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았던 반려견과의 6년 만의 재회
영국 매체 더 텔레그래프(The telegraph) 등 외신들은 5일(현지시간) 도둑맞았던 반려견을 6년 만에 찾은 가족의 사연을 보도했어요.
8살의 에단 페리어(Ethan Ferrier)는 6년 전 집 앞 차도에서 그의 친구 검은색 코카 스패니얼 견종의 암컷 ‘펀(Fern)’을 도둑맞았어요.
가족들은 펀이 사라진 즉시 이웃주민, 개 관리인 등 지역을 수색했고 결국 경찰까지 합세했지만 펀을 찾지는 못했어요.
에단의 엄마 조디 페리어(Jodie Ferrier)는 페이스북을 개설해 펀을 찾기 위한 온라인 캠페인을 전개했어요.
몇 년 동안 1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팔로우를 했고 목격자와 펀으로 추측되는 개를 직접 만나러 가기도 했어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펀이 아니었고 가족들은 희망과 실망의 롤러코스터를 매번 감당해야 했죠.
2015년 4살이던 에단은 ‘펀을 데려간 나쁜 사람들에게. 펀을 지금 당장 집으로 보내주세요. 펀이 보고 싶어요’라고 쓴 편지가 매체에 보도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만큼 가족들은 쉬지 않고 펀을 찾기 위해 노력했어요.
펀을 잃어버린 지 6년 뒤에 ‘기적’이 일어났어요.
조디와 가족들은 잉글랜드 남단에 위치한 와이트 섬으로 이사한 후 수의사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어요.
수의사가 주인이 확인되지 않은 개의 마이크로칩을 스캔했고 그 개가 올해 7살이 된 펀이였어요.
어떤 남성이 브래크넬 거리를 헤매고 있던 펀을 발견했고 지역 수의사에게 데려가 조디에게 연락이 갈 수 있었다고 해요.
다행히도 펀은 잘 먹었지만 오랜 기간 길거리를 배회했다고 생각이 들만큼 냄새가 나고 피부병 때문에 피부에 딱지가 덮여 있었어요.
믿고 싶지 않지만 조디는 개 농장에서 새끼들에게 젖을 먹일 목적으로 당시 1살이었던 암컷 펀을 데리고 갔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어요.
펀이 가족과 떨어져 있던 6년 동안 어떤 대우를 받았을지 알 수는 없지만 남성을 두려워한다고 해요.
현재 가족과 재회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펀.
조디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펀은 집을 떠난 적이 없는 것 같이 보입니다. 펀을 도둑맞은 2013년도 당시 1살이었고 집 앞 차도에 분명히 있었는데 1분 만에 사라져버렸어요. 하지만 단 한 번도 펀이 살아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죠.”라고 밝혔어요.
이어 “사람들이 반려동물에게 마이크로칩을 이식하고 세부사항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