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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차 쇼호스트가 제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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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달과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직업세계는 빠르게 변화합니다. 유망하다고 알려진 직업이 어느새 몰락하고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자신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홈쇼핑’이 처음 등장하던 1990년대에 ‘쇼호스트’를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도 시대의 흐름을 잘 읽은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슈퍼모델로 데뷔해 1998년 쇼호스트로 전향한 한창서 씨는 최근 여성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직업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한창서 씨는 CJ ENM 오쇼핑에서 ‘한창서의 뷰티쇼’ ‘뷰티의 신’ 등 프로그램을 이끌어 왔으며 연매출 1800억 원을 기록하는 쇼호스트가 되었습니다.


그는 쇼호스트가 된 배경에 대해 “슈퍼모델 활동 당시 홈쇼핑에 게스트로 출연했어요. 워킹을 하면서 판매할 옷을 보여주는 역할이었는데 마이크가 있으니 멘트를 했죠. 그런데 그게 굉장히 충격적이었다고 하더군요. 20년 전에는 홈쇼핑에서 워킹을 하면서 말을 하는 경우는 없었거든요. 방송을 본 회사 임원이 ‘당장 저 사람 데려오라’고 했대요. 당시 제안을 받고선 새로운 길이 열릴 거란 생각에 고민 없이 하겠다고 했죠”라고 밝혔습니다.

쇼호스트 전문 교육을 받지 않았던 터라 쉽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가진 경쟁력을 계속 탐구하고 모니터링하며 치열하게 살아야 했습니다.


“사람들의 심리나 집단이 가진 특성을 생각하는 걸 좋아해요. ‘주말에 집에서 쉬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뭐가 필요할까?’ ‘평일 오전엔 어떤 사람들이 TV 앞에 앉아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멘트에 활용하죠. 또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한 생생한 리뷰를 원하기 때문에 방송 전 제가 먼저 써보고 준비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면 좋은지 알려주면 정말 똑같이 따라 하시거든요. 다만 책임질 수 있는 사실만을 말해야 해요. 그걸 지켜야 신뢰를 유지할 수 있어요.”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한 씨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강조합니다. 원론적인 조언일 수 있지만 그가 실제 여러 직업을 경험한 뒤에 내린 결론입니다.


“저도 쇼호스트가 되기 전까지는 늘 직업을 2~3개씩 갖고 있었는데도 더 많이 경험했어야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10년 안에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 생기는데 한 직업만 바라보면 10년 뒤엔 시대에 뒤떨어진 것에 매달려 있는 것밖에 안 되는 거잖아요. 


쇼호스트가 되길 원하는 이들은 특히 많은 걸 경험한 뒤 하라고 조언합니다. 기계적으로 열심히 하는 건 좋지 않아요. 실제로 자신이 써보고 정말 좋았던 걸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라는 겁니다. 제품에 대한 이론적이고 딱딱한 정보는 소비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게 아니거든요.”

‘쇼호스트’라는 직업이 생긴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 ‘SNS 인플루언서’가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냐는 질문에 ‘그들과 어떻게 경쟁하고 어떻게 협업할지 고민한다’고 답했습니다.


“연예인과 메이크업 아티스트에 이어 SNS 인플루언서까지 홈쇼핑에 진출했어요. 인플루언서가 사용해 유명해진 제품을 홈쇼핑에서 판매해 1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적도 있어요. 요샌 소비자들과 어떻게 더 소통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에 일부러 같은 글을 올려 반응을 살핍니다. (플랫폼마다) 반응이 달랐어요.”


그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홈쇼핑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홈쇼핑과 다르게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어 유익한 부분도 많습니다. SNS의 발달에 따라 ‘쇼호스트’가 ‘마케터’의 역할까지 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목표가 있냐는 질문에 그 다운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지금 세상은 무척 발달했어요. 앞으로는 고성능보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사회가 올 거고 슬로라이프(Slow Life)가 각광 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히 어떤 직업이 될진 모르겠지만 아름답게 늙어가는 것에 대한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잡화점 기사제보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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