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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으르렁'..애교만점 사랑둥이 된 강아지

조회수 2020. 6. 21.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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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벨입양센터에는 항상 문 앞에서 사람을 기다리는 강아지가 있다. 들어오는 사람들마다 자신을 먼저 만져주고 안아주기를 원하는 애교만점 사랑둥이 '연근'이다. 사람을 마냥 좋아할 것만 같은 연근이지만 센터에 입소할 당시만 해도 사람을 경계하고 무서워했다.

20일 팅커벨프로젝트에 따르면 연근이는 지난달 4일 경기도 양주에 있는 유기(유실)동물보호소 '동물구조협회'에서 구조됐다. 이 보호소 또한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지만 밀려드는 유기동물들로 인해 불가피하게 안락사를 시행하고 있다.


연근이도 한달동안 보호소 생활을 하면서 입양 문의가 없어 불가피하게 안락사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다 다행히 팅커벨 봉사자들의 눈에 띄어 죽음의 문턱에서 벗어나게 됐다. 


구조 당시 연근이는 겁 많고 예민한 성격이었다.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것인지, 어떤 사고를 겪은 것인지 연근이는 두려움에 몸부림쳤다. 조금만 만져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사람을 향해 으르렁대고 무는 행동을 하기 일쑤였다고. 


구조 직후 팅커벨과 연계한 동물병원에서 힘들게 연근이의 건강검진을 마쳤다. 검진 결과 크게 아픈 곳은 없어서 중성화 수술까지 진행한 뒤 건강하게 팅커벨입양센터에 입소했다. 센터에 입양해서도 연근이는 여전히 경계심이 심했다. 방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가까이 다가가면 온몸으로 잔뜩 경계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센터 봉사자들의 노력 덕분이었을까? 연근이도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입소 다음날부터 꼬리를 흔들기 시작하더니 품에 안기면서 '안아달라'는 느낌으로 몸을 비비적거리기 시작했다. 연근이는 사람의 손길을 느낄 줄 아는 강아지였다.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는 "처음 낯선 사람을 보면 짖으며 달려 나오고 이내 온몸으로 만져달라고 표현하지만 아직은 낯을 가리는 단계"라며 "연근이가 고양이처럼 온몸을 비비고 몸에 냄새를 맡고 냄새를 묻히고 그 다음 얼굴을 들이밀면 그제야 천천히 손길을 즐길 준비가 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연근이는 아직 겁이 많다. 손길이 조금 강하거나 빠르다고 느낀다면 바로 으르렁대면서 무서움을 표현한다. ​그럴 땐 맞춰서 천천히 조심스럽게 만져주거나 손을 떼면 된다. 그러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로 와서 안긴다고. 


연근이는 포메라니안과 장모치와와를 닮았다. 펄럭이는 큰 연갈색 귀와 까만 콩을 3개 올려놓은 듯한 눈과 코는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특히 꼬리털은 수탉처럼 길게 늘어져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장난감을 참 좋아해서 물고 자신만의 비밀창고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미소가 절로 나온다. 


황 대표는 "연근이가 분리불안이 심한 편은 아니다. 문을 긁거나 사고를 치는 일도 드물다. 다만 처음 사람이 들어올 때 짖음과 나갈 때 잠깐의 하울링은 있다"며 "연근이는 사회성이 좋은 편은 아니라 강아지보다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 다른 강아지가 없어서 연근이만 사랑해줄 수 있는 가정으로 입양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름: 연근 

나이: 4세(추정)

성별: 중성화된 암컷

체중: 3.2㎏

견종: 혼종

문의: 팅커벨입양센터(팅커벨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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