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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기회 찾기..日정장회사, 재택근무용 '파자마 정장' 호평

조회수 2021. 3. 5. 09: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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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축소되고 있는 정장 시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정장 업계가 그야말로 위기다. 급기야 업태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들마저 속속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한 정장 회사가 재택근무용 ‘파자마 슈트’를 개발해 시중에 내놓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총무성의 가계 조사(2인 이상 세대)에 따르면 1991년 1만 9,043엔(약 20만원)에 달하던 정장 지출액은 2019년에 4,716엔(약 4만 9천원)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하락세에 최근 코로나19 까지 가세하면서 2020년 4~11월 정장 지출액은 불과 1,313엔(약 1만 4천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일본 정장 기업 ‘아오키’가 개발한 ‘파자마 슈트’. 재택근무 확산과 같은 새로운 생활 양식에 맞춘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지: 아오키 홈페이지)

출처 : 프레스맨(http://www.pressm.kr)

‘양복 아오야마(青山)’를 전개하는 아오야마상사는 지난해 11월, 2021년 3월기 순이익이 292억엔(약 3천 65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아오키(AOKI)’를 운영하는 아오키홀딩스도 순이익 53억 5천만엔(약 561억 5천만원) 적자를 예상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입학식 및 입사식, 취업활동 관련 수요가 급감한 데다 텔레워크의 침투로 정장 수요 자체가 눈에 띄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응해 아오야마상사는 전체의 60%에 해당하는 약 400개 매장에서 판매장 면적을 최대 50%까지 줄여 빈 공간에 편의점 등을 유치할 계획에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아오키홀딩스 및 하루야마홀딩스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정장 업계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아오키홀딩스가 새로운 생활 양식에 대응한 ‘파자마 슈트’를 발매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아오키는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한때 일본에서 마스크 공급 부족 현상이 일자 세탁해서 재사용할 수 있는 ‘향균・씻을 수 있는 마스크’를 개발하기도 했다. 아오키의 마스크는 누적 판매수 1천만장을 돌파할 정도로 호평을 얻었다.

도쿄 시나가와(品川)구의 한 상점가에 위치한 아오키 매장. 매장 입구에 ‘파자마 슈트’를 진열해 판매하고 있다.

이후에도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상품 개발에 주력하면서 이번에는 늘어난 재택근무에 시선을 돌렸다. “편하면서도 일할 때 입을 수 있는 옷”을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따라 2020년 11월 ‘파자마 슈트’를 발매하기 시작했다.


‘파자마 슈트’는 재택근무와 같은 새로운 생활 양식 보급에 발맞춰 “파자마 이상, 정장 미만”을 컨셉으로 잡았다. 파자마의 쾌적함과 정장의 포멀함을 겸비한 아이템을 목표로 하면서 자켓과 바지를 합쳐 1만엔(약 10만 5천원)이 넘지 않도록 가격을 설정했다. 집에서 간편하게 세탁해 입을 수 있다는 점 또한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부분이다.


‘파자마 슈트’는 이미 미국, 영국, 중국, 싱가폴, 이탈리아 등 20여개국에 보도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올 가을에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발매할 예정이다. 아오키는 이밖에도 2월 1일부터 신축성 있는 소재에 캐쥬얼한 감각의 '액티브 워크 슈트'를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예약 판매 물량이 3일만에 소진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속 정장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오키가 도전 중인 '슈트 업계의 그레이트 리셋(Great Reset)이 새로운 수요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프레스맨 도쿄=최지희 기자]


일본경제 전문 미디어 프레스맨 http://www.press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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