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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디자이너의 시그니처 헤어스타일①

조회수 2018. 12. 18. 15: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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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헤어전문잡지 with 잭슨파마 완다, 보이드청담 콴, 아쥬레 범호

이름만 들어도 자동 연상되는 그 디자이너의 헤어스타일! 자신만의 시그너처 헤어스타일로 주목받는 7인의 헤어 디자이너를 만났다.

잭슨파마 완다 원장

부산에 위치한 바버샵 잭슨파마의 완다 원장

나의 헤어스타일로 말할 것 같으면

빈티지 헤어스타일. 그중에서도 핀업 헤어이다. 그중에서 1940~1950년대의 빈티지한 헤어스타일을 좋아하고 이 스타일을 5년 정도 유지 중이다.

과거에는 어떤 헤어스타일이었나

예전에는 블랙 헤어를 좋아해서 아프로, 드레드, 콘로우를 주로 하고 다녔다. 

지금의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게 된 이유

로큰롤 음악의 초창기 스타일인 로커빌리(Rockabilly)를 좋아하게 되면서 미국의 1950년대 감성을 좋아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이런 헤어스타일을 좋아하게 되었다.

헤어스타일 손질은 어떻게?

직접 한다.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바버샵이라는 특성상 주변에 여자 헤어스타일보다는 남자 헤어스타일에 능숙한 친구들이 많아서 직접 다 한다. 그래도 간단한 건 30초도 안 걸리고, 오래 걸리면 1시간 정도다.

매일 핀업 헤어, 메이크업을 직접 연출하는 완다 원장. 의상까지 직접 만들어 입을 정도!

헤어스타일에 관련한 에피소드 

한국에서 너무 생소한 문화라 사람들이 잘 모른다. 그래서 연극, 뮤지컬 하는 사람이냐고 많이들 물어온다. 미국 갔을 때는 미국 문화라서 그런지 다들 핀업 헤어가 “멋있다” “빈티지 헤어를 한 동양인을 처음 봤다”라며 놀라는 반응이었다. 한국과는 다른 반응에 너무 신이 났다. 한국에도 이런 문화가 많이 알려져 자연스러운 문화로 받아들여지면 좋겠다.

헤어스타일에 대한 고충과 장점

앞에 에피소드에서 말했듯 너무 생소해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 고충이다. 반면 좋은 점은 많은 사람들이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나만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는 것.

그래도 한 번쯤 해보고 싶은 헤어스타일이 있다면

웬만한 머리는 거의 다 해보고 계속하고 있어서 딱히 해보고 싶은 헤어스타일은 없다.

콴 이사(보이드청담)

강력한 시그너처 스타일을 가진 콴 이사. 처음에는 지방에 가면 사람들이 쳐다 봐서 좀 창피했다고~.

나의 헤어스타일로 말할 것 같으면 

헤어스타일은 투블록 상투머리, 10년 정도 이 헤어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어떤 헤어스타일이었나 

15년 전 영국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당시에는 투블럭 댄디 커트 스타일에 톱 부분은 강한 웨이브를 넣는 스타일이었다. 당시 영국에서 가장 트렌디한 스타일이었다.  


지금의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게 된 이유 

헤어 아티스트로서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줄 수 있고 누가 봐도 나를 쉽게 기억할 수 있으니까 어느 순간 나의 시그너처 헤어스타일이 되었다. 그리고 손질하기도 쉽다. 옆만 정리하고 묶으면 되니까!


헤어스타일 손질은 어떻게? 

원래 머리를 길러서 보헤미안 같은 펌 스타일을 하고 다녔는데 당시같이 일하던 태현 원장(미장원바이태현)이 지저분하고 안 어울린다면서 지금의 스타일로 디자인해주었다. 지금은 숍의 선생님들이 돌아가면서 커트해주고 3개월에 한 번씩 톱 부분은 펌을 한다. 평소에는 내가 스타일링한다. 

