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후보의 발걸음마다 메시지가 숨어있다

조회수 2017. 5. 1. 12:00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한겨레21> 이 주요 후보들의 동선을 주제별로 분석해봤다

대선 후보들의 선거운동 동선은 그 자체로 메시지다. 특히 첫 유세지역 등 선거 초반 동선에 함축된 전략과 메시지는 때로 선거 흐름을 바꿔놓기도 한다. 

이 때문에 대선 때마다 캠프들은 10명 안팎의 ‘일정팀’을 미리 꾸려 첫날 동선을 고민하고 심지어 경쟁 후보의 첫 유세 지역 정보를 입수하려는 작전을 펴기도 한다. 


제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의 출발지로 후보들은 어떤 곳을 선택했을까. 그곳에는 어떤 전략과 메시지가 담겼을까. 4월17~21일 닷새간 주요 후보들의 동선을 분석해 인포그래픽으로 소개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운동 시작과 동시에 전국을 한 바퀴 돌았다. 고향인 PK(부산·경남)를 제외한 수도권, TK(대구·경북), 호남, 강원, 충청, 제주를 휩쓸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강원과 제주를 제외하고 동서로 누볐다. 지지율이 높은 후보들이 전 지역에서 고른 득표를 하기 위해 ‘전국 유세전’을 벌이는 전략이다. 

반면 지지율이 10%를 넘지 못하는 후보들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전통적 보수 우세 지역인 TK·충청·부울경(부산·울산·경남), 심상정 정의당 후보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표가 많은 수도권을 공략했다. 

첫날 후보들은 가장 부지런히 움직였다. 문재인 후보는 상행 경부선을, 안철수 후보는 하행 호남선을 탔다. 방향은 전혀 달랐지만 마음은 같았다. 취약 지역에서 외연을 넓히기 위한 목적이었다.

일정의 양으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 홍준표·유승민 후보가 가장 많은 일정을 소화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처럼 광역 시·도 단위로 폭넓게 옮겨다니는 대신 광역 시·도 인근 지역들을 훑은 결과다. 

'선거운동'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 전통시장이다. 흙수저 출신의 ‘당당한 서민 대통령’을 내건 홍 후보는 전통시장을 하루 평균 세 번씩 방문했다. 그외에도 안 후보와 유 후보가 네 번씩 방문했고, 문 후보와 심 후보는 한 번씩 방문했다.

후보들의 일정을 정책 분야별로도 정리해봤다. 일자리, 외교·안보, 노동, 장애인, 노인·중년 순이다. 안보 행보에 집중한 홍 후보와 노동 행보에 집중한 심 후보가 눈에 들어온다. 


선거운동은 이제 2주도 남지 않았다. 후보들의 발걸음이 더 바빠질 때다. 이제 어디로 갈까? 마지막 선거운동은 어디서 치를까? 후보들의 주요 일정은 후보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 서보미 기자
편집 및 제작 / 강남규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