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는 셀프' 자기 돈으로 데뷔한 4인조 걸그룹

조회수 2019. 8. 18. 14: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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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하자마자 ‘핑클’ 다음 연배네요.”


경력 2~8년차 싱어송라이터 네 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프로젝트 그룹 ‘치스비치’ 멤버들은 1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유쾌했습니다. 독특한 팀명은 멤버들 이름인 치즈, 스텔라장, 러비, 박문치에서 한 글자씩 따서 지었습니다. 


90년대 걸그룹에 대한 애정으로 뭉친 90년대생들이 만든 치스비치는 최근 데뷔곡 ‘SUMMER LOVE…’를 공개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내놓은 데뷔곡은 입소문만으로 유튜브 조회수 5만 건을 돌파했고 음원차트에도 올랐습니다.

출처: 치스비치 제공
최근 데뷔 싱글 표지 촬영에 임한 DIY 걸그룹 ‘치스비치’ 멤버들. 왼쪽부터 러비, 스텔라장, 치즈, 박문치.

데뷔도 작사작곡도 셀프…’DIY 아이돌’

S.E.S., 핑클, 베이비복스, 샤크라, 밀크, 투투, 파파야, 슈가, 러브 뮤비 보며 연구

S.E.S.와 핑클을 섞어놓은 듯 한 음반 표지에 ‘쓸고퀄(쓸데없이 높은 퀄리티)’ 복고풍 음악으로 눈길을 끈 치스비치는 지난 5월 멤버 러비가 던진 “걸그룹 하면 재밌겠다”라는 가벼운 제안에서 탄생했습니다. 


네 명 모두 인디에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이기에 작사 작곡도 모두 함께했습니다. 편곡은 지난해 김현철의 ‘오랜만에’ 리메이크 버전을 편곡한 박문치가 주도해 단 하루만에 끝냈습니다. 녹음도 박문치의 집에서 홈리코딩으로 완성했습니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90년대지만 ‘시린 내 옆구리엔 시리뿐(이야)’라는 가사로 요즘 시대 요소도 넣었습니다.

“데뷔 비용? 기존 걸그룹의 ‘10만분의 1’”

팔토시에 방울머리띠, 하얀 모자, 스프레이 한 통 다 써서 한 올 한 올 살려낸 앞머리 디테일까지… 표지 촬영 날에야 ‘데뷔’가 실감났다는 치스비치 멤버들. 멤버들 본인의 자본과 기획으로 데뷔했다는 점이 신선합니다. 스텔라장은 “인디 음악가로서 주류 연예계의 안티테제 역할을 소화한 셈”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이달 말 공개될 정식 뮤직비디오에서도 90년대 말 감성은 그대로일 예정입니다. 러비의 표현에 따르면 “화면이 너무 밝아 얼굴에서 눈동자와 콧구멍만 보이는 그 시절 색감”으로 촬영할 거라는데요. 제대로 90년대를 재현한 치스비치는 계속 순항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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