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기업' 주목받던 마스크 회사 위생 논란.."전량폐기" 사과

조회수 2020. 3. 5.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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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안 쓰고 제품 포장, 얼굴 비비기까지..

마스크 제조업체 ‘웰킵스’가 위생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3월 4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웰킵스 아르바이트생 A 씨(20)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품을 포장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심지어 마스크 더미에 얼굴을 비비고 끌어안는 행위까지 했다. 위생복과 장갑도 착용하지 않았다.


A 씨는 이 같은 사진을 올리면서 “잘 자라 우리 아기...”, “귀여워” 등의 문구도 적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믿고 써왔는데”, “착한 기업인 줄 알았는데” 등 실망감을 보이며 진상 파악을 요구했다.


웰킵스는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스크 포장테러 동영상에 대하여 당사의 입장과 조치를 말씀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웰킵스는 "(문제의 영상은) 웰킵스 계열회사 피앤티디 문경공장의 주간 포장 아르바이트생이 호기심과 과도한 관심 표현으로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A 군이 2월 25일부터 근무했으며, 해당 영상을 찍은 건 3월 4일이라고 설명했다.


당사는 문제의 행위가 발생한 시점 전후 2시간 동안(총 4시간) 생산한 제품을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당일 해당 라인에서 만든 수량은 출고 보류 조치했다.

기계가 아닌 손으로 포장이 이루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포장라인 특성상 자동 포장이 원가절감과 위생에 최적이나 불량제품을 거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면서 "전수 검사를 통하여 포장한다는 의미와 위급한 생산 일정에 따른 자동포장기의 미세팅으로 부득이하게 수작업으로 포장을 잔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장갑을 착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하루에 10회 이상 손소독을 강제하고 있어 라텍스 글러브 착용 보다 더 위생적"이라면서도 "이러한 생각이 고객님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개선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생모, 마스크, 글로브 착용 등 고객의 질책을 받은 부분에 대해 대책을 세워 금일(5일) 내로 실시하겠고도 덧붙였다.


한편 웰킵스는 코로나19 비상으로 마스크 수요가 대폭 늘어났음에도 출고가를 1원도 올리지 않아 ‘착한 기업’으로 칭찬받아 왔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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