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 이에는 이..동물학대범들 참교육 시킨 동물애호가 미국 판사의 사이다 판결

조회수 2020. 2. 13. 11: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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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가 이렇게나 중요합니다

동물학대범들에게 역지사지 판결을 내린 판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동물 전문 매체 보어드 판다(bored panda)는 지난 7일 동물학대범에게 자신의 악행을 스스로 경험하게끔 판결을 내린 미국 판사에 대해 보도했다.

독특하고 창의적인 판결로 유명한 마이클 시코네티(Michael Cicconetetti) 판사.

미국 오하이오 주의 페인즈빌 지방 법원 판사 마이클 시코네티(Michael Cicconetetti)는 범죄에 상응하는 창의적인 판결을 내리기로 유명했다. 그리고 그의 판결은 동물학대범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동물학대범에게 동물을 학대하는 것이 얼마나 잔혹한 짓이며 되풀이되어서는 안 되는 것임을 깨닫게 했다.

2015년 일주일 동안 반려견을 쓰레기더미에 방치한 죄로 법정에 선 앨리샤 모로(Alyssa Morrow).

2015년 쓰레기로 가득한 집에 반려견을 일주일간 방치한 여성에게 쓰레기장에서 하루를 보내게 했다. 


여성은 고작 일주일이었다며 뻔뻔하게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감옥 대신 쓰레기장에 가는 것을 선택했다.


당시 시코네티 판사는 “쓰레기장 중에서도 가장 냄새나고 역겨운 곳에서 8시간 동안 있으면서 당신이 반려견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느껴 보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선고했고 반려견의 소유권을 박탈시켰다.

앨리샤 모로에게 방치 돼 앙상하게 마른 반려견 무스(Moose)

2005년 새끼 고양이 35마리를 눈이 내린 밤 차가운 숲속에 버려 기소된 동물 학대범에게 똑같이 숲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도록 선고했다.


당시 시코네티 판사는 “당신이 늦은 밤 어느 공원에 버려지고, 야생동물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추위와 공포에 떨면서 언제 구조될지도 모른다면 어떨까?”라고 말했다. 동물학대범에게는 물, 음식 등 그 어느 것도 허락되지 않았고 야외에서 맨몸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

2005년 숲속에 새끼 고양이 35마리를 버리고 도망가 동물 학대로 기소된 여성이 법정에 서 있다.

판결은 시코네티 판사가 했지만 감옥에 갈 것인지, 동물에게 자신이 했던 행동을 겪어 볼 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동물 학대범들 스스로가 했다. 


그리고 그들은 곧 후회했다고 한다. 감옥에 가는 것보다 쉬운 선택이라 생각했지만 그들은 이내 자신이 동물에게 행한 짓이 견디기 어려운 '학대'였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2005년 숲속에 새끼 고양이 35마리를 버리고 도망가 동물 학대로 기소된 여성이 눈이 오는 숲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처벌을 받기 위해 안내되고 있다.

시코네티 판사가 이러한 판결을 내리게 된 대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감옥이 범죄를 막지 못하며, 범죄자들은 처벌을 무시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리고 감옥에서 더 무서운 범죄 수법을 배워와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코네티 판사는 항상 범죄자들의 죄질과 형량이 적법한지 확인했다. 그리고 이러한 독창적인 시코네티 판사의 판결은 소수의 초범자 또는 재활 가능성이 있는 자만이 얻을 수 있는 행운이었다. 

강력 범죄나 상태가 심각한 동물 학대자들에게는 법에 근거해 냉혹한 판결을 내리는데 특히 정신질환과 약물중독으로 인한 핑계는 진절머리가 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재범을 막고자 한 애정 있는 판결 덕분인지 시코네티 판사의 담당 사건은 재범률이 10% 미만이었다.

시코네티 판사가 동물 애호가가 된 데는 첫 반려견 허먼을 키우면서부터였다고 한다. 현재는 10살이 된 캐시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코네티 판사의 창의적인 판결을 살펴보면 소위 뼈 때리는 선고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개를 총으로 쏜 남성은 매년 명절마다 레이크 동물보호소에 40파운드(약 18kg)의 사료를 기부해야 한다.


-택시비를 내지 않고 도망친 여성에게 48시간 안에 30마일(약 48km)을 걷게 했다. 30마일은 그녀가 택시를 타고 온 거리다. 


-벨트로 남자아이를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유모는 법정에서 아동학대에 대한 기사를 읽은 뒤 법관, 피해자의 어머니, 배심원들과 '아동학대'에 대해 논의해야 했다.

택시비를 내지 않고 도망친 여성이 자신이 택시를 탔던 거리만큼 걷고 있다.

-장전된 총으로 위협을 가해 기소된 남성은 영안실에서 시신들을 지켜봐야 했다.


-성인 서점에서 음란물을 훔친 18세 소년은 눈가리개를 하고 ‘악은 보지 말라’는 팻말을 들고 매장 밖에 앉아 있어야 했다. 


-구세군 모금함에 있던 약 250달러(약 29만 5천 원)를 훔친 남성에게 24시간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도록 선고했다.

성인 서점에서 음란물을 훔친 청소년이 처벌을 받고 있다.

동물들도 우리처럼 권리가 있고 존중을 받아야 한다.


대중들은 지나칠 수 있던 작은 동물 학대 사건 마저도 남다른 시선으로 재범 방지를 막고자 노력했던 시코네티 판사와 그의 재치 있던 판결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아쉽게도 시코네티 판사는 지난해 은퇴했지만 그의 행적은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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