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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비즈니스

유가 상승에 보급 더 빨라지는 ‘전기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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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리포트]

-손익분기점 2015년 9년에서 2018년 5년으로 줄어…한온시스템·우리산업 강추


[정리 = 한경비즈니스 이홍표 기자] <이번 주 화제의 리포트는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펴낸 ‘유가가 오르니 전기차가 보인다’를 선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으로 과거에 비해 전기차 구입 매력이 크게 높아졌다며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한온시스템과 우리산업을 추천했다.>


전기차는 유독 ‘보급’이라는 단어에 집중해 왔다. 그동안의 전기차 분석은 자동차 업체들의 출시 계획, 주요 국가들의 규제 강화 스케줄에 초점을 맞춰 왔다. 하지만 이제는 ‘수요’에 집중할 때다. 수요의 뒷받침 없이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수요 확대는 유가 상승, 주행거리 증가, 배터리 가격 하락에 달려 있다.


전기차는 이미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시판 중인 대표적 장거리 전기차는 테슬라의 모델3,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 현대차의 코나EV 등이 있다. 이 중 모델3는 출시 전 예약 대수만 51만 대에 달했다. 볼트와 코나EV도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로 지금 예약해도 내년에나 차를 받을 수 있다. 미국 자동차협회 조사에 따르면 다음 차로 전기차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비율이 2017년 15%에서 2018년 20%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유가 상승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유지비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이 관점에서 한국투자증권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내연기관 대비 전기차의 손익분기점은 2015년 기준 9년이 걸렸다. 그런데 최근의 유가 상승으로 2018년 기준 5년으로 줄었다. 이는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수요를 촉진할 전망이다.


주행거리 증가도 수요층을 확대하고 충전 인프라 우려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긴 주행거리는 1가구 1차로 대변되는 일반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는 400km 전후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비결은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배터리 탑재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행거리가 길수록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인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 전기차 적극 개발


주행거리가 길어지면 충전소 간의 간격도 벌어질 수 있다. 주행거리가 2배 늘어나면 산술적으로 충전소의 배치 간격을 2배로 늘릴 수 있다. 필요한 충전소의 개수는 절반으로 떨어진다. 예를 들어 중형 세단의 대표 모델인 쏘나타에 기름을 꽉 채우면 840km 주행할 수 있다. 장거리 전기차는 기름을 절반 정도 채운 쏘나타에 비유할 수 있다. 모든 운전자가 항상 기름을 가득 채워 다니지 않는다고 본다면 주행거리에 따른 불안감은 상당 부분 완화될 수 있다.


보조금 축소는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상쇄할 수 있다.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보조금 없이도 전기차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 가격을 빠르게 낮출 계획이다. 2018년 3월 폭스바겐은 전기차 배터리를 이미 kWh당 100유로 이하에 계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GM은 현재 kWh당 145달러인 배터리 가격을 20121년까지 100달러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배터리 업체들도 전기차의 판을 키우기 위해 배터리 가격 하락을 마다하지 않는 모양새다. 리튬과 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실제로 2분기 LG화학의 전지 사업 수익성은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다.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차 대량생산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대량생산에 소극적이었지만 이제는 새롭게 열리는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대량생산의 핵심은 전기차용 플랫폼 개발이다. 그동안 전기차 생산량이 미미해 기존 모델을 조금 변경해 전기차를 출시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제는 대량생산을 통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플랫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실제로 GM은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2021년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환경 규제 강화와 이에 따른 디젤엔진의 종말도 여전히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는 요인이다. 확대되는 수요와 늘어나는 공급이 만나 전기차 판매량은 더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차 수혜주로 한온시스템과 우리산업을 추천한다. 한온시스템의 투자 의견은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는 1만7000원을 제시한다. 2019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률(PER)은 20배 수준이다. 한온시스템의 기술력과 전기차 시대가 만나며 고객사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최근 발표한 마그나의 사업부 인수건도 공조 사업 경쟁력 강화 관점에서 긍정적이다.


우리산업의 목표 주가는 4만6000원으로 10% 상향 조정한다. 2019년 예상 실적 기준 PER 20배다. 핵심 부품인 전기차 난방장치(PTC 히터)의 고성장과 기존 제품들의 꾸준한 성장을 주목해야 한다. 2018년과 2019년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9%, 41% 늘어날 전망이다.


◆폭스바겐·BMW에 납품 늘리는 한온시스템


한온시스템의 PER은 지난 5년간 15배에서 22배 사이에서 거래돼 왔다. 수요 증가로 전기차 성장성이 강화되는 시기라는 것을 따져보면 PER 20배는 결코 무리가 아니다. 특히 2분기부터 현대차·기아차·포드 외에 다른 고객사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폭스바겐 58%, 피아트크라이슬러(FCA) 103%, BMW 32% 등이다. 한온시스템이 보유한 기술력이 수주 성과를 넘어 매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한온시스템이 글로벌 3위 자동차 부품 회사인 마그나로부터 인수한 유압제어사업부(FP&C)도 성장성을 높일 전망이다. 한온시스템은 10월 1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FP&C 인수의 구체적 내용을 설명했다.


먼저 고객사의 다변화다. 마그나는 GM이 주요 고객인 반면 한온시스템은 현대차·기아차·포드의 비율이 74%에 달한다. 이번 인수로 현대차·기아차·포드의 비율이 2021년 55%, 2023년 50%로 하락할 전망이다. 또 전기자의 매출 비율 상승이다. 인수 대상의 전기차 매출 비율(2018년 2분기 7.9%)은 한온시스템보다 높다. 인수 이후 사업부의 전기차 매출 비율은 2021년 15%, 2023년 20%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공조 사업 경쟁력 강화다. 이번 인수와 쿠퍼스탠다드 열관리 사업부 인수(2014년) 등 필요한 사업부만 선별 인수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글로벌 공조업계 내 경쟁력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인수 이후 재무구조 악화나 배당 축소는 없을 전망이다. 한온시스템은 기업설명회에서 1조4000억원 규모의 인수 비용 모두 보유 현금과 차입으로 조달할 계획이고 유상증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배당금 역시 유지 혹은 증가 기조를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은 보유 현금 4000억원과 차입금 1억원의 조달 구조로 예상된다. 이자비용은 연간 2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늘어나고 차입금÷자본총계 비율이 33%에서 69%로 늘어날 전망이긴 하지만 영업이익의 증가분과 견조한 재무 상태를 감안하면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우리산업은 핵심 부품이자 성장성을 주도하는 PTC 히터의 매출 증가세가 2분기부터 재개됐다. PTC 히터는 전기를 이용한 난방장치다. 이는 단가가 높은 고전압 PTC 비율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주요 고객사들의 전기차 생상 증가로 물량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요 고객사들의 친환경차 생산이 하반기에 더 늘어나면서 PTC 히터의 매출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산업은 늘어나는 PTC 히터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하반기 중에 증설에 돌입해 2019년 하반기에 마무리할 전망이다.


우리산업은 PTC 히터가 성장 동력이 되는 가운데 기존 제품들도 꾸준히 성장하면서 2018년과 2019년 순이익이 각각 29%, 41% 늘어날 전망이다. 만도와 같이 설립한 오리엠오토모티브도 제품 라인업을 초음파 제품에서 레이더 제품으로 확대하면서 실적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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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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