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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바꿔가며 타세요”…늘어나는 ‘차량 구독’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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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제네시스 이어 현대차도 시범 운영

- 세계 차량 구독 시장 연 71% 성장 전망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이젠 자동차도 ‘구독’하는 시대다. 과거의 구독 개념이 신문이나 우유 등 한정적인 상품을 받아보는 서비스에 머물렀다면 현재는 신선식품·생활용품·의류 등은 물론 고가인 자동차 영역까지 범위가 확대됐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의 최대 장점은 고가인 자동차를 구매하기 전 여러 대의 차량을 장기간 타 봄으로써 자신에게 맞는 차량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다. 신차는 물론이고 차량의 정비·보험 걱정도 필요 없다. 일종의 ‘큐레이션 서비스’에 ‘경험’이 더해진 셈이다.


◆ 월 72만원에 최대 3개 차종 탄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1월 7일 구독 서비스 ‘현대 셀렉션(Hyundai Selection)’을 시범 출시했다.


현대 셀렉션은 월 단위 이용 요금 72만원(부가세 포함)을 지불하고 이용 기간 내 주행거리 제한 없이 쏘나타·투싼·벨로스터 중 월 최대 3개 차종을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10개월간 서울 지역에서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중 매월 1회에 한해 48시간 무료 이용권이 추가로 제공된다.


현대 셀렉션 프로그램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후 이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계약-결제-차량 교체-반납의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단, 차량 교체는 최소 3일 전에 전용 앱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현대 셀렉션의 차량 배송과 회수 서비스는 서울 지역에 한해 제공된다. 또한 프로그램 가입자는 50명 한정으로 모집하며 만 26세 이상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1년이 경과하고 본인 명의의 개인·법인 신용카드를 소지한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현대 셀렉션 프로그램은 차량 인도와 교체 시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배송 전문 매니저가 방문해 차량을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로 전달하며 보험료·자동차세 등 차량 관련 비용을 월 1회 결제로 처리할 수 있다.


현대 셀렉션은 현대차, 현대캐피탈 ‘딜카’, 중소 렌터카 회사 등 3자 간 제휴를 통해 제공되는 프로그램으로, 중소 렌터카 회사는 고객에게 차량을 제공(임대)하고 현대캐피탈의 차량 공유 서비스 플랫폼 딜카는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며 현대차는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담당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전 세계적 공유 경제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의 차량 보유 시 관리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편의성을 높인 월 구독형 모빌리티 서비스 현대 셀렉션을 시범 운영한다”며 “고객들이 현대 셀렉션을 통해 현대차의 다양한 차종을 편리하게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파이 커지는 구독 서비스


현대 셀렉션을 통해 소개된 자동차 구독이라는 개념이 다소 생소하지만 사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말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수입차 브랜드 미니(MINI)가 매달 바꿔 탈 수 있는 차량 구독 서비스 ‘올 더 타임 미니’를 지난해 11월 선보인 후 지난 1월 9일 차량을 고객에게 출고했다.


올 더 타임 미니는 커넥티드 카 플랫폼 서비스 기업 에피카가 선보인 차량 구독 서비스다. 멤버십은 체험판인 ‘트라이얼’과 1년 정규 멤버십인 ‘레귤러’ 등 두 종류의 멤버십으로 운영된다.


가입비(부가세 별도)는 트라이얼이 45만원, 레귤러가 179만9000원이다. 트라이얼 멤버십 회원은 3개월 동안 2주 단위로 45만~50만원의 차량 구독료를 내고 6종의 미니 모델을 랜덤으로 배정받아 경험해 볼 수 있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지난해 11월 ‘제네시스 스펙트럼’이란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월 149만원의 ‘구독료’를 내면 중형 세단 G70와 준대형 세단 G80·G80 스포츠 3개 모델을 매월 최대 2회씩 바꿔 탈 수 있다. 플래그십 세단인 G90도 매월 48시간(2일) 동안 이용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의 구독 서비스는 국내보다 좀 더 일찍 시작됐다. 메르세데스-벤츠·BMW·포르쉐·캐딜락 등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가 2017년부터 사업을 준비해 지난해 대거 서비스를 선보였다.


BMW는 지난해 4월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액세스 바이 BMW’라는 구독 서비스를,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6월부터 필라델피아와 내슈빌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컬렉션‘이란 이름으로 구독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들 브랜드들은 1년간 10대가 넘는 차량을 구독으로 제공하며 서비스 차량에는 고성능 차량도 포함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들이 선보인 서비스는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어 가격이 알려지지 않았다.


캐딜락도 지난해부터 뉴욕·댈러스·로스앤젤레스 등에서 ‘북 바이 캐딜락’이란 구독 서비스를 진행했다. 월 1500달러를 내면 캐딜락 전 차종을 연 18회 바꿔 탈 수 있다. 캐딜락은 해당 서비스를 이달 초 종료하고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급차의 대명사인 포르쉐도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애틀랜타에서 ‘포르쉐 패스포트’란 이름으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월 2000달러·3000달러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SUV인 마칸·카이엔부터 스포츠카 911카레라까지 전 차종을 골라 탈 수 있다.


이처럼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속속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는 이유는 자동차 구독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최근 카셰어링, 차량 호출(카헤일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차량을 이용하며 과거와 같이 차량을 구매해 이용하는 행태에서 벗어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소비자에게는 경제성과 이용 편의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고객 정보와 충성 고객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돕는 구독 경제의 순기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글로벌 구독 경제 시장 규모가 2020년 594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고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테크나비오는 2022년까지 전 세계 차량 구독 시장의 연 성장률이 71%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에서 차량 구독 서비스가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카셰어링, 공유 서비스와 차별화한 혜택으로 고객의 수요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cw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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