헤어스타일에 관련한 에피소드 

현재 일하고 있는 서울 청담동만 해도 크게 튀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교육이나 미팅 때문에 타 지역을 방문하면 사람들이 자꾸 쳐다봐서 약간 창피하기도 했다. 지금은 익숙해져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헤어스타일에 대한 고충과 장점 

헤어스타일의 인상이 상당히 강해서 무서워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나름 톱 부분 기장의 펌 스타일을 바꾸는데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한다.(웃음) 좋은 점은 해외 활동이 많은 요즘, 해외 디자이너들이 쉽게 알아봐주고 기억해준다. 


그래도 한 번쯤 해보고 싶은 헤어스타일이 있는지 

개성 있고 쿨한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한 번도 퍼지 헤어나 드레드를 해보지 못했다. 더 늙기 전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

범호 원장(아쥬레)

아쥬레 범호 원장. 최근 결혼으로 머리를 조금 짧게 잘랐더니 고객들이 다시 기를 것을 요구(?)해 예전의 기장으로 기르는 중.

나의 헤어스타일로 말할 것 같으면 

오랫동안 단발머리를 고수해오고 있다. 아마도 여성들의 워너비 단발은 다 해본 듯하다. 앞머리 빼고.(웃음)


과거에는 어떤 헤어스타일이었나 

디자이너 입봉 때부터 머리를 길러서 일명 똥머리를 많이 했다(아마도 대한민국 최초?). 머리를 한참 기르고 있을 때 도쿄 영화제로 출장을 갔는데, 같은 엘리베이터에 똥머리를 한 일본 여성을 보고 바로 따라 했다. 하지만 주위에서 “사극 찍냐” “상투 틀었냐”라는 싸늘한 반응뿐. 오히려 한국에 오니 주변 여성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지금의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게 된 이유 

디자이너 초창기 한 고객이 재방문을 했는데 데스크에서 나를 찾는 모습을 우연히 보았다. 그런데 그 고객이 “이름은 생각 안 나고 남자이고 평범하게 생긴 분”이라는 게 아닌가! 그 말을 듣고 뭔가 특징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그때부터 머리를 더 기르고 안경도 쓰고 수염도 길렀다. (수염은 여자로 오해받는 일 때문에 기르기 시작!)

어디를 가나 한결같은 범호 원장의 단발머리.
2015년 <그라피>와의 인터뷰 사진. 지금과 비교해도 큰 변함이 없다!

헤어스타일 손질은 어떻게? 트는 숍의 디자이너들에게 맡기고 스타일링은 전혀 하지 않는다. 완전 축복받은 반곱슬이라 드라이나 스타일링이 필요 없다. 대신 모발이 가늘어서 모발과 두피 관리에 신경을 쓰는 편. 샴푸나 트리트먼트, 앰플은 종류별로 구비해놓고 컨디션에 맞춰 사용한다.


헤어스타일에 관련한 에피소드

처음 머리를 기를 당시 지금보다 더 왜소했고 머리 긴 남자가 많지 않다 보니 술집에서 뒷모습을 보고 여자인 줄 알고 헌팅이 들어온다든가, 화장실에서 남자들이 잘못 들어온 줄 알고 놀라서 나가는 일이 많았다. 또 고객들이 내 머리처럼 해달라는 경우가 많고, 얼마 전 결혼식 때문에 기장을 좀 잘랐더니 내 머리를 보고 단발한 고객들이 시안이 없어졌다며, 다시 기를 것을 요구해 열심히 기르는 중이다. 


헤어스타일에 대한 고충과 장점 

힘든 점은 없다. 다만 모발이 가늘어 쉽게 상하는 편이라 모발 관리가 신경 쓰이는 정도다. 여름엔 솔직히 더워서 옆머리를 투블록으로 미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도 한 번쯤 해보고 싶은 헤어스타일이 있다면 

유럽풍의 바가지 머리.


에디터 최은혜(beautygraphy@naver.com)


헤어전문잡지 월간 그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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