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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너의 질문은.] '대세론'이 뒤집힐 수 있나요?

각국의 선거 '역전 드라마'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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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세론'이 대세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과 지난 2일 전국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34%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문 전 대표의 절반도 되지 않는 15%의 지지율로 2위에 머물러 있다.

출처JTBC <썰전> 갈무리

하지만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것이 선거다. 유권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 '문재인 대세론'에 맞서 지지율이 치솟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우 '선의' 발언 하나로 지지율이 1주 만에 6%나 급감했다. 문재인 전 대표 역시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게다가 '대세론'이 꺾였던 선거결과는 각국의 정치사에서 드물지 않았다. 그 드라마 같던 순간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자.

① '문제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되다

미 대선 투표 개시 하루 전, CNN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91%로 봤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의 유력 언론들 역시 힐러리의 당선을 예상했다.

힐러리 클린턴

출처연합뉴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트럼프가 당선됐다. 

‘샤이(Shy) 트럼프’라 불리는 유권자들이 역전의 비결이었다. 트럼프의 주요 지지자는 중산층에서 밀려난 저학력 저소득 백인 유권자였다. 그들은 부도덕하지만 보호무역과 반이민정책으로 일자리를 약속하는 트럼프를 지지했다. 표심을 숨겨왔던 그들이 대선에서 빛을 발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② 20년 독재자 몰아낸 '마트 경비원'

트럼프의 역전으로 지구촌이 시끄러울 때 또 하나의 이변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일어났다. 23년째 독재 통치에 놓여있던,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국가 '감비아'였다.

1994년 쿠데타로 집권했던 야흐야 자메 대통령은 선거마다 집권에 성공해 오랫동안 감비아를 독재했다. 부정선거로 의혹이 짙었던 자메 대통령은 인권 및 언론탄압으로도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야흐하 자메 감비아 전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독재는 끝이 났다. 지난해 12월, 야권 후보였던 아다마 바로우는 자메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20년 끝에 찾아온 정권교체였다. 


감비아 정계에서도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바로우의 당선은 그야말로 이변이었다. 민주주의 재건과 정치범의 석방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바로우는 대중의 지지를 받은 것이다.

아다마 바로우 감비아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그의 이력 역시 정치인치고는 평범했다. 영국의 한 매장의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경력은 세간의 화제가 됐다. 그 외에도 여러 상점과 기업에서 다양한 잡무를 경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 경비원이었던 평범한 한 시민이 오랜 독재자를 몰아낸 것이다.


③ 분명 이겼었는데 패배했다고?

결선투표제를 채택한 국가에서는 선거에서 이겼다가 패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결선투표제란 선거에서 당선에 필요한 일정 득표를 한 자가 없을 경우, 상위득표자 2인에 대해서만 다시 하는 투표 방식이다.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전 대통령

출처경향신문

프랑스는 결선투표제를 채택한 대표적인 국가다. 결선 투표를 도입한 1958년 이후 프랑스에선 지금까지 10번의 대선이 있었다. 그 중 역전이 일어난 사례는 3번이나 된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역전극은 74년의 프랑스 선거다. 74년 사회당의 프랑수아 미테랑 후보는 1차 선거에서 앞섰지만 2차에서는 UDF의 지스카르 데스탱에 패배했다. 7년 뒤에도 둘은 선거에서 다시 맞붙는다. 이때의 결과는 정반대다. 데스탱이 1차에서 1위를 했고 미테랑이 결선에서 역전승을 한다.

국민전선 마린 르펜 대표

출처연합뉴스

올해 실시되는 프랑스의 대통령 선거도 '역전'의 조짐이 보인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는 이른바 '대세론'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그건 1차 투표에 한정했을 때다. 여론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르펜 대표는 결선 투표에서 누구와 맞붙어도 패배하는 시나리오다. 각 후보자들은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④ 역전 드라마, 한국에도 있었다

한국의 정치사에서도 역전의 드라마가 있었다. 2002년 제 16대 대통령 선거였다. 당시 ‘대세론’의 주인공은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였다. 선거가 있었던 2002년 초만 해도 한나라당 이회창 대 새천년민주당 이인제의 대결구도에만 대다수가 주목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출처연합뉴스

양강구도를 노무현 후보가 처음으로 깰 수 있었던 이유에는 새천년민주당이 새로 도입한 국민경선제에 있었다. 국민들이 경선에 직접 참여하게 되면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던 노사모가 활약할 수 있었다. '노풍(盧風)'으로까지 불리면서 노무현 후보가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으로 뽑힌다.


그해 5월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에서 압승한다. 거기에 이회창 총재의 지지율은 40%를 웃돌았다. 하지만 노풍은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와 이회창 총재 아들 병역비리, 그리고 새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바람이 겹쳐 결국 노무현 후보는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 지지율 차이는 고작 2% 남짓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출처노무현재단

2월15일 시작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선거인단에 참여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세론을 굳히고 있지만, 여전히 쟁쟁한 후보들이 문 전 대표와 경쟁을 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례처럼 이변이 일어날 수 있을까. '대세론'은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제작 및 편집 / 노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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