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랙퀸들의 우상, 이 사람은 누구?

조회수 2019. 5. 20. 10: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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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헤어전문잡지 그라피

내가 드랙퀸이 된 이유

드랙퀸들의 우상, 나나 영롱 킴이 <그라피>를 찾았다.

드랙 아티스트 '나나 영롱 킴'

‘드랙퀸’이라는 직업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드랙은 내가 상상하는 모든 것을 겉으로 표현하는 것. 그것이 인물이 될 수도, 동물이 될 수도, 사물이 될 수도 있다. 자기 내면에 있는 것을 겉으로 표출하는 자기 표현의 방식이랄까. 쉽게 말해 하나의 행위예술 분야라고 할 수 있겠다.


드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고등학생 때 대학교 입시를 준비하며 처음 접했다. 당시 연극영화과 입학을 위해 <헤드윅> 갈라 공연을 연습했다. 평소의 내가 아닌 다른 나를 표현하는 것에 상당한 흥미를 느꼈다. 이후 드래그에 점차 파고들었고, 본격적인 시작은 2007년쯤이었던 것 같다. 연기에 관심을 갖기 전에는 미술도 했다. 연기와 미술을 종합할 수 있는 것이 드래그라고 생각한다. 메이크업을 할 때 미술을 했던 감각이 큰 도움이 된다.


‘나나’라는 이름을 지은 이유가 궁금하다. 

처음에는 드랙 네임이 없었고 본명 ‘김영롱’으로 활동하다 두 번째로 가지게 된 이름이 ‘미카’였다. ‘미카’라는 이름으로 다른 퍼포먼스 그룹 멤버들과 활동을 해오다 단독으로 드랙을 시작하면서 가지게 된 이름이 ‘나나’다. 사실 중학교 운동회 때 반에서 코스프레를 했었는데, 반에서 가장 키가 큰 4명이 텔레토비 분장을 했다. 그중 ‘나나’를 담당했고 이후에 쭉 별명으로 자리 잡아 그대로 쓰게 됐다. 웃기지만 실화다.(웃음)

드랙 아티스트 '나나 영롱 킴'

요즘 다양한 행보로 주목받고 있는데, 최근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최근<보그>와 샤넬 화보를 찍었다. 칼 라거펠트의 별세를 기리기 위해 한국에서 주목받는 22명의 배우, 아티스트, 모델이 선정됐고, 나는 아티스트 분야에서 선정됐다. <보그>에서는 드랙과 내 본모습의 중간 정도를 담고 싶어 했다. 톱 모델이나 배우도 샤넬 화보는 찍기 힘들다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다. 아직 한국에서는 드랙 아티스트가 브랜드와 이름을 걸고 촬영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만큼 큰 의미가 있다.


평소 다양한 클럽과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분위기는 어떤가? 

공연장의 콘셉트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다. 아직도 드랙 퀸을 처음 보는 사람은 놀라거나 무서워 하지만, 클럽 같은 공간에서는 파격적인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 자체를 즐거워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다. 예전에는 드랙이 너무 생소한 문화라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드랙을 좋아해주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각종 SNS나 미디어를 통해 드랙을 먼저 접하게 되면서 요즘은 처음 공연을 봐도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유명 헤어 아티스트 숀주와도 작업했다고 들었다. 

숀주 아티스트가 개인 포트폴리오 작업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인스타그램 DM으로 먼저 연락을 하셨다. 함께 활동하는 공연팀 친구 2명과 작업에 참여했고, 끝난 후에는 가발을 선물로 받았다. 숀주의 가발은 그 자체만으로 주목받을 정도로 훌륭하다. 함께 작업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퀄리티가 보통 가발과는 현저히 다르기 때문에, 제일 좋아하는 가발 중 하나다. 숀주의 가발은 화려함이 가장 돋보인다고 생각한다.

*자세한 인터뷰는 <그라피>5월호 본지에서 만나보세요.


에디터 김수정(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사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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