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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게 강같은 평화 하하와 드레드신 끼아!

조회수 2018. 9. 21. 12: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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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게에 미친 두 남자 with.그라피매거진

드레드 헤어 1세대 끼아와
레게를 사랑하는 뮤지션 하하의 만남.

드레드 헤어 1세대 끼아와 레게를 사랑하는 뮤지션 하하의 만남.

하하와 끼아원장
<그라피> 독자들에게 인사해주세요.

끼아 안녕하세요. 특별한 헤어스타일을 만드는 미용사 끼아라고 합니다.

하하 안녕하세요! 저는 신인 레게 그룹 ‘레게 강 같은 평화’의 막내 하하입니다.

요즘 근황이 궁금해요

끼아 저는 하하의 건물에서 살롱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서로 매일 보다시피 하죠. 여름이 되어 래퍼들의 공연이 많다 보니, 공연 전에 드레드 헤어를 하러 많이 찾아와요. 그 외에 다른 뮤지션들도 많이 오는 편이에요. 요즘이 가장 바쁜 것 같네요.

하하 여름이니까 저희답게 많은 변화가 있었죠. ‘스컬X하하’에서 ‘레게 강 같은 평화’로 그룹명을 바꾸게 됐어요. 7년 동안 ‘스컬X하하’로 활동을 했는데, 이름이 아닌 진짜 팀명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컬투쇼>에서 상금을 내걸고 팀명 모집을 했죠. 또 요즘 방송과 공연으로 정말 눈코 뜰 새 없지만 제일 좋아하는 레게로 활동을 시작해서 정말 즐거워요.

하하X끼아 사이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끼아 드레드 헤어 자체가 시술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평균 12시간 이상) 그날도 새벽 2시에 머리가 끝났어요. 너무 지쳐서 집에 가려던 참에 하하가 사무실에 나타났죠. 그때부터 둘이 밤새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하하 저는 머리가 복잡해질 때 사무실을 둘러보기도 하는데 마침 그때 불이 켜져 있어서 원장님께 한잔 하자고 말씀드렸죠. 인생 얘기, 어렸을 때 얘기, 부모님 얘기를 하다 보니 눈물이 왈칵 났어요. 눈물 한 방울과 함께 서로 응원과 위로를 했고, 그날 이후로 원장님의 진정성에 대해 알게 된 것 같아요. 사실 다음 날 민망해서 이불킥 했어요. 하하. 하지만 술자리 후 원장님을 점점 더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둘 다 술을 좋아하다 보니 평소에도 술자리를 많이 가져요.

드레드 헤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

끼아 저는 흑인 문화 자체를 좋아했어요. 흑인 음악에서부터 패션, 헤어 등 모든 분야에서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흑인의 헤어스타일에도 관심을 가졌고, 한국에 드레드 스타일을 들여온 계기가 됐죠. 흑인 문화가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셈입니다.

하하 저 또한 마찬가지예요. 흑인 특유의 감성과 특히 레게 문화를 정말 좋아해요. 그들의 음악을 항상 듣고 스타일을 접하다 보니, 드레드 헤어에도 관심이 갔죠. 요즘 핫하다는 외국 레게 가수들 사이에서는 드레드 헤어가 가장 인기예요.

드레드 스타일의 하하
끼아 원장님을 찾게 되는 매력이 있나요?

하하 원장님이니까요. 물론 드레드 헤어를 할 줄 아는 분은 많겠지만 원조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사실 다른 데에서 드레드 헤어를 하고 마음에 안 들어 원장님께 머리를 수선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이 봤어요. 또 원장님은 사람을 항상 귀하게 여기고 본인보다 경력이 없거나 나이가 어려도 모든 분들을 존중해주세요. 그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하고요. 12시간 넘게 작업을 하다 보면 손이 저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머리를 더 멋지게 해주려는 모습을 보면 정말 감동이죠

내 헤어 작업의 영감은 하하다?

끼아 아…아닌데요.(웃음) 제 임무는 다른 곳에서 영감을 얻어 하하를 멋있게 바꿔주는 것이죠. 음악, 영화, 미술을 보면서 영감을 많이 얻어요. 특히 프랑스 영화를 좋아하죠. 사실 남들이 잘 안보는 영화라 어떤 장르라고 표현하기도 어렵네요. 하지만 하하는 알수록 빠져드는 매력적인 남자랍니다. 앞으로도 더 알아가고 싶고요.

