련 협회는
동경이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요.
한국 토종견 댕댕이
동경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ㄴRe: 원조 댕댕이 동경이 커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