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전원 입양 완료" 50년 만에 텅 빈 유기 동물보호소
유기동물들이 모두 입양돼 텅 비어버린 보호소가 화제다.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팜 비치 카운티 동물보호소(Palm Beach County Animal Care and Control)는 세 개의 건물에 유기동물들을 수용하고 있었음에도 항상 만석이었다.
하지만 최근 유기동물 입양이 급증하면서 2020년 4월 둘째 주, 팜 비치 카운티 동물보호소 오픈 50년 만에 한 개의 건물에 있던 유기동물들이 전원 입양됐다.
팜 비치 카운티 동물보호소 지역 홍보 담당자인 엘리자베스 하프만(Elizabeth Harfmann)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비워진 보호소는 원래 48마리의 동물들을 수용할 수 있었어요. 그 이상의 동물들이 입소할 경우 종종 케이지를 더 넣어 공간을 확보해야만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 모든 유기동물들이 모두 입양을 가게 되어 보호소가 텅 비어버린 초현실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동물보호소 종사자들이 꿈꾸는 일이자 아무리 노력해도 실현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 직원들은 비워진 케이지들을 보고 흥분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이런 불가능을 가능케 해준 지역사회와 모든 시민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이와 같은 기적이 두 번은 일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직원들은 이 순간을 축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팜 비치 카운티 동물보호소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 후 빈 케이지 앞에 일렬로 서서 환호하며 유기동물 전원 입양을 자축했고 그 순간을 영상으로 촬영해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페이스북에서 2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네티즌들은 그들을 격려했으며 입양 간 동물들을 축하했다.
현재 팜 비치 카운티 동물보호소에는 개 32마리, 고양이 1마리, 말 2마리, 수탉 1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남은 동물들이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
팜 비치 카운티 동물보호소 직원들은 이번 유기동물 전원 입양이라는 결과가 유기동물 입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