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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구라다

드디어 프사가 생긴 YANG...선발 투입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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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한 달만이다. 미국에 간 걸 따지면 벌써 두 달이 넘었다.

드디어 얼굴이 생겼다. mlb.tv 중계화면에도, mlb.com 페이지에도, 레인저스 구단 홈피에도. 이제는 프로필 사진이 버젓하다. 환하고, 당당한 표정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는 아니었다. 데뷔전을 치를 때만해도 그랬다. 얼굴 사진 자리에 칙칙한 아바타 뿐이었다. 이건 뭐, '듣보'도 이런 '듣보'가 없다. 아무리 합류가 늦었다치자. 그래서 캠프 초반 포토데이에 빠졌다치자. 그래도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데. 너무하다는 지적들이었다.

그러던 차였다. 지난 1일(한국시간) 경기다. 그러니까 두번째 등판 무렵부터다. 상황이 달라졌다. 모든 페이지마다 프사가 업데이트 됐다. 비로소 진짜 메이저리거가 된 느낌이다.

너무나 비교된 아리하라와 투구

이젠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만큼 인상적인 투구였다. 4.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안타는 1개 뿐이다. 게다가 질질 끄는 투구도 아니다. 승부를 피하지 않고, 게임을 지배해 나갔다. 그것도 리그 최강을 상대로 말이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이 있다. 뚜렷한 대비 효과다. 선발 아리하라 고헤이와 너무도 비교된다. 3회까지는 일방적이다. 마운드는 계속 질척거렸다. 그야말로 스치면 홈런이다. 무려 4방을 얻어맞고 넉아웃됐다.

반면 두번째 투수부터 달라졌다. 그는 너무나 쌩쌩하다. 절망적인 스코어(1-6)에 아랑곳 않는다. 보란듯이 자기 업무를 처리한다. 능숙하고, 숙련된 모습이다.

이 정도면 당연한 의구심이 생긴다. "아니,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순서가 바뀐 것 아니요?"

우드워드 감독의 적극적 의지 표명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진다. 선발 가능성에 대한 추궁(?)이다. 조심스러운 물음이다. '샘플이 적기는 하지만, 그래도 완전히 엉뚱한 생각은 아니죠?'

대답이 오히려 시원하다. 뜻밖에도 무척 긍정적이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의 답변이다. "(선발 고려가) 전혀 이상하지 않다. 오늘 충분히 자기 모습을 보여줬다. 강하게 맞은 건 하나 밖에 없었다. 대부분이 빗맞은 타구였다."

직설적인 지적도 나왔다. '아리하라에게 추가 휴식을 줘야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이 말은 즉, 그 자리를 Yang으로 대체해야한다는 뜻이다.

마치 청문회 같은 모습이다. 감독은 꼼짝도 못한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성과가 너무나 차이난다. "당연히 모든 것이 고려 대상이다. 분명히 논의해야 할 문제들이다. (선발 투입을 하게 되면) Yang도 조절을 해야하기 때문에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다."

출처인터뷰 화면
시사하는 바가 큰 두번째 타석 데이터

간혹 그런 의구심이 제기된다. '불펜이니까'라는 냉정한 시선이다. ① 승부가 대강 결정난 뒤다. ② 상대도 집중력 떨어진 상태다. ③ 타자들이 미리 대비하기 어렵다. 기타 등등의 이유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선발보다는 정확한 평가가 어렵다는 반론이다.

물론 틀린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동의하기도 어렵다. 뒷받침할 데이터가 있다. 타석별 성적이다. 그러니까 첫번째와 두번째 타석의 비교다. 아무래도 반복되면 타자가 유리하다. 거듭될수록 적응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선발의 책임은 5~6이닝 정도다. 그럼 타순을 두어차례 상대한다. 보통은 3번째를 넘기지 않는 게 추세다. 마주칠수록 투수가 불리하다. 그런 점에서 두번째, 세번째 타석 기록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런데 Yang의 경우는 편차가 적은 편이다. 물론 표본이 작지만, 두번째 대결에서도 크게 몰리는 모습은 아니다. 에인절스전 피홈런(호세 이글레시아스)을 제외하면 엇비슷한 기록이다.

JD 마르티네스의 삼진이 입증한 사실

특히 1일 경기서 인상적인 장면이다. 7회 JD 마르티네스를 상대할 때다. 1, 3회 연타석 홈런으로 아리하라를 강판시킨 주인공이다. 바뀐 투수 Yang에게도 유일한 안타(5회)를 뽑아낸 절정의 타격감이다.

그러나 7회 두번째 만남에는 달랐다. 과감한 포심 패스트볼로 승부를 걸었다. 카운트를 1-2로 몰아놓고, 결정구는 슬라이더였다. 82마일짜리를 안쪽으로 떨어트려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 대목에서 중계진의 찬사가 쏟아졌다. '미스터 레인저'로 불리는 해설자 톰 그리브는 감탄사의 연속이다.

"Yang은 힘으로 오버하지 않는군요. 그건 스피드건의 숫자로를 말할 수 없는 부분이이예요. 아웃시키는 좋은 아이디어를 가졌어요. 그게 베테랑이라는 증거죠. 스피드를 빼면서 존을 비껴가는 투구로 JD의 스윙을 끌어내는군요. 굉장히 잘 하네요."

출처게티이미지
사실상 내려진 선발 결정

우드워드 감독은 계속 긍정 사인이다. "젊은 투수라면 선발 후보로 보지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Yang은 베테랑이다. 그저 빅리그 경험이 적을 뿐이다. 던지는 법을 알고 있는 그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곧 결정이 내려질 것이다."

레인저스는 12일까지 강행군이다. 휴식일 없이 달려야한다. 당연히 마운드도 총력전이다. 가능한 자원을 모두 동원할 것이다. 그런 시점에는 안정감이 필요하다. 그런 투수에게 우선권을 주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

게다가 변수도 결정적이다. 아리하라가 손가락 이상을 호소한다. 감독은 "우리에게는 훌륭한 대안(양현종)이 있어 큰 걱정없다"고 밝혔다. 최종 결정이라는 절차만 남은 상태다.

1일 경기 때 텍사스 중계진의 말이다. "늦은 나이에 계약을 맺었어요. 개막 로스터에서도 빠졌죠. 그런데도 인내력이 대단하네요. 그런 상황을 모두 견디면서 좋은 공을 던지고 있어요. 쉽지 않은 스토리네요."

지금도 빠른 건 아니다. 이제야 평가하는 그들이 늦은 거다. 기회는 당연하다. 33살 루키에게, 결코 망설일 필요없는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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