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을 공유하는 미용실, 와이오유

조회수 2019. 9. 4. 11: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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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헤어전문매거진 그라피

취향을 공유하는 헤어살롱

헤어살롱 공간의 역할은 어디까지 확장 가능할까? 지역 밀착 운영으로 고객의 발길을 잡는 판교 와이오유 살롱 윤영 원장을 만났다.

살롱 문화에서의 헤어살롱 18~19세기경 프랑스에서 시작된 살롱 문화가 최근 현대인에게 새로운 관계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프랑스에서 성행했던 살롱 문화가 각 분야의 예술가들과 귀족들이 대화를 나누고 토론하는 사교 모임이었다면 오늘날은 ‘취향’, 즉 좋아하는 주제를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서울 홍대와 합정동 근처에 유료 멤버십으로 운영하는 ‘취향관’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는데 글쓰기 살롱, 사진 살롱, 아트 살롱 등 살롱 문화에 기반해 서로 관심 있는 주제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창작을 해나갑니다.

와이오유는 고객과 취향을 공유하기 위해 회식과 워크숍도 좀 더 특별한 곳에서 경험하도록 노력한다.

와이오유의 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저희의 주 타깃은 ‘분당과 판교 지역에 거주하면서 라이프스타일을 중요시 여기는 30대 이상의 여성’입니다. 고객의 관심 분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여행, 육아, 교육, 반려동물, 홈 인테리어라는 키워드를 도출했습니다. 

살롱 문화가 빠르게 퍼지는 이유 중 하나가 ‘관계의 스트레스’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학연과 지연에 연연할 필요도 없고 사회에서 맺은 반강제적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죠. 살롱 문화를 기반으로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관계를 통해 답답한 일상에 활력이 될 것입니다. 


저희 역시 헤어살롱에서도 얼마든지 살롱 문화가 생겨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와이오유가 위치해 있는 물리적인 공간은 물론, SNS 같은 온라인에서도 살롱 문화를 소개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와이오유 워크숍

예를 들면, 좀 더 특별한 곳에서의 회식,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여행이나 핫 플레이스 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 고객과 공유합니다. 고객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다시 확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거 밀집 지역이라 아이를 키우는 고객이 많은 편인데 고객으 로부터 교육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편집해 제공하면서 큰 호응을 얻기도 합니다.

판교는 지역 특성상 반려견을 키우는 고객이 많아 윤영 원장의 반려견인 '메르시'를 통해 자연스럽게 취향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또 얼마 전 반려견을 키우게 되면서 반려인 고객들과도 자연스럽게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 ‘공감’을 통해 살롱 문화로 확산되는 경우라고 볼 수 있죠.

와이오유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가구와 소품은 타깃 고객(30~40대 주부)들이 좋아하는 브랜드 제품을 선정했다

와이오유를 채우고 있는 가구와 조명, 인테리어 아이템 등에 유독 신경을 쓰는 이유도 홈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을 위한 배려입니다. 와이오유라는 헤어살롱 안에서 다채로운 살롱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은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끔 했기 때문입니다.


헤어살롱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다양한 커뮤니티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앞으로 헤어살롱 안에서 더 많은 살롱 문화가 생겨나길 희망해 봅니다.

윤영 원장
판교 와이오유 살롱 운영 중. 2019년 5월 <그라피>주최 '작지만 강한 헤어살롱,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디자인 경영' 세미나 진행. 2018년 코리아 헤어드레싱 어워즈(헤어스타일 사진 공모전) 그라피상 수상.

에디터 최은혜(beautygraphy@naver.com) 

윤영 원장 

사진 그라피, 와이오유


헤어전문매거진 월간 그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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