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X허프포] 강원국 연설비서관이 말하는 문재인, 차기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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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의 연설을 책임졌습니다.
한겨레21과 허핑턴포스트가 함께 하는 대선 방송 중계에 그가 함께합니다. 어떤 발언을 했을까요?
Q.
문재인의 장점은 무엇인가?
A.
밖에 알려진 것처럼 강단이 없거나 하지 않다. 꼼꼼하다. 실무에 강하고 밝다. 연설문 같은 경우도 하나하나 다 보고 고친다.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하면 공감능력이다. 사람에 대한 애정,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배려같은 것들이 인권변호사 시절부터 축적되어왔던 것 같다.
Q.
민주 정부의 대통령이 성공해야 할 과제로는 무엇을 꼽겠나?
A.
기본적으로 박근혜 정부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면교사 말이다.
비밀주의를 반드시 고쳐야 한다. 여기서 모든 부정부패, 비리가 싹튼다. 국민들도 알 권리 충족이 안 되니까 답답해서 광화문 광장에 나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때부터 그랬다.
노무현 대통령의 기본 기조는 청와대 안과 밖이 똑같이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특정 정보를 왜 당신들만 알아야 하냐. 모두가 알아도 아무 문제 없다'는 말을 자주 하셨다. 수석 비서관과 행정관이 아는 정보가 똑같았다. 이렇게 되면 밑에서 위를 감시하고 견제가 가능하다.
거기다가 다 알고 있으면 조직 전체가 일을 잘한다. 일 하는 데 답답함이 없다. 일요일되면 월요일이 기다려지게 된다.
Q. 대통령이 가져야 할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대통령은 소신과 철학은 기본이고 실력이 있어야 한다. 그 실력이란 게 답변하는 능력이다. "어떻게 할까요" 물으면 "이렇게 하라"고 답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게 없었다. 답변이 준비되어있지 않았다. 실력이 없다는 뜻이다.
Q.
만약 노무현, 문재인 둘 중 한 명과 일하라면 누구와 할 것인가?
A.
저는 청와대를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