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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낼 능력 없는 거야?” 오해받던 알짜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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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습니다. 갑자기 재택근무를 하게 된 직장인들은 준비되지 않은 환경에 혼란스러워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재택근무의 장점을 반견하고 이를 확대한 기업도 있습니다.


아기띠 회사 코니바이에린은 2017년 창업단계부터 재택근무 방식을 채택한 케이스입니다. 이전에는 사무실이 없는 회사라고 하면 “사무실 낼 능력도 없는 거야?” “유령회사야?”라는 오해를 마주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코니바이에린은 창립 3년 만에 아기띠 40만 여 개를 판매하는 등 연매출 147억 스타트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디지털노마드 세 번째 이야기 : 직장인 김가희 씨

출처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김가희 씨(34)는 2018년 대기업을 퇴사하고 코니바이에린으로 이직했습니다. 생산관리 직군인 그는 “제가 있는 쪽은 경단녀가 되기 쉬운 곳이다. 야근이 많아서 (미래에) 양육과 업무를 같이 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재택근무 형태인 코니바이에린으로 이직했습니다. 마냥 좋을 줄만 알았던 재택근무는 매우 어색했고 몇 달의 적응기를 거쳐야 했습니다.


“혼자 벽 보고 일하는 게 어색했어요. 소통은 슬랙(Slack·협업용 메신저)으로 하고 아무런 음성이 들리지 않으니까요. 집중이 잘 되긴 하는데 이전 회사와 근무 환경이 너무 다르니까 어색하더라고요.”

출처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막연한 불안감도 들었습니다. ‘지금 일하고 있는 게 다 평가가 되고 있나?’ ‘얼마나 디테일한 부분까지 공유해야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임이랑 대표와 이야기하며 조율해 나갔습니다.


몇 달간 적응기를 거치니 재택근무의 좋은 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매달 각자 목표를 세우고 기간 안에 달성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남들 보기에 일을 안 하는 것 같으면 어쩌지’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는 “회사 다니던 시절에는 커피 한 잔 사 오는 것도 눈치가 보였다면 지금은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것 같다. 일하다 집중이 안 되면 공원 한 바퀴 돌고 들어와서 일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작년에는 미국 여행을 하면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그랜드캐니언을 돌고 있었는데 이동하는 중간중간 노트북과 핸드폰으로 일을 했다. 시차가 있어서 낮에는 여행하고 저녁에는 일을 했는데 한국에 있는 거래처와 근무 시간이 맞아서 무리가 없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출처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초반에는 자잘한 난관이 여럿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거래처에 회사 정보를 등록하려고 해도 ‘회사 건물 주소를 남겨야 합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사무실 없이 재택으로 일해요’ ‘매출도 높은 회사예요’라며 일일이 설명을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렇게 설명해야 하는 일은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김 씨는 "스타트업이기에 절대적인 업무량이 적다고 할 순 없다"면서도 재택근무 형태의 일자리는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기본적으로 재택근무 형태가 자리를 잡으려면 구성원 모두가 일에 책임감이 높아야 해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하고요. 저는 이런 업무 환경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그러면 육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회사를 그만둬야 했던 분들이 계속해서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김가희 씨의 재택근무 이야기 영상으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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