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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19 감염자 늘자 '도시 떠나 홀로 캠핑' 유행

조회수 2020. 3. 31. 09: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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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 오전 도쿄 긴자(銀座) 중심부의 모습.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없다. (사진=최지희기자)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고 있다. 특히 수도 도쿄(東京)의 경우 현 시점에서의 누적 확진자 수 만을 놓고 봐도 29일 기준 430명으로 서울(410명)을 뛰어 넘었다. 코로나19 감염 폭발 조짐과 함께 외출을 자제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현재 일본 정부와 지자체는 뒤늦게 ‘3밀(密)’, 즉 ‘밀집(密集)’, ‘밀폐(密閉)’, ‘밀접(密接)’의 특징을 가진 장소를 피해 코로나19 감염 확대 방지에 협조해달라며 국민들에게 호소 중이다. 


도쿄의 경우 대부분의 상업시설들이 주말인 28일과 29일 영업을 중단했고, 시민들도 ‘불요불급(不要不急・필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음)’한 외출을 자제하면서 평소 인파가 몰리는 시가지들은 눈에 띄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 각지의 도심을 중심으로 대형 행사와 공연 취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와는 반대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레저가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탁 트인 자연 속에서 1인용 텐트를 쳐 놓고 조용히 커피와 식사를 즐기는 ‘나홀로 캠프’가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초중고 휴교, 인파가 몰리는 장소로의 외출 자제, 오락 시설 휴업 등으로 인해 2월부터 3월 사이 전국의 캠핑장은 가족 단위의 캠핑객들로 붐볐다. 캠프장 검색・ 예약 사이트 ‘낫푸’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이용객이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이 화제가 되면서 ‘캠프장에서의 감염 위험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쏠리기도 했다.

일본 아웃도어 전문 잡지 ‘비팔(BE・PAL)’ 4월호 ‘솔로 캠프’ 특집. 1인용 캠핑 장소, 캠핑 도구, 취사 방법 등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그러자 대중의 관심이 ‘여럿이 함께 즐기는’ 캠핑이 아닌 ‘혼자 조용히 즐기는’ 캠핑으로 옮겨졌다. 일본의 아웃도어 전문 잡지 ‘비팔(BE・PAL)’ 4월호는 특집으로 ‘솔로 캠프 데뷰’라는 기사를 실었다. 혼자 캠프를 떠나는 여성을 위한 팁들도 소개하고 있다. 등산 전문 잡지 ‘가쿠진(岳人)’의 4월호 특집 역시 ‘솔로 캠프로 즐기는 등산’이었다. 이밖에도 ‘초심자를 위한 솔로 캠프 가이드’, ‘솔로 캠프를 위한 필수 아이템’등 '나홀로 캠프'에 대해 소개하는 미디어의 레저 기사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캠핑 업계들도 ‘나홀로 캠핑족’에 주목하고 나섰다. 아웃도어 용품점들은 1인용 텐트, 1인용 취사 도구 등을 매장 전면에 배치해 ‘이벤트 자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역이용한 ‘캠프 장려’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들어 트렌드가 되고 있는 ‘나홀로 캠프’가 더욱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쿄=프레스맨 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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