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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테크①] 주식 대신 '나'한테 투자해 돈버는 앱은?

조회수 2020. 2. 6. 10: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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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테크’가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앱’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출석체크 등 이벤트에 꾸준히 참가해서 소액을 버는 재테크인데요. 디지털에 익숙한 청년들은 이 앱테크를 활용해 종잣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저금리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청년들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앱테크’를 소개합니다.>

출처: 앱 '챌린저스' 캡처

챌린저스는 ‘습관 형성’을 도와주는 모바일 서비스입니다. 앱에는 ‘물 마시기’ ‘체중 감량하기’ ‘1시간 독서하기’ 등 다양한 도전 내용이 올라와 있는데요. 최대 20만 원까지 참가비 형식의 돈을 걸어야 참여할 수 있습니다.


챌린저스 측은 “챌린지는 한 달에 3~4만 건 정도 이루어진다. 누적 참가 금액은 266억 원이다”라고 1월 16일 밝혔습니다.


챌린지는 보통 2주 단위로 운영합니다. 85% 이상 달성하면 참가비가 전액 환급, 85% 미만 달성 시에는 달성률 만큼만 환급되는 시스템인데요. 100% 달성하면 참가비를 전액 환급받고 다른 참여자들이 낸 벌금을 ‘상금’으로 가져갑니다. 상금은 참가비를 얼마나 많이 넣었느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어떤 도전이 있나?

챌린저스 앱에는 동시에 수많은 도전 과제가 올라옵니다. 이 중에서도 '하루 1시간 공부' '오전 6시 기상' '책 읽기' '가계부 쓰기' '매 주 5만 원 통장에 저금하기' 등이 인기입니다. 


특히 '아침 6시 일어나기' 챌린지는 누적 참가자가 1월 16일 기준 1만4305명이 넘습니다. 평일 오전 5시부터 6시 9분 사이에 ‘기상 미션’을 완료하면 됩니다.


미션은 ‘오늘 날짜와 각오를 손글씨로 써서 사진 찍기’ ‘세면대, 싱크대에 물을 틀고 손에 물이 닿은 사진 찍기’ 중 1개를 하면 됩니다.


앱에서는 다른 참가자가 인증한 사진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데요. 다른 참여자를 보면서 ‘동기부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 버는데?

상금은 해당 챌린지에서 모인 벌금이 많을수록, 챌린지에 성공한 사람이 적을수록 많이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인기가 많은 '평일 아침 6시 기상' 의 경우 1만 원 당 250 원 안팎의 상금이 들어왔습니다(2019년 11월~2020년 1월 기준). 20만 원을 걸고 100% 달성한 사람은 5000원에 가까운 상금을 가져가는 식입니다. 상금은 5000원 단위로 현금화가 가능합니다. 


‘챌린저스’를 운영하는 화이트큐브 최혁준 CEO는 “일년 동안 100만 원 넘게 환급한 분도 있다”라고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밝혔습니다.


챌린지 한 개에 20만 원까지 걸 수 있으며, 동시에 여러 챌린지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동시에 참여하는 챌린지 개수에는 한도가 없습니다.

돈 벌러 들어갔다가 ‘잃고’ 나올 수도

이 앱테크는 돈을 버는 것보다 습관을 만드는 게 주목적입니다. 돈을 걸고 의지를 만드는 시스템이다 보니 오히려 돈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참가비를 많이 낼 수록 100% 달성했을 때 받는 상금 범위가 높은데요. 그만큼 달성하지 못했을 때 위험부담도 높아집니다.


‘매일 1시간 공부하기’ 챌린지에 참여한 20대 여성 심 모 씨는 “지인에게 추천받아서 시작했다. 하루에 1시간 공부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오히려 2000원을 잃고 앱을 삭제했다”라고 동아닷컴에 밝혔습니다.


‘챌린저스’를 활용한 앱테크는 스스로 검증된 도전을 소액으로 시작해 참가비 규모를 늘려 나가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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