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일어나"..죽은 새끼 강아지 무덤 파내며 살리려 한 어미 개
몸이 약해 출생 직후 사망한 새끼 강아지를 떠나보내지 못한 어미 개의 사연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영국일간 데일리메일(dailymail)등 외신들은 지난 21일 필리핀에 거주하는 어미 개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필리핀 남부 잠보앙가에 거주하는 3살 된 레브라도 레트리버 믹스견 ‘쿠키(Kookie)’는 지난 17일 일요일 저녁 새끼 강아지들을 출산했다.
그런데 출생한 강아지들 중 수컷 한 마리가 유독 건강이 좋지 않았다.
다음날 새벽 쿠키의 짖는 소리 때문에 주인 케이 드 루나와 가족들은 잠에서 깼다.
슬프게도 가장 몸이 약했던 그 수컷 강아지가 결국 죽었고 쿠키는 살려달라고 울부짖었던 것이다.
케이 드 루나는 자신의 정원에 무지개다리를 건넌 강아지를 묻고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
무덤이지만 특별히 어떠한 표식을 하지 않아 어디에 강아지가 묻혀 있는지 누구도 알지 못했다.
몇 시간 후 가족이 쿠키를 산책을 시키자 쿠키는 바로 자신의 죽은 새끼가 묻혀 있는 곳으로 가서 땅을 파기 시작했다.
가족들은 당황하기 시작했으나 쿠키는 이 곳에 자신의 새끼가 묻혀 있다는 것을 확신하듯 고군분투하며 땅을 팠다.
이내 묻혀있던 강아지의 모습이 드러나자 쿠키는 입으로 물어 꺼낸 뒤 강아지를 핥으며 마치 깨우는 듯한 시늉을 했다.
어미 개의 이 같은 행동에 주위 사람들은 말리지 못하고 숙연해졌고 그저 눈물을 흘리며 흐느낄 뿐이었다.
쿠키의 소식을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자식을 잃은 어미도 불쌍하고 죽은 새끼도 마음 아프다”, “강아지를 다시 묻을 땐 쿠키가 다시 땅을 파지 않도록 다른 곳에 묻어 주는 것이 좋겠다”, “개도 사람처럼 모성애가 남다른 것 같다”,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