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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에게 F준 교수 근황

조회수 2017. 6. 20. 17: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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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브레이크 뉴스
5월 31일 입국해 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정유라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 최순실씨의 딸이죠?

정유라씨가 드디어 입국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 승마 지원'외에 정씨가 받고 있는 또다른 혐의는 이화여대를 다니는 와중에 있었던 교육 농단입니다.

출처: YTN
정유라가 제출한 레포트
출처: YTN
오타가 전혀 수정되어 있지 않다
부정 입학을 한 것도 모자라 재학 중에도 함량 미달의 레포트를 제출했지만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과제물을 제출하지 않고 시험도 보지 않은 경우에도 B+, C+의 점수를 받았고요. 아예 교수가 정유라씨의 과제를 대신 해준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나마 정씨가 제출한 레포트를 봐도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출처: 미디어오늘
정씨가 다녔던 이화여대에 붙은 대자보

이런 정씨에게 공정하게 F를 준 교수가 있습니다.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함정혜 교수는 정유라씨가 한 학기 동안 한 번도 수업에 나오지 않자 교칙에 따라 F를 줬습니다.

출처: 중앙포토

그러자 최순실씨는 함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네가 뭔데 우리 딸을 제적시키냐"며 윽박지르고 "고소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결국엔 직접 함 교수의 연구실까지 찾아와 소란을 피웠습니다. 


여러가지 발단이 있었습니다만 이 때 학교를 찾아와 행동하는 바람에 최씨는 수면 위로 올라와 주목받게 됩니다.

출처: 노컷뉴스

함 교수는 최근 최순실씨의 업무방해 혐의 등 7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최씨는 함 교수를 향해 "함 교수는 거짓말을 많이 한다", "교수님 같은 사람은 처음 본다"며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사태의 원인을 함 교수 탓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출처: 오마이뉴스
법정에 선 피고인 최순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점은, 아무리 "난 잘못이 없다. 상대방이야말로 거짓말쟁이"라 해도 최순실씨는 엄연히 국정 농단 사태의 피의자로서 죗값을 기다리고 있는 처지이고


함 교수는 최씨의 잘못을 증언하는 증인으로 재판정에 섰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출처: 연합뉴스

정유라씨가 출석도 하지 않았음에도 무탈히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도와준 '스승들'인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출처: 연합뉴스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출처: 조선일보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출처: 뉴스1

남궁곤 전 입학처장,

출처: 뉴스1

그리고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은 각각 징역 2년에서 7년을 구형받은 상태입니다. 


특검은 이 사건을 “비선실세의 영향력을 동원해 영달을 채우려 한 그릇된 지식인들이 저지른 교육농단”으로 규정 했습니다.

출처: 한겨레
총장 당선 뒤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김혜숙 교수

반면 입시 비리 진상 규명을 위해 투쟁하는 학생들을 보고 눈물을 흘렸던 김혜숙 교수는 얼마 전 학생, 교직원, 교수 등 학내 구성원이 참여한 이화여대 총장 선거에서 학생들의 압도적인 지지율(95.4%)로 당선이 됐습니다.


정의롭게 살면 보상받고 불의에 따라 살면 징벌받는다는, 권선징악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인 것입니다.

출처: 채널A

이런 '좋은 선례'는 곳곳에서 족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나쁜 사람"으로 찍혀 고생했던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은

출처: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받는 노태강 문체부 2차관

문재인 정부들어 문체부 2차관으로 임명되었고

출처: 연합뉴스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며 2013년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파헤치다 좌천당한 윤석열 검사도

출처: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출처: 국가보훈처 블로그
대한민국임시정부

우리 역사는 지난 날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나쁜 선례'를 남긴 바 있습니다. 그리고 청산되지 못한 역사는 아직까지 현재를 발목잡고 있죠.


이번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에 대응하는 과정에서는 어느정도 정의가 바로 잡히는 듯 보입니다. 물론 아직 끝나지 않았으므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출처: 서울신문

오늘의 사건들이 모여 역사가 됩니다.


그리고 후손들은 역사를 경험칙으로 삼아 행동할 겁니다.


'불의에 항거하면 고통받고 권력에 부역하면 잘산다'가 한국 사회의 경험칙이 되길 원하시나요,

'정의롭게 살면 보상받고 불의에 따라 살면 징벌받는다'가 경험칙이 되길 원하시나요? 

출처: 소년중앙

역사는 구성원들이 제 손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올바르게 행동하고, 사회와 정치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제작/김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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