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가 오르면 지구 온도도 올라간다?

조회수 2021. 10. 15. 22: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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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기후위기의 상관관계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이슈 중 하나는 가상화폐입니다. 인터넷 밈에서 가장 뜨거운 가상화폐가 된 도지코인부터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철회한 일론 머스크까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상화폐의 열기는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가상화폐가 기후위기를 가속할 수 있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가상화폐에 숨겨진 기후위기 이야기를 지금 소개합니다.

1만 코인에 피자 2판이었던 비트코인

p2p 화폐로 시작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처음에는 그렇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10년 전 비트코인의 첫 거래는 1만 비트코인과 피자 2판을 교환하는 거래였습니다. 이후 미국의 스타크래프트 경기에서 5등부터 8등까지 25비트코인이 상금이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4차 산업 혁명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유명 인사들이 가상 화폐에 투자하겠다는 선언이 이어지면서 가상화폐의 가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상화폐 열풍은 기후위기에 새로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밑 빠진 비트코인에 전기 붓기

2018년 다보스포럼에서 당시 IMF 총재였던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는 “암호화폐 채굴을 위해 소비되는 전력이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사용하는 전기량과 맞먹는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아르헨티나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 사용량이 116T Wh라고 하는데, 최근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올해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연간 136T Wh가 소비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 데이터 센터 에너지 소비량의 절반을 넘는 양입니다. 비트코인은 채굴 과정에서 수천 대의 컴퓨터를 가동하고, 채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냉방에도 많은 전력을 소비합니다. 이렇게 비트코인 채굴 증가로 소비되는 에너지가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 같은 환경적, 사회적 영향을 미치고 있던 셈입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비트코인 채굴, 가능할까?

지난 4월, 홍수로 중국 신장 지역의 석탄발전소 발전이 멈추자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활동이 일시적으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석탄발전소의 전기를 활용하여 비트코인 채굴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에서도 문을 닫을 예정이던 화력발전소가 비트코인 채굴업체와 계약을 맺고 가동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비트코인의 문제점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벤처기업이 온실가스 배출에서 자유로운 재생에너지가 과잉생산되는 지역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연중무휴로 가동돼야 하는 비트코인 채굴 활동의 특성상, 실제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비트코인은 채굴량이 늘어날수록 점점 복잡한 수식을 풀어야 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어서 점점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1비트코인 채굴당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 대비 전력 사용량이 1% 이하인 암호화폐를 찾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발언해 암호화폐도 친환경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전 지구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가상화폐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잦아진 이상기후 현상으로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는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기후재앙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그린피스와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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