최근에 한 드레드 헤어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끼아 레게음악의 경쾌함. 여름. 신인 가수를 표현하고자 했어요. 많은 분들이 하하를 보면서 이런 이미지를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하하 지금 제 드레드 헤어가 세계에서 제일 트렌디한 거예요.(웃음) 그리고 저는 무슨 스타일을 해달라고 제시하기보다는 전적으로 원장님께 제 머리를 맡겨요. 이번에는 초원의 표범을 표현한다고 하시길래 완전 좋다고 했죠! 특히 아기 표범을 표현하신다고 해서 정말 재밌었어요. 하하. 항상 원장님과 작업을 하면서 즉흥적으로 스타일을 만들어나가는 편이에요.

드레드 헤어를 했을 때 좋은 점, 불편한 점이 있다면요?

끼아 장점은 사람들이 많이 쳐다본다. 단점도 사람들이 너무 쳐다본다.(웃음) 특이한 옷을 입으면 잠깐 쳐다보고 마는데, 드레드 헤어는 계속 쳐다보는 것 같아요. 사실 많은 분들이 머리를 못 감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진 않아요. 머리도 감을 수 있고 또 요즘은 제품도 좋아져서 더 이상 시도하기 어려운 머리가 아니죠. 무게도 굉장히 가벼워져서 예전보 다는 부담이 적어요. 

하하 좋은 점이 훨씬 많아요. 무슨 옷을 입어도 트렌디해 보이는 것 같아요. 슬리퍼를 신어도, 정장을 입어도 모두 어울리죠. 안 좋은 점이라면 너무 눈에 띄어요. 하하. 저번에 애들을 데리고 롯데월드를 갔는데 가족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사람들이 알아보더라고요. 하지만 이 머리를 하고 무대에 서거나 노래를 녹음하면 뭔가 자세가 달라져요. 소울풀해진다고 해야 하나요? 옷에 따라 사람의 애티튜드가 달라지잖아요. 헤어도 똑같이 드레드 헤어를 하고 나면 뭔가 레게 영혼이 살아나는 것 같아요.

드레드 헤어 이외에 도전해보고 싶은 헤어스타일은요?

끼아 전 오직 드레드 헤어. 유일하게 묶어서 머리카락만으로 형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스타일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다른 스타일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 같아요.


하하 이 주제는 진짜 많이 생각하는데, 제가 도전할 수 있는 머리의 끝은 어딜까 항상 고민해요. 하지만 머리의 끝판왕은 지금 한 드레드 헤어라고 생각해요.

평소 닮고 싶은 나만의 우상이 있나요?

끼아 저는 뮤지션들을 동경해요. 음악이 패션을 알게 해줬고, 헤어를 알게 해줘서 뮤지션이 되고 싶기도 해요. 물론 힘들겠지만요. 사실 재능이 부족해서 동경만 해요.(웃음) 그래서 뮤지션들과 어울리고 작업하는 것이 정말 즐거워요.

하하 지금은 자메이카 신인 레게 아티스트인 ‘크로닉스’를 닮고 싶어요. 사실 술 먹고 인스타그램에서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와서 정말 기뻤어요. 이 아티스트는 음악부터 삶까지 모든 것이 멋있고, 동경하고 있죠.

서로에 대해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요?

끼아 “하하는 언제까지나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다.”

하하 “끼아는 드레드계의 신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끼아 저는 하하를 옆에서 많이 돕고 싶어요. 또 레게 문화를 널리 알리고 싶어요. 레게음악이 많이 알려지는 만큼 헤어스타일도 많이 알리고 싶어요. 드레드 헤어를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시도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 중이에요.

하하 앞으로 레게를 꾸준히 해서 솔로 앨범도 내고 싶어요. 저만의 확실한 레게 스타일을 찾고 싶어요. 지금은 스컬이 저를 많이 끌어줘요. 같이 음악을 하고 있지만, 아마 저 때문에 힘든 점도 있을 거예요. 또 방송과 음악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 중이에요. 하지만 지금은 레게에 집중하고 싶네요. 그래서 지금 스컬과 어느 때 보다 파이팅 넘쳐요. 10월에는 콘서트도 앞두고 있어요. 공연과 각종 페스티벌까지 앞으로 정말 바빠질 것 같네요. 앞으로 레게 스타일을 많이 사랑해주세요.


에디터 김수정(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사재성


헤어전문잡지 월간 그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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