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화사가 곱창 먹고 간 곳은?

조회수 2019. 5. 15. 08: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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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어전문잡지 그라피

틈새시장 공략으로 미용계에 새로운 지평을 연 

붙임머리 전문점 ‘에드비’

<그라피>는 경영을 잘하거나, 매출이 높거나, 실력이 뛰어난 미용인을 찾아 인터뷰하고 있다. 미용계에서 수많은 그라피언이 탄생했는데 예외적으로 잘 다루지 않았던 분야가 있다. 바로 붙임머리다.


마마무 화사가 곱창 대란을 일으킨 그날 곱창집 이후에 들렸던 곳, 바로 붙임머리 전문점 애드비다. 

<나혼자 산다> 영상 캡처

일반적인 살롱 내에서 붙임머리나 증모술을 하는 미용인은 소개된 적 있지만 붙임머리만을 전문으로 활동하는 그라피언은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이번에 소개하는 전문가는 무려 네 명이다.


4인의 붙임머리 달인들은 각기 다른 곳에서 붙임머리 전문가로 활동하다가 2015년 ‘에드비’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현재 그들이 처음 시작한 부천점을 포함해 강남, 부산에 각각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픈 3년 차인 강남점을 시작으로 프리랜스 디자이너를 채용해 현재 세 지점을 합쳐 총 23명의 디자이너와 인턴이 에드비에 근무하고 있다. 놀랍게도 퇴사율은 0%다. 오픈 초반에는 1억 사기를 당해 울면서 머리를 붙였다는 그들이 고난과 역경을 딛고 승승장구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네 명의 ‘에드비’ 대표를 만나 그들의 스토리를 들었다.

에드비 홈페이지에 소개된 연예인만 봐도 웬만한 아이돌과 배우는 에드비 고객인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김현우(이하 현우): 에드비에서 붙임머리를 관리한 아이돌이 같은 달에 컴백 했는데 음원 사이트 10위 안에 든 아이돌 중 7팀이 에드비 고객이었다. 또 한 번은 친한 아이돌이 <인기가요>에 초대해 놀러갔는데 출연 가수 중 80%가 에드비 고객이었다.


김아름다라(이하 아름다라): 마마무도 에드비 단골인데 화사가 <나혼자 산다>에서 곱창을 먹었던 날 다음 코스로 에드비를 방문해 붙임머리 관리를 받았다. 김현우 대표가 방송에 나올 예정이었는데 통편집됐다.


현우: 작가 말로는 곱창 먹는 모습이 강렬해서 뒷부분을 편집했다고 하더라.


아름다라: 김현우 대표가 지금은 굉장히 조용하지만 재밌는 사람이다. 그래서 믿고 맡겼는데 카메라 앞에서 낯을 가리더라.


현우: 대본이 없는 줄 몰랐다. 원래대로 하면 된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카메라와 스태프가 많아서 얼음이 됐다. 스태프만 20명이었다.

(좌측부터) 김아름다라, 강정모, 윤선화, 김현우

네 명의 공동 대표는 보기 드문 조합이다.

윤선화(이하 선화): 

2010년 붙임머리가 직업인 사람들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 나이는 모두 다르지만 한 동네에 거주해 자주 보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알고 지낸 지 4년 정도 지났을 때 함께 에드비를 오픈했다.


아름다라:

 나이는 달라도 생각이 비슷해 깊게 친해졌다.


강정모(이하 정모):

 나이와 성격은 모두 다르지만 일할 때는 손발이 척척 맞는다. 각자 뛰어난 장점을 알고 있어 무슨 일이든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동업에 대한 편견이 있는데 오픈 당시 주변의 반대는 없었나?

선화: 부모님께 처음 동업 얘기를 꺼냈을 때 네 명이라면 괜찮다고 했다. 두 명이면 갈라서기 쉽고, 세 명이면 한 명을 따돌리기 쉽지만 네 명이라면 균형을 맞추면서 잘해나갈 수 있을 거라고.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또 경영을 하다 보면 큰 소리가 날 때도 있지만 뒤끝은 없다.


아름다라: 오픈 초기에 1억을 사기당한 적이 있다. 1년 정도 단골 고객이었는데 투자를 하면 원금의 몇 배로 돌려준다는 말에 혹해 덜컥 투자했다. 지금 생각하면 전형적인 사기 수법인데 사람을 잘 믿 는 성격이라 그때는 상상조차 못했다. 네 명이서 조금씩 모아 1억을 투자했는데 그 돈을 날리게 생겼으니 눈앞이 캄캄했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변호사를 선임하고 직접 잠복수사를 하면서 사기꾼을 잡으러 다녔다. 결국 사기꾼을 법정에 세웠고 감옥에 보냈다.


정모: 그때 사이가 틀어졌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사기꾼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더 똘똘 뭉쳤다. 중국 매장도 신경 써야 했기 때문에 쉽지는 않았지만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하던데 에드비는 제 길에서 벗어 나지 않고 직진하는 느낌이다. 비결이 있나?

아름다라: 우리는 모두 대표지만 1년 스케줄을 미리 정해놓고 직원처럼 일한다. 매달 강남점 2명, 부산점 1명, 부천점 1명을 정해 한 달씩 돌아가며 관리 하다 보니 네 명 모두가 전 지점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 또 연차를 쓰거나 휴가를 낼 때도 서로에게 결재를 받아야 한다.


선화: 지점이 세 개다 보니 같이 일해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보통 근무 시간이 끝나고 회의를 하는데 집이 멀면 서로 피곤하다. 그래서 1년 전에 같은 아파트로 이사해 현재는 한 건물에 살고 있다. 상의할 문제가 있으면 퇴근 후 한 집에 모여 회의한다.


아름다라: 전화나 문자로 얘기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 얼굴 보고 이야기해야 일 처리가 빠르고 능률이 오른다.

에드비에서 유독 민트색이 눈에 띈다.

아름다라: 남녀 구분 없이 어울리는 중성적인 색으로 민트를 택했다.


선화: 각 지점의 인테리어는 민트를 한 스푼 썼느냐, 한 국자 썼느냐의 차이다. 우리가 민트를 메인 색으로 선택했을 때만 해도 민트로 인테리어 하는 곳은 티파니밖에 없었다. 지금은 마카롱 전문점, 카페 등 굉장히 많은 곳에서 민트를 쓰고 있다. 민트 전문점도 생겼을 정도니까. 민트가 대중적인 색이 됐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에드비에서 개발한 붙임머리 전용 브러시

5년 동안 다양한 도전과 실패, 성공을 경험했는데 앞으로 에드비의 행보는?

현우: 올해 상반기에 붙임머리 전용 브러시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패키지 작업 중이고 단골 고객에게 테스트했는데 반응이 좋다.


선화: 붙임머리 전용 브러시는 빗살이 얇고 유동적이어야 하는데 일반 브러시는 돼지털이나 쇠가 많다.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어 2년 정도 연구한 끝에 개발했다.


아름다라: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아직 활성화 전이지만 올해는 유튜브를 통해 붙임머리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고객과 더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 싶다.


정모: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발전하며 직원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또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와 품질로 보답할 것이다. 

에디터 김미소(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신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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