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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의 보모가 된 호주 군인들

조회수 2020. 1. 31. 01: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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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쭈쭈 많이 먹어 알라야~!

호주 산불로 피해를 입은 코알라들을 위해 호주 군인들이 휴식시간을 반납했다.


미국 온라인 동물 전문 매체 보어드판다는 29일 호주 군인들이 호주 산불로 피해를 입은 코알라들을 정성스럽게 돌보는 사진과 사연을 공개했다.


호주 산불은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5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만큼 피해 규모가 상당하다.


특히 광범위하게 파괴된 산림으로 인해 호주 대표 동물이었던 코알라가 멸종위기까지 거론될 만큼 야생동물 10억 마리 이상이 죽은 재앙 수준에 가까운 화재였다.

이에 최근 호주의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는 호주 동부의 소방과 대피작전을 위해 3천여 명의 예비군을 소집했다.


예비군 중 제16연대 비상지원대는 코알라에게 식사를 주기 위해 자신들의 휴식시간을 할애했다.


이들은 담요에 싸인 코알라를 아기처럼 가슴에 꼭 끌어안고 분유를 주듯 조심스럽게 주사기로 식사를 주었다. 다소 어색한 듯 보이지만 군인들의 모습은 다정함 그 자체였다.


해당 사진이 부대 페이스북에 게시되자 폭발적인 반응이 일었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열광했다.

웨스트 코스트 동물병원 원장이자 제9여단 육군 소속인 가넷 홀 대위는 보어드판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16연대 비상지원대원들은 자신들의 휴식기에 클릴랜드 야생동물공원(Cleland Wildlife Park)에서 돕고 있다. 코알라는 위협을 받을 때 나무에 오르는 것이 본능인데 화재 시에는 비극으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코알라들이 죽었거나 끔찍한 화상으로 고통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16연대 비상지원대들은 코알라의 식사를 책임지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코알라가 노닐 수 있는 새로운 터를 마련하는 일에 투입돼 코알라가 오르내릴 수 있는 특별한 기둥들을 설치 중이다.


가넷 홀 대위는 구조된 코알라를 돌보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으로 ‘스트레스와 고통을 줄이는 것’으로 꼽았다.

그는 “코알라들 중 상당수가 엄청난 화상을 입었기 때문에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들의 가족과 친구는 죽었고 치료를 위해 낯선 곳으로 옮겨졌다. 아마 두렵고 무서울 것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적절한 통증 완화와 진정제를 투여하며 최선을 다하지만 여전히 화상을 치료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코알라는 놀랍고 흥미로운 동물이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호주를 방문해 우리의 멋진 코알라를 직접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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