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다섯 문제만 풀면 AI가 틀릴 문제 짚어줍니다"

조회수 2019. 11. 4. 14: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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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청년 사업가 장영준 뤼이드 대표(34)의 눈에 한국 토익 시장이 들어왔습니다. 그의 눈에 동네 학원과 이른바 ‘스타 강사’의 강의는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였습니다. 사람마다 부족한 부분이 다른데 모두 같은 강사의 같은 강의를 듣는 것이 장 씨의 눈에는 기이하게 보였습니다.


장 씨는 2014년 5월 에듀테크(교육+기술) 스타트업 뤼이드를 창업했습니다. 뤼이드는 인공지능(AI) 기반의 토익 학습 솔루션 ‘산타토익’으로 누적 110만 명의 이용자를 모으고 4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미국 대입자격시험(SAT) 수험생을 위한 ‘산타SAT’를 서비스합니다.

장 대표는 “다섯 문제만 풀면 예측점수가 나오고 정확도는 90%가 넘는다”며 “이용자가 어떤 문제를 맞히고 틀릴지를 AI가 꿰뚫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용자가 늘고 데이터가 쌓일수록 정확도가 높아집니다. 


2016년 이세돌 9단을 이겼던 ‘알파고’와 비슷합니다. 알파고는 바둑 이론을 모르지만 엄청난 양의 기보 데이터에 기반을 둔 딥러닝으로 이 9단을 이겼습니다. 산타토익의 AI 엔진(산타인사이드) 역시 영문법은 모르지만,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가 ‘앞으로 다른 문제에서 어떤 답을 고를지’를 예측합니다.


장 대표는 “가령 ‘가정법 과거’를 묻는 문제를 틀린 수험생에게 ‘인간 강사’는 가정법 과거를 자세히 알려줄 것”이라며 “하지만 실제로는 어휘 때문이거나 심지어 지문에 대한 배경 지식 부족 때문일 수도 있는데, AI는 그걸 알아낸다”고 말했습니다.


산타토익 앱으로 20시간 학습 시 평균 점수 상승폭은 131.5점입니다. 그동안 교육시장에서는 이런 객관적인 데이터 자체가 없었다고 합니다. 장 대표는 “사용자의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짚어주는 것에서 나아가 ‘동기 부여’를 확실히 해주는 더 큰 효과”라고 강조했습니다.


뤼이드의 전체 직원 74명 중 40명은 AI 전문 연구인력입니다. 여느 스타트업과는 달리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IP)에 국내 최초로 기술연구논문을 올리는 등 연구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장 대표는 “앞으로 목표는 3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객관식 시험 시장, 나아가 인간을 교육하고 평가하는 모든 영역에서 인간을 대체하는 AI 솔루션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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