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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기사 번역해 진실 알린 日수화통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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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산하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연구소’는 올해 3월 발간한 웹진 ‘결’ 번역을 위한 모니터링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름 모를 일본인이 '위안부' 관련 기사를 번역해 해외 커뮤니티에 올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연구소는 이 일본인이 대체 누구인지 찾아 나섰습니다. 그는 수화(手話)통역가인 기타무라 메구미 씨(47)였습니다.

출처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8월 13일 열린 '위안부' 피해자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기타무라 씨는 가방에 아기자기한 배지를 달고 다닙니다. 나비, 난꽃, 저고리 입은 소녀 등 모양은 다양하지만 모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출처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가방에 배지가 20개도 넘는 것 같아요. 왜 이렇게 많이 달고 다니시나요.


“이 배지들을 보면 예쁘다, 귀엽다며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러면 저는 이 배지들이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거라며 설명을 합니다. 그렇게 '위안부' 문제를 알리려고 늘 가지고 다닙니다.”


어떻게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2004년쯤 한 한국인 청각장애인 분과 만났습니다. 그 분은 일본 수화 언어를 능숙하게 사용하셨는데, 그게 식민지배를 겪었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고 한국 역사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 뒤로 한국어를 스스로 공부하며 역사강연도 듣고 관련 행사를 다니다가 '위안부' 문제에 깊이 파고들게 됐어요.”

지난해 11월 구순잔치를 연 이용수 할머니.

출처대구=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1)와 이야기도 나누셨다고요.


“할머니가 히로시마를 찾으셨을 때 대화를 나눴습니다. 당시 건강해 보이셨지만, 이전에 문헌에서 읽었던 할머니의 피해 경험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기사를 번역하시게 된 계기는?


“'위안부'는 전쟁 성폭력인 동시에 (보편적인) 여성인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출처동아일보 DB

요즘 한일 관계가 좋지 않은데…


“일본 내에서도 '위안부' 문제에 소신발언한 기사에는 악플도 많이 달리고, 강연회에 찾아와 소리 지르는 일본인도 생겼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진실을 모르는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 정부가 식민역사를 인정하고 사죄하는 게 중요합니다.”


기타무라 씨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한국어 단어를 꼽아달라’고 부탁하자 그는 한 손을 관자놀이 근처에 대고 주먹을 쥐었다가 폈습니다. 


‘기억’을 의미하는 이 수화 언어는 한국에서나 일본에서나 똑같다고 합니다. 기타무라 씨는 분명하게 덧붙였습니다.


“역사를 기억해야 해요. 기억하지 않으면 반복돼요.”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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