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치지 않게 강아지 발톱 자르기 (2)

조회수 2018. 9. 8. 16: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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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나기 쉬운 검은 발톱 안전하게 다듬기

안녕하세요! 해피펫 에디터 정글베리입니다.

반려견을 돌보는 일 중

가장 피하고 싶은 것 하나를 꼽자면

아마도 ‘발톱 자르기’.

출처: flickr

사람과 달리 강아지 발톱에는

혈관과 신경이 있어

잘못 자를 경우 극심한 통증이 있어요.


보호자의 실수로

피를 한번 본 강아지들은 보통

쉽게 발을 건네주지 않죠.


얼마나 아플지 상상이 되니

왠지 겁이 나서

발톱 자르기를 슬슬 미루게 돼요.

출처: pxhere
길어진 발톱, 왜 문제가 되나요?

길어진 발톱이 단단한 바닥과 닿아

뿌리 부분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면


발전체 관절에 무리가 가고

발가락이 뒤틀리는 변형과 함께

항상 극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어요.


이후 심각한 뼈와 관절 문제, 

발톱이 부서지는 부상과 

이로 인한 감염 예방을 위해서라도 

강아지의 발톱 관리는 필수.

야생에서라면 필요 없는 발톱 관리

사람에게 길들여지기 전

 개의 선조들은 매일 사냥을 나가 달리며

발톱이 자연스럽게 닳아 짧아졌고

그 발톱이 땅에 닿는 건

오직 언덕을 오를 때뿐이었다고 해요.


무게중심이 앞발에 쏠린 이 자세는

일명 ‘바위 위의 염소 자세’로

긴 발톱을 가진 강아지들이 주로 취하는데

발톱을 통해 느껴지는 압력이

오랜 세월 유전자에 새겨진 본능에 따라

언덕을 오르는 착각을 안겨주기 때문.


하지만 이 언덕은 실재하지 않기에

 이 잘못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할 경우

관절과 근육에 무리를 주어

점프나 계단 오르기, 심지어는

몸을 일으키는 일상 동작도 힘들어지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해요.

보호자도 강아지도 스트레스 없는
안전한 발톱 자르기 팁
출처: pixabay

0. 준비물


반려견용 발톱깎이, 네일 파일, 간식, 

지혈제, 휴지 등

(그리고 진정된 상태의 강아지와 보호자;;)

출처: pixabay

1. 하얀 발톱 자르기


가장 쉬운 케이스.

혈관이 육안으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핸드폰의 플래시로 비추면

더 잘 보여요.


자르는 위치는 혈관에서

3~4mm 정도 여유를 남겨두고

발톱이 바닥에 닿지 않을 정도로만

잘라주시면 돼요.

(모든 발톱 공통)

발톱깎이의 손잡이 부분을 

발바닥 패드에 평행하게 댔을 때 

날 바깥으로 툭 튀어나온 부분만

잘라주시는 것이 안전해요.


또 하나의 팁은 자르는 방향.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자르되

직각이 아닌 비스듬한 45도 각도로

잘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가 다치지 않도록

욕심내지 말고 느슨하고

여유 있는 길이로 잘라주세요.

출처: pixabay

2. 검은 발톱 자르기


혈관이 보이지 않는 검은 발톱의 경우

 처음엔 좀 답답하더라도

야금야금 조금씩 자르는 게 좋아요.


특히 발톱을 잘라본 적이 없다면

적당한 길이를 가늠할 수 없어

자칫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데요.

출처: mybrownnewfies.com

처음 단면에 회색의 원이 보이고

아주 조금씩 자르다 보면

다른 색상의 점이 나타나는데

(강아지에 따라 검은 색 또는 밝은 회색)

이때가 멈춰야 할 순간!

(더 자르면 피를 보게 돼요. )

출처: flickr

혈관 길이를 추정하는 또 다른 방법은

발톱 측면에 움푹 파인 부분에서

남아있는 발톱의 1/3 정도를 자르고

날카로운 면을 다듬어 주는 것.


이것도 너무 어렵다고 생각된다면

시간을 조금 여유 있게 잡고

약 10일 간격으로 발톱 끝부분을 

조금씩만 깎아 혈관 수축을 유도합니다. 

4. 피가 날 경우 대처법


일단, 보호자가 흥분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해야 해요.


