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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차 연기자 이유리가 말하는 '배우'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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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장보리’, ‘숨바꼭질’등의 드라마로 ‘국민악녀’라는 별명을 얻으며 시청률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배우 이유리(40)가 맡은 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채널A)’이 8.6%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24일 종영했습니다. 


이유리는 남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하다가 옥중에서 출산한 딸 우주(고나희)까지 빼앗긴 재벌가 며느리 지은수 역할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딸을 되찾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지은수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은수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며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꾸준한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온 성실한 연기자 이유리를 채널A 조수빈 앵커가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거짓말의 거짓말’의 어떤 점에 끌려 출연을 결심하게 됐나요.


이전 작품(‘봄이오나봄’)이 아무래도 코믹 드라마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많이 힘들더라도 가슴 아파하는 역할을 맡고 싶었어요. 출연 결정 후 배우들과 전체 대본 연습을 하는데 너무 슬퍼서 눈물이 많이 났어요. 전체 대본 연습 현장에서 그렇게 울어 본 적이 없어 창피하기도 했고요. 대본을 보고 ‘이런 사람도 있겠구나’ 하는 공감이 생겨 출연을 결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시청자들께서 좋게 봐 줘서 너무 감사해요.



-아직 아이가 없어 모성애 연기를 하기 어렵지 않았는지 궁금해요.


사실 많이 어려웠어요. 게다가 극중 지은수는 아이를 낳자마자 헤어졌기 때문에 더욱 그랬죠. 아이와 다시 만났을 때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또 ‘이 아이를 어떻게 사랑해줘야 되나’ 하는 그런 (생소한 감정) 표현 방법도 몰랐기 때문에 어려웠죠. 극중 우주라는 아이가 굉장히 사랑스러워요. 실제로 아역 배우 자체가 그냥 보호해주고 싶고, 여린 꽃잎 같은 그런 순수한 아이라서 (모성애 연기가) 저절로 나왔던 것 같아요.

-엄마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아역을 가까이 하지 않고 쉴 때도 먼 발치에서 지켜봤다고요.


후반부로 갈수록 출연 배우와 친해지면 연기하기 힘들잖아요. (보통 촬영 현장에서는) 동료애가 생겨 막 웃으며 농담하기도 하는데 극 초반에는 캐릭터를 형성해야 되니까 거리를 두면서 설레는 감정을 느끼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솔직히 제가 표현하고 노력한 거에 비해 이번 작품에서 사랑을 좀 많이 받지 않았나 싶어요. 극 자체가 힘이 있고, 연출을 맡은 김정권 감독님도 영화를 하셨던 분이라 케미가 좋지 않았나 싶어요.


-드라마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급상승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시청자들이 공감을 했다고 생각하나요.


‘저런 여자가 과연 있을까?’ 하면서도 ‘제발 은수 행복하게 놔둬’ 이렇게 말씀하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어떤 뉴스에서는 ‘막장 드라마’라고 얘기하는데 사실 막장 드라마가 많아져서…(웃음). 현실에서 실제 이런 인물이 우리는 모르지만 옆집에 있을 수 있는 거잖아요. 문을 열어 보지 않았지만 ‘혹시 문 닫힌 어떤 집에서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연기했어요. 더 극한의 상황에 처한 분도 있을 거라 생각했고, 최대한 그런 데 포인트를 두고 연기했어요.

-데뷔한 지 햇수로 20년이 됐어요. 배우 이유리만의 연기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단 지금도 연기하는 게 정말 감사해요. (시청자에게) 드리는 건 없는데 그냥 배우 이유리를 믿어 주시고, 사랑해 주시니까 너무 많은 게 생기는 거 같아요. (시청자를 만났을 때) 직접 가서 친절하게 말씀드리지 않아도 저에 대한 배려를 해주시니까 너무 감사해요. 이유리로는 하나의 성격으로만 살 수 있잖아요. 캐릭터라는 가면을 딱 쓰면 그 이름으로 살게 되죠. 사실 코믹물 같은 건 (실제 성격과 달라) 좀 창피하기도 해요. 그런데 가면을 쓰고 그 인물인 척 사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어요. 그런 묘미? 배우만이 가질 수 있는 그런 특장점이 있기 때문에 배우로 살아가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고, 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요.


-배우 이유리는 처음부터 완벽한 스타가 아니라 차근차근 올라와 스타가 됐어요. 지금 많은 분들이 일이 잘 안 풀린다던지, 하다가 그만둬야 될 거 같다고 좌절하기도 하는데 이유리 씨만이 할 수 있는 조언이 있을 것 같아요.


‘스타’는 말 그대로 별이잖아요. 계절에 따라 보이기도 하고 반짝였다가 없어졌다가 하잖아요. 그런 빛에 의존하기보다 그냥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조언이라기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누군가의 빛에 의해 사라질 수 있는 스타가 되기를 좇기보다 주관을 가지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며 나가는 것, 그게 가장 행복하지 않을까 싶어요.


글 정혜연 기자·사진제공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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