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사랑해서" 배설물 속에 방치됐던 강아지

조회수 2020. 3. 16. 12: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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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犬)] 동물권단체 하이가 보호 중인 닥스훈트 '상아'

동물권단체 하이는 지난달 22일 닥스훈트 강아지 1마리를 구조했다. 지난해 6월 구조한 6마리 닥스훈트 강아지들과 함께 살았던 '상아'다.


상아는 배설물과 쓰레기가 가득 차 문밖까지 악취가 진동하는 옥탑방에 방치됐던 7마리 강아지 중 1마리였다. 


당시 7마리 닥스훈트의 보호자는 반려견을 제대로 돌볼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동물들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이며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았다.

동물들은 고통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학대의 증거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때문에 행정 처분도 어려웠다. 동물들을 구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보호자로부터 소유권 포기를 받는 것이었다. 하이는 두 달 동안 보호자를 설득한 끝에 6마리 강아지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보호자는 상아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하이와 강동구 복지팀은 보호자와 남겨진 상아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꾸준히 모니터링을 했다. 


그러다 지난 22일 상아의 보호자는 "상아가 많이 아파서 위험하고 나 또한 지금 심리적, 육체적으로 치료가 필요한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박상후 강동구 동물구조대장에게 연락을 했고, 박 대장은 하이와 함께 보호자에게 연락해 심리적 안정을 찾도록 도왔다. 


하이는 이후 보호자와 계속 연락하면서 상아가 자궁축농증 치료가 필요하고, 두 달 동안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서 힘이 없고 하루 종일 잠만 자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던 하이 측은 보호자를 다시 한 번 설득해 상아에 대한 소유권 포기와 앞으로 다시는 동물을 키우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았다. 


상아를 구조 후 동물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진행한 결과 다행히 자궁염증 수치가 높지 않아 당장 수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3.8㎏이었던 몸무게는 3㎏으로 줄어있었다. 또 치아와 잇몸 염증이 심했다. 


하이는 상아를 위해 수액 처치와 영양식을 챙기며 체력 회복을 도왔다. 어느 정도 회복이 된 이후에는 중성화 수술과 스케일링도 무사히 마쳤다. 상아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 음식도 잘 먹고 배변도 잘 보고 있다. 


조영수 하이 공동대표는 "상아는 7마리 닥스훈트 중 가장 사랑스러웠기에 보호자의 애착이 특히 심했다"며 "상아가 조금씩 육체적 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찾고 있는 만큼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동물권단체 하이 홈페이지 보기

Δ이름: 상아

Δ품종: 장모 닥스훈트 

Δ성별: 암컷 

Δ나이: 4~5살 추정 

Δ성격: 활발하고 사회성 좋음 

Δ기타: 중성화 수술, 스케일링 완료 

Δ입양 가능 지역: 서울 경기권 

Δ문의: 동물권단체 하이 이메일 hai@hai.or.kr

[가족의 발견(犬)]"너무 사랑해서" 배설물 속에 방치됐던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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