강아지 발 전체를 감싸 쥐고

지혈 파우더를 피가 나는 발톱에 뿌리고

거즈, 솜, 키친타월, 휴지 등으로 감싸

적당한 세기로 약 5분간

발톱을 압박해 지혈시킵니다.


지혈제가 없을 경우

옥수수 전분을 물에 섞어 덧바르거나

(밀가루, 베이킹파우더의 반죽도 가능)

물에 젖은 부드러운 비누 위에

피가 나는 발톱을 눌러 지혈하면

소독효과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을 경우

키친타월이나 휴지 등으로

발톱과 발을 함께 꼭 잡고

발톱 부분을 압박하여 지혈해 주세요.

(발톱, 발가락만 잡으면

강아지가 움직이다 다칠 수 있어요)


30분 내에 피가 멈추지 않으면

곧바로 동물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출처: pixabay


Tip


- 뒷발톱 기준으로 앞발톱을 자르면 절대 안 돼요! 혈관이 잘릴 수 있어요.


- 처음부터 원하는 길이로 자르기보다 욕심을 버리고 조금씩 잘라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 처음엔 발, 발등, 발가락 사이 등 발을 만지는 데에 익숙하도록 해주세요. 


- 강아지 발 안쪽에 있는 '늑대발톱(Dewclaw)'은 맨 끝의 날카로운 부분만 정리하는 느낌으로 다듬어주세요.


출처: pixabay

처음이라면 특히

한 번에 모두 자르려고 하지 말고

강아지의 컨디션에 따라

하루에 한두 개만 깎는 것이 좋아요.


만약 반려견이 너무 예민한 상태라면

억지로 진행하지 말고

며칠의 시간을 두고 천천히

시도해 주세요.


좋아하는 놀이와 간식,

좋아하는 장소에서의 산책 등과 함께

 좀 더 긍정적인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면 언젠가

강아지도 발톱을 깎는 과정을

힘들어하지 않을 거라고 믿어요.

저의 반려견 페페는 

약 8kg의 중.소형견(?)으로

제가 발톱을 직접 깎아준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많이 긴장되기도 했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시도해봤어요.

  저의 첫 도전에 사용된 제품은


 [리케이] 발톱깎기

(RIKEI Small Nail Clipper)


전문가들이 많이 애용하는

리케이 브랜드에서 나온

소형견 전용 발톱깎기에요.

(초소형견이라면

가위 모양의 제품을 추천해요.

절삭력은 좀 떨어져도

다루기가 훨씬 더 쉬워요


대형견이라면

펜치형 발톱깎이 중에서

날의 폭과 깊이가 더 큰 제품을 

선택하셔야 해요.)


<제품 특징>

- 내구성, 절삭력이 뛰어난 스테인리스 날

- 젖은 손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 안정감 있는 손잡이

- 안전한 보관을 위한 Safety-Lock


결론 : 

생애 첫 발톱 깎기 대성공!

(그것도 최상급 난이도의 깜장 발톱!)

앞발톱은 너무 길어서 아주 조금씩만 잘라주었어요.


아주아주 중요한 Tip


- 발톱을 야금야금 조금만 자르되  확신이 서지 않는 절단부분이 있다면 정말로 자르지 말고 날로 해당 부위를 살짝 압박해 보세요. 강아지가 불편한 반응을 보이거나 비명을 지른다면 100% 혈관 부위, 절대로 잘라선 안되는 부위입니다. 


이렇게 자르면 NO! 혈관 자를 확률 매우 높습니다.

 일부 저렴한 제품의 경우 

 자르는 도중 날이 뒤틀리거나 하는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하니 

너무 저렴한 제품은 피해주세요.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건

꼭 강아지 전용 제품을 선택해 주시고


 특히나 강아지의 민감한 부위를 

다루는 제품이니만큼

가격보다는 브랜드의 신뢰도,

제품의 품질, 기존 구매자의 리뷰 등을

꼼꼼히 확인해 주세요.

아무래도 자신이 없을 경우

동물병원과 애견샵의 전문가 분들께

부탁드리는 것이 정답이겠죠?


사랑하는 반려견의 건강이 달린 만큼

미안하고 부끄러울 건 전혀 없어요.

반려견의 건강에 너무나 중요한 발톱,
걷고 뛰기에 적당한 길이인지,
혹시 갈라지지는 않았는지,
오늘 한번 찬찬히 살펴봐 주시겠어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