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버튼 안 눌러도 OK..日기업들, '터치리스' 제품 개발중

조회수 2020. 4. 3. 15: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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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전기업체 NEC가 사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벗지 않고도 가능한 안면 인식 시스템을 실험 중이다. (이미지: 니혼테레비 뉴스24 화면 캡쳐)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기업들이 ‘터치리스(Touchless)’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전자・ 전기업체 ‘NEC’는 마스크를 벗지 않고도 가능한 안면 인식 시스템을 반년 안에 발매할 예정이다. ‘후지테크’는 엘리베이터에 탑승 버튼을 누르지 않고 원하는 층을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접목시켰다.


일본의 센서 기술은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은 다양한 제품에 이를 접목시켜 코로나19로 확대되고 있는 ‘터치리스 이코노미’를 주도하기 위해 분투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NEC 는 3월 말 도쿄(東京)도 미나토(港)구 본사 지하 1층의 사원 전용 출입구에 ‘마스크OK’라고 쓰여진 간판을 설치했다. 지금까지의 안면 인식 게이트는 얼굴 인증을 위해서 착용하고 있던 마스크나 선글라스, 모자 등을 벗어야만 했다. 즉 외부 공기 및 다양한 사물과 접촉해 온 손가락을 얼굴에 갖다 대는 과정이 동반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NEC는 기존의 시스템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리스크를 감안해 얼굴의 일부분이 가려진 상태에서도 안면 인식이 가능한 최신 기술을 도입했다.


NEC 홍보부는 “마스크를 낀 채로 사용할 수 있는 안면 인식 기술 시스템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NEC 측은 사내 실험을 통해 얼굴이 가려진 상태에서의 인증 정밀도를 높여 반 년 안에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오피스 빌딩을 출입하게 되는 경우 많은 이들이 이용하게 되는 것이 엘리베이터다. 엘리베이터 회사 후지테크는 4월에 투입한 신형 엘리베이터에 손을 가까이 가져가는 것만으로 층수를 지정할 수 있는 옵션 기능을 추가했다. 해당 기술에는 적외선 센서가 사용됐다. 기술 자체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위생 관리가 엄격한 의료기관 및 제약공장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 기업들이 ‘터치리스’ 관련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는 배경에는 그간 축적해온 센서 기술의 강점이 자리하고 있다.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 센서 시장에서 일본 기업의 점유율은 50%에 가깝다.


가령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에 탑재되어 빛을 전자신호로 바꿔 영상화하는 CMOS(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 센서는 ‘소니’가 세계 시장의 과반을 차지 중이다. NEC는 안면 인식 정밀도 평가에서 2019년까지 5회 연속 세계 1위를 지키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도 도시바의 자회사 ‘도시바테크’는 음식점에 주목해 신기술을 개발 중이다. 도시바테크의 시스템은 요리 메뉴를 투영시킨 테이블에 앉아서 먹고 싶은 요리를 지정하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주문해 주는 것이다. 종이 혹은 태블릿 단말기로 메뉴를 직접 손에 쥐어 주던 방식에서 탈피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특정 기술을 앞세워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고자 하는 움직임 역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도쿄=프레스맨